젠틀몬스터 | 세상을 놀래킨 이 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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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파리 등 세계 유수의 패션위크에서 셀럽들의 시선을 한 눈에 끈 국내 안경브랜드가 있다. 패션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다 안다는 브랜드 ‘젠틀몬스터’다. 헌데 이 브랜드, 핫해도 너무 핫하다. 국내 셀럽은 물론이고 제시카 알바, 미란다 커 등 헐리웃 스타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 비싸지 않으면서 개성적인 쉐이프로 일반인들도 쉽게 접할 수 있게 한 것도 큰 매력포인트다. 그렇다면 젠틀몬스터에서는 안경이 어떻게 만들어질까. 추위가 가시지 않은 지난 2월 말, 젠틀몬스터 홍대 쇼룸에서 안경디자인 파트 신정인 팀장을 만났다.

젠틀몬스터의 개성 있는 선글라스들입니다.
젠틀몬스터의 개성 있는 선글라스들. 뒤에는 얼마 전 가요계를 휩쓴 자이언티의 안경 브릭(Brick)이 보인다.

안경을 좋아하던 소년, 디자이너가 되다

신정인 팀장이 젠틀몬스터 안경디자이너가 된 건 필연과 우연의 합작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안경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공공디자인과 산업디자인을 공부하고 나서도 안경에 대한 미련을 버릴 수 없었다. 하지만 몇 번이고 안경디자인과 관련된 직종을 찾아도 그렇다 할 브랜드를 찾을 수 없었다. 브랜드의 개성을 살린 국내브랜드는 몇 안 됐던 것. 그러다 마주한 게 젠틀몬스터였다.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젠틀몬스터 신정인 팀장의 모습입니다.
안경을 좋아했던 소년은 기어코 안경디자이너가 되었다.

“젠틀몬스터에는 비짓(Visit)이라고 안경 만드는 것을 체험해보는 디자인 프로젝트가 있어요. 그 때 만들었던 디자인이 대표님의 눈에 띄었고 같이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어요. 면접에서는 안경을 쭉 늘어놓고 분류하는 미션이었는데, 저는 상업적인 안경과 브랜드의 가치를 살릴 수 있는 안경으로 분류해 설명했어요. 이렇게 한 게 젠틀몬스터가 추구하는 방향과도 비슷해서 일하게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신정인 팀장의 경우는 운이 좋은 케이스. 국내 안경브랜드는 첫 발을 디딘 상태고 이제 막 후발주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태라 안경 디자이너 자체를 뽑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대신 젠틀몬스터는 쇼룸이나 다른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에서 아트와 패션을 결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 색다른 종사자를 뽑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예를 들어 젠틀몬스터의 한 디자이너는 룩북 디자인을 위해 회사에 지원했다가 안경 디자이너로 변신하기도 했다.

젠틀몬스터의 안경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그렇다면 젠틀몬스터의 개성 있는 안경들은 어떻게 탄생하는 걸까.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는 디자인을 하는 데에는 만만치 않은 과정이 숨겨져 있을 터. 디자이너가 영감을 받는 순간부터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물어 보았다.

“어디서나 영감을 받아요. 로봇의 팔이나 기계동작의 움직임, 패션브랜드의 룩에서도 받을 수 있죠. 예를 들어 ‘블랙샘(Black sam)’이라는 안경은 라이더들이 모래바람을 막기 위해 기능적으로 만든 바람막이를 디자인으로 승화시켰어요. 또 전투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해적들이 깃발을 모으는 행위는 바람막이 부분의 패턴 디자인에 녹였고요.”

라이더와 해적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바람막이를 사용한 블랙샘의 모습
라이더와 해적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바람막이를 사용한 블랙샘(Black sam) (이미지 제공 : 젠틀몬스터)

영감을 받는 것부터 남다른 안경 디자인. 하지만 안경 자체의 특성상 제한된 틀 내에서 디자인과 세심한 공정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한다. 조금만 틀어져도 고객의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기에 0.1mm의 차이도 용납할 수 없는 것. 때문에 디자인에서 수백 번의 수정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 후 중국에 있는 공장에 디자인을 맡기고, 한 두 달 후에 샘플이 오면 다시 수정을 한다. 안경 디자이너의 입맛에 맞을 때까지 수정을 하는 것. 이렇게 정리가 되면 최종 선택을 위해 직원들끼리 회의를 한다고 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드디어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수 있다.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젠틀몬스터 신정인 팀장의 모습.
안경은 디자인만이 아니라 0.1mm의 오차도 계산해야 하는 세심한 공정작업까지 필요하다.

무시무시한듯한 작업을 거쳐 탄생하는 안경. 하지만 의외로 작업환경은 자타공인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서로에게 열린 회사예요. 직원과 직원 사이에 거리낌이 없어 항상 같이 얘기를 하고, 대표님과도 가깝게 지내죠. 회사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과감하게 자재를 구매하고 실험도 할 수 있어요. 대표님께서도 실험결과물을 보셨을 때 안 좋으면 경험을 배우는 거고, 좋으면 경력이 쌓이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실험을 장려하시죠. 출퇴근 시간도 다른 기업에 비해 자유로운데 직원들이 회사에 애착을 갖고 일하니 야근을 나서서 하고 있어요. 일찍 퇴근할 수 있는데도 말이죠.”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일궈나가는 젠틀몬스터. 직원들이 일하고 싶게 만드는 근무환경이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브랜드로 이끌어 준 원동력인 듯 싶었다. 그렇다면 신정인 팀장이 생각하는 안경디자이너의 필수적인 덕목은 무엇일까.

“기본적으로 예쁜 것을 만들 줄 알아야죠. 하나의 모델을 두고 트렌드를 아우르는 사람들이 봤을 때 한 번에 그 안경을 보자마자 놀랄 수 있는 게 중요해요.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 안경을 예쁘게 만들어서 잘 팔리는 경우는 기초적인 부분이에요. 누구나 할 수 있는 거죠. 하지만 진정한 안경디자이너라면 그건 바탕으로 하면서 세상을 놀래킬 수 있는 디자인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젠틀몬스터,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세상을 놀래킬

국내를 넘어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안경브랜드 젠틀몬스터. 세계인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여타 브랜드와는 다른 젠틀몬스터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세상을 놀래킬 수 있는 디자인이죠. 저희 회사의 모토이기도 하고요. 프랑스 쇼에 참여한 적이 있었어요. 세계적인 브랜드가 다 모여있었음에도 젠틀몬스터가 입소문이 나서 많이 찾아왔었죠. 또 뉴욕패션위크에도 참여해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을 때도 많은 주목을 받았고요. 저희가 봐도 저희만큼 세상을 놀래킬 수 있는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안경브랜드는 없다고 생각해요.”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젠틀몬스터 신정인 팀장의 모습.
“안경만으로 세상을 놀래킬 수 있는 게 진정한 안경디자이너죠.”

젠틀몬스터가 주목 받는 또 다른 이유에는 콜라보레이션과 쇼룸에 있었다. 초창기 시절부터 아트와 패션을 접목시키기 위해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젠틀몬스터는 이젠 대기업에서도 접촉을 시도해올 정도다. 하지만 이익보다는 사람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콜라보를 위시하여 가치관이 맞지 않으면 과감히 거절한다고. 또 쇼륨에는 안경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홍대에는 정원, 신사에는 키친을 콘셉트로 젠틀몬스터라는 브랜드를 표현하였다. 주력 상품인 안경을 넘어 브랜드를 어필하는데 주력한 것이다. 이렇게 브랜드의 색깔을 견고히 하니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젠틀몬스터 홍대 쇼룸 1층의 모습입니다.
젠틀몬스터의 홍대 쇼룸 1층의 모습. 컨셉은 ‘도심 속 비밀의 정원’이다. 브랜드를 표현하기 위해 안경만을 고집하기 보다는 다양한 아트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

안경만이 아니라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세계적으로 일약 성장하고 있는 젠틀몬스터. 그리고 젠틀몬스터의 안경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신정인 팀장. 그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일까.

“회사의 모토이자 저의 모토인 ‘세상을 놀래킬 수 있는 것이에요. 앞으로도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끊임없이 표현해서 무궁무진한 브랜드로 만들고 싶어요.“

변신과 도전을 거듭하는 젠틀몬스터. 현재의 성장에도 안주하지 않고 변화에 변화를 더했기에 모두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었다. 신정인 팀장이 언급한 것처럼 세상을 놀래킬 수 있는 브랜드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가 아닐까. 이제는 대한민국 대표 안경브랜드 젠틀몬스터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잠깐! 신정인 팀장이 제안하는 안경 팁!

럽젠 Q 올해는 어떤 쉐이프의 안경이 유행할까요?
과하지 않고 세련돼 보이는 안경. 라이트하지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특색이 담긴 안경이 유행할 것이다.

럽젠 Q 젠틀몬스터 15 S/S 제품 중 주목할만한 것은?
앱센트(Absente). 남자나 여자나 어울리기에 선호도가 높을 것 같다. 또 하나는 문컷(Moon cut). 메탈과 아스테이트가 섞인 콤비네이션 제품이 떠오르고 있어 사랑받을 수 있을 듯.

럽젠 Q 안경을 상하지 않게 잘 보관하는 팁이 있다면요?
1. 안경 다리의 로고는 사람의 유분이나 헤어스프레이 때문에 지워지기 쉽다. 때문에 렌즈만이 아니라 안경다리를 닦는 습관도 기를 것.
2. 안경 다리를 접을 때 오른쪽 다리를 먼저 접을 것. 왼쪽 다리를 먼저 접을 경우에 벤딩이 틀어질 수도 있다. 같은 이유로 케이스에 담을 때 꽉 찬 느낌이 들면 억지로 닫으면 안 된다.
3. 열을 조심할 것. 안경에 주로 사용되는 소재인 아스테이트는 열에 의해 쉽게 변형된다. 특히 차 안의 열기를 조심할 것.
4. 미러렌즈는 기스 조심! 보관을 할 때도 안경닦이를 위에 올려놓는 습관을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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