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년│ ’24개월 후’가 기대되는 영화감독

동국대학교 영화영상학과 08학번(49기)

웹툰 계에 이말년이 있다면, 영화계엔 김찬년이 있다!? 이름만 들어도 무언가 범상치 않은 기운이 느껴지는 영화감독 김찬년. 오직 스마트폰 하나로 만든 그의 10분짜리 단편영화 < 24개월 후 >는 ‘제3회 olleh 국제스마트폰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의 영예를 안은 작품이다. 또한 관객이 직접 뽑는 관객상까지 받아 2관왕을 차지했다. 올해 나이 만 23세. 그는 대체 어떤 사람일까.

책상 위에 팔꿈치를 기대고 앉아 왼쪽을 바라보고 있는 영화감독 김찬년의 모습. 대상과 관객상을 양쪽에 두고 한 손으론 ‘제3회 olleh 국제스마트폰영화제’ 팸플릿을 무심히 들고 있다

영화를 좋아하던 소년, 영화감독을 꿈꾸기까지

김찬년. 이름부터가 심상치 않다. ‘년’ 자 돌림을 쓰는 가문의 항렬을 따라, 도울 찬(贊)자에 해 년(年)자를 써서 ‘찬년’이란 이름이 탄생했다고. 그는 자신의 이름을 ‘Brilliant Sun’, 즉 ‘찬란한 태양’이라고 표현했다. 역시 무언가 기발하다! 본격적인 영화 이야기에 앞서, 그의 이름에 대한 에피소드가 궁금해졌다. ‘웬만한 사람은 한번 들으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그 이름 말이다.

“이름이 특이해서 별명도 많았죠. 초등학교 저학년 때였나? 수업시간에 ‘뒤에서 호박씨 깐다’라는 속담이 나왔는데 그 이후로 아이들이 저를 ‘깐년’이라고 불렀어요. 그 이후로도 ‘엽기 찬년’의 줄임말 ‘엽찬년’, 눈 옆에 상처 때문에 생긴 별명 ‘쌍칼’ 등 정말 다양해요. 흔치 않은 이름이 저는 마음에 들어요. 제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한번에 알아듣는 사람은 거의 없거든요. 하지만 나중에는 제 이름을 잘 기억해 주시죠. 인상 깊게 느껴지나 봐요.”

왼쪽 사진은 어렸을 때부터 별명의 변천사를 설명하는 김찬년의 모습. 초등학교 때 별명인 깐년부터 엽찬년, 친년까지. 흔치 않은 이름 때문에 사람들은 오히려 그를 잘 기억할 수 있게 됐다. 오른쪽 사진은 왼쪽 눈 옆에 선명히 드러난 상처 자국. 이 흉터로 ‘쌍칼’이라는 별명도 얻게 됐다.

어렸을 때 별명을 듣자 하니, 이름뿐만 아니라 그가 하는 말과 행동이 평범해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하면 역시나. 인터뷰 도중에도 녹음되고 있는 휴대폰 액세서리를 계속 만지작거리고, 손에 묻은 휘핑크림을 대수롭지 않게 핥아 먹는 그. 역시 예술하는 사람은 남들과 조금은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는 걸까? 털털하고 대담한 장난꾸러기, 개구쟁이의 면모를 풍기는 그가 영화감독을 꿈꾸기 시작한 건 언제부터일까?

“초등학교 때는 인생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었어요. 중학생이 되어서야 문득 ‘나는 뭘 하고 살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참을 고민하던 끝에 ‘네이버 지식 IN’에까지 물어보게 되었죠. 거기서 그러더라고요. 좋아하는 게 없다면 재미있어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라고. 이후 TV로 영화를 보다가 영화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돌이켜보니 어린 시절부터 영화를 좀 많이 본 것 같더라고요. 초등학교 땐 주말에 가끔 시내로 나가 조조로 한 편, 점심 먹고 두 편, 이렇게 총 세 편을 하루에 몰아 보고 집에 돌아오곤 했어요. 또 친구와 영화 이야기를 할 때도 제가 굉장히 열정적으로 얘기하고 있더라고요. 영화 엔딩 이후를 상상해보는 것도 너무 좋았어요. 무엇보다 어릴 때는 TV에서 성룡, 주성치, 짐 캐리 영화가 방송되기만을 기다렸죠.”

이렇게 영화에 대한 흥미를 찾아가던 시절, 영화 < 매트릭스 > , < 터미네이터2 > , < 다크시티 > 는 그에게 신세계를 보여주었다. 그는 < 매트릭스 > 를 보고 난 후 사고의 틀이 깨지고, 마치 세상이 확장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 터미네이터2 > 를 본 뒤로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개념이 무너져 내린 것 같았고, < 다크시티 >에서 인간의 기억을 조종하는 외계인을 보면서는 진정한 ‘나’에 대해 고민을 시작했다고. 이런 경험들이 ‘그의 의식을 성장시킨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교 때 영화적 흥미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다면, 그쪽 분야로 진로를 결정한 것은 고등학교 때이다.

왼쪽 사진은 초등학교 시절 김찬년의 생활기록부. 진로지도상황 란에 특기는 ‘걸어 다니기’, 흥미는 ‘달력’, 학생 진로 희망은 ‘모험가’라고 기록돼 있다. 오른쪽 사진은 동국대학교 홈페이지 메인을 장식한 그의 수상 소식. 모험가를 꿈꾸던 소년이 12년 후, 학교가 자랑하는 영화감독이 된 것이다.

그중에서도 다른 학교가 아닌 동국대학교 영화과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재미있다. 서울 지도를 보다가 영화의 메카인 충무로 바로 옆에 붙어있는 캠퍼스를 보고 “여기다!”라며 마음먹었다고. 그는 덧붙여 “어느 대학을 가던 자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결국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소망하고 준비한 끝에 원하던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고, 모교에서 양질의 영화, 영상 수업을 수강하였다. 또한 1년에 10편 이상 선배들의 단편 영화 작업에 스텝으로 참여하면서 자연스레 영화적인 기술과 경험,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얻을 수 있게 됐다.

영화 < 24개월 후 >의 탄생 비화

그는 동국대에서 4개 학기를 이수한 다음, 군 입대를 위해 휴학하고 고향인 대구로 갔다. 그리고 2012년 6월, 소집해제 후에도 학교로 돌아가지 않았다. 학교로 가지 않더라도, “서울이 아니더라도 지금껏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문화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겠다.”라는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인터넷 서핑을 통해 우연히 ‘제3회 olleh 국제스마트폰영화제’를 알게 되었다. 그는 물론이거니와 많은 영화학도에게 좋은 발판이 될 기회였다. 그는 정작 학교에 다닐 때는 한 번도 만들어보지 않았던 영화를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영화 소재에 대한 아이디어는 금방 떠오르지 않았다. 영화 < 24개월 후 >아이디어는 뜻밖에도 고향 친구와 담소를 나누는 자리에서 나왔다.

“근황에 대해 얘기하다가 저는 스마트폰 영화제에 출품하기 위해 소재를 찾고 있단 얘기를 꺼냈죠. 그러자 한 친구가 요즘 사람들은 스마트폰 중독이 심하다고 하는 거예요. 그 얘기를 들으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정말 주변에는 서로 마주 앉아서도 스마트폰만 바라보는 사람들뿐이더라고요. 마치 생각이 마비된 좀비들 같았죠! 그 모습을 보면서 ‘스마트폰에 빠진 사람들을 좀비로 표현하면 재미있겠다.’ 싶었어요. 제가 원래 좀비 장르를 좀 좋아하기도 했고요.“

그리하여 영화 < 24개월 후 >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스텝 한 명 없이, 감독 본인이 연출과 연기를 동시에 해야 하는 상황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때 큰 도움이 되어준 친구가 바로 김성윤 촬영 감독이다. 고등학교 동창인 두 사람은 서로 취향이 비슷하고 성격이 맞아서 한마디로 ‘느낌을 봐주는’ 사이이다. 영화 중 염색 머리에 뿔테 안경을 낀 좀비 역으로도 깜짝 출연한 그가 바로 김성윤 감독. 그는 친구이자 조력자인 김성윤 촬영 감독에게 이 인터뷰를 통해 특별히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영화에서 실제로 사용된 LG CYON 오렌지폰 사진. 연출과 주인공의 1인 다역을 펼친 그가 자연스러운 연기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생활 속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영화에 고스란히 녹였기 때문이다.

김성윤 감독의 도움으로 촬영은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지만, 그는 연출과 연기를 동시에 해내야 했다. 쉬운 일이 아닌데도 영화에서 정말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다. 알고 보니 실제로도 극 중 등장하는 슬라이드 휴대폰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었다. 출시 당시 ‘오렌지폰’이라고 불렸던 검은색 LG CYON 휴대폰. 그래서일까. 영화 시나리오도 그가 겪은 경험담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다.

“실제로 일반폰을 쓰다 보니까 하루에 꼭 1~2번은 연락이 와요. 스마트폰으로 무료 교체해주겠다고요. 이런 마구잡이식 판촉이 성가시기도 했고, 또 스마트폰에 과도하게 빠져있는 주변 모습에 대해 풍자하고 싶었어요. 현실에서 보면 서로 마주앉아 대화하면서도 고개 숙여 카톡 답장을 하고 있죠. 그러면서도 마치 대화를 다 듣고 있다는 양 “어…. 어…”라고 반응하잖아요. 영화는 스마트폰을 쓰지 않으면서 느낀 제 경험과 세상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됐어요.”

그는 단 한 번도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이 없다고 한다. 휴대폰이 고장 나지 않는 한 계속 쓸 생각이라고. 100번을 떨어뜨려도 멀쩡한 그의 휴대폰을 보아하니, 어쩌면 평생 바꾸지 못할 것 같기도 하다. 아이디어는 이렇게 나왔고, 본격적인 영화 제작 과정은 어땠을까? 극 중 좀비들은 모두 그의 동네 친구들이다. 한겨울에 촬영한 거라 다들 매우 추워했지만 오히려 추워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스마트폰에 빠진 좀비를 묘사하기엔 제격이었다.

“날이 추워 연기하러 와준 친구들이 많이 고생했어요. 너무 추워서 친구들이 덜덜 떨고 몸이 굳었는데 그게 오히려 스마트폰에 중독된 좀비들의 몸부림으로 승화됐죠. 전 추위를 느낄 틈도 없었어요. 장소와 배우를 섭외하고, 아침 일찍부터 촬영하고 바로 집에서 편집하고. 그리고 다음날 찍을 것을 준비해야 했거든요. 저에게는 한겨울 추위보다 촬영 장소를 물색하고 섭외하는 게 가장 힘들었지요. 특히 주인공이 좀비들에게 쫓겨서 들어온 폐허는 추운 겨울, 비 내리는 날 자전거를 타고 동네 후미진 골목을 다 뒤져서 찾은 곳이에요. 영화 엔딩 장소는 더 드라마틱해요. 그곳을 발견하고도 문이 잠겨 있어 주변 부동산을 다 수소문해봤지만 아무런 정보를 얻을 수 없었어요. 그렇게 3일간 그 주변을 배회하다가 마침내 누군가 문을 열고 들어가는 사람을 발견하게 되었죠. 간신히 허락받을 수 있었어요. 그때가 정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를 절실히 이해하게 된 순간이었어요.”

*영화 < 24개월 후 > 보러 가기

영화 24개월 후의 한 장면 캡처. 폐허가 된 허름한 뒷골목, 주인공이 주택가 모서리에 몰려 좀비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

대구 동성로 촬영 현장. 그의 숨은 노력이 찾아낸 보석 같은 장소들이다.

경험담과 시대상이 담긴 시나리오에,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 영화 콘셉트에 딱 맞는 촬영 장소, 여기에 스마트폰으로 찍었다고 하기엔 놀라운 영상미까지. 이 모든 게 갖춰져 작품성과 대중성을 갖춘 영화 < 24개월 후 >가 탄생되었다. 이 영화로 그는 1,200만원의 어마어마한 상금과 최신 스마트폰을 2대나 받았다. 봉준호 감독에게 상을 받는 그 순간이 정말 짜릿했을 것 같았다. 물론 그 순간도 잊을 수 없지만 사실 그에게는 영화를 만들며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따로 있었다.

왼쪽 사진은 영화감독 봉준호에게 직접 대상을 받는 김찬년 감독의 모습. 봉준호 감독이 시상하며 그를 응원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상금을 들고 소감을 발표하는 김찬년 감독의 모습. 5만원의 초저예산으로 영화가 탄생했다며, 영화를 꿈꾸는 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고 말한다.

“시상식에서 환호받고 큰 상을 받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짜릿하죠. 근데 사실 작품을 완성해서 출품하는 그 순간이 가장 짜릿하고 황홀해요. 한 달간의 고된 촬영을 끝내고 출품 마감 시간에 맞추기 위해 밤을 새우고, 밥 먹는 시간도 줄여가며 편집하고. 마침내 편집을 끝낸 영상이 출력되기를 기다리는 한 시간. 완성된 작품에 이상이 없나 다시 한번 확인하고 영화제 홈페이지에 업로드한 뒤 시계를 보니 마감 시간 10분 전인 11시 50분이더라고요.
근 한 달간의 온갖 모진 고생과 괴로움, 그 험난했던 시간이 머리 속에서 필름처럼 촤르륵 지나갔어요.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아… 나만큼 이렇게 노력한 사람도 없을 거다.’였어요. 그냥 그 당시엔 수상을 떠나서 이 불가능 할 것만 같았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는 자체로 뿌듯하고 성취감이 매우 컸어요. 아마 그런 노력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요.”

영화감독 김찬년이 아닌, 청춘 김찬년이 전하는 메시지

왼쪽 사진은 그가 직접 제작한 진로과외 포스터. 검은색 정장을 입고 검은색 선글라스를 낀 김찬년 감독이 집게손가락을 앞으로 내밀어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당신의 꿈을 찾아드립니다.”라고. 오른쪽 사진은 진로과외 포스터를 들고 있는 김찬년 감독의 모습.

사실 그는 꿈을 찾아 방황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꿈을 찾아주는 ‘진로과외’를 한 적이 있다. ‘진로과외’, 처음 들어보지만 알고 보면 교육청에 정식으로 신고하고 등록한 과외라고 한다. 사비를 들여 전단도 직접 제작해 홍보했다. 과연 이 전단을 보고 연락하는 사람들이 있었을까?

“20~30명 정도 연락 온 것 같아요. 수능을 갓 치른 고3학생이 대부분이었어요. 그중에서 과외를 하기로 결정한 친구는 총 3명. 연락 온 학생 모두가 이런 프로그램의 필요성은 느꼈지만 자신의 꿈을 찾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더라고요. 수업은 한 달 과정으로, 꿈을 찾아준다기보다 스스로 생각하는 버릇을 심어주려 했죠. 그래서 자기 자신에 대해서 깊게 탐구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과외가 끝났을 땐 어떤 구체적인 직업이나 목표를 찾았다기보다 학생들이 자신의 삶에 방향성을 갖게 되었죠. 그들의 마음속에 나침반이 하나씩 생긴 것 같다고나 할까요? 이 과외의 메시지를 영상으로도 남겨두고 싶어 제작한 영화가 바로 < 진로과외 >입니다. 하지만 영화제에서 예선 탈락했어요. 하하.”

< 24개월 후 >와 < 진로과외 >, 이 두 작품 모두 그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탄생한 영화이다. 남들과는 약간 다른 경험이기에, 평범하지 않은 인생을 살았기에, 그 경험을 ‘영화화’할 수 있었던 게 아닐는지. ‘영화가 곧 그의 삶’이라는 거창한 표현이 아니라도, 그의 삶과 영화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더더욱 이 질문을 하고 싶었다. 김찬년 감독에게 영화란?

“저한테 영화는 놀이공원 같아요. 제가 처음에 영화를 좋아하게 된 것도 재미있어서였거든요. 영화보고 감동받고 라기보단 그냥 재미있어서 좋아했어요. 하나의 매체 안에 정말 다양한 성격과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영화들이 많잖아요. 놀이공원에 회전목마도 있고, 롤러코스터도 있고, 바이킹도 있고, 귀신의 집도 있듯이 말이죠. 저는 그런 놀이공원 같은 영화 안에서 노는 게 즐거워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영화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만드는 과정까지 재미있어지더라고요.”

왼쪽 사진은 ‘제2회 평택 가족 스마트 영상제’ 워크숍 모습. 한 회의실에 여러 명의 참가인원이 보이고, 사진 앞쪽으로 ‘영상멘토단’인 봉만대 감독과 운종석 감독이 보인다. 오른쪽 사진은 행사에 같이 참여한 같은과 후배들과 찍은 단체사진. 그도 알고 보면 이들과 같은 대학생, 청춘이다!

목표와 꿈 없이 살아가는 건 퍽 무미건조한 일이다. 자신이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게 무엇인지조차 모른다면 그 또한 가혹한 일일 것이다. 이런 면에서 그는 축복받은 청춘인 것 같다. 자신이 재미있어하는 걸 명확하게 알고 그 길로 갈 용기가 있으니까. 그는 “‘김찬년 영화’라는 이름 자체가 장르가 되는 영화감독이 되고 싶다.”고 했다. 더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의 문화를 풍성하게 하는 ‘문화 대통령’을 꿈꾼다는 그. 꿈을 가진 그가 꿈을 찾고 있는 청춘에게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좋아하는 것, 혹은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면 정처 없이 방황하기보다는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열심히 매진해보라고 말하고 싶어요. 예를 들면, 고등학생이 자신의 진로나 꿈이 없다고 방황하기보다는, 현재 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공부에 집중해본다면 나중에 수능을 친 다음에는 자신이 고려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지잖아요? 그처럼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해서 몰입하다 보면, 그 속에서 새로운 기회가 보이기도 하고, 아니면 또 다른 어떤 분야에 재능을 발견할 수도 있거든요.”

얼마 전 그는 영화 < 24개월 후 >가 ‘제12회 미쟝센 단편 영화제’에 본선 진출작으로 선정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처음 들어보지만 한번 들으면 다시는 못 잊을 그 이름 김찬년. 사람이 자신에게 붙여진 이름을 따라가는 것인지, 이름이 주인을 따라가는 것인지. 피나는 노력의 끝에는 찬란한 빛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고, 그는 지금 누구보다도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찬란하게 빛을 내는 태양이 될 수 있을지! 그의 < 24개월 후 >가 진심으로 기대된다.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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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게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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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이정

    진짜 대단하죠bb 저도 이 분을 알게 된 이후로 좀비하면 스마트폰이 생각나더라고요ㅎㅎ 김감독님의 차기작도 완전 기대중! *_*

  • 앞에서 김지양모델님의 글을 보고 왔더니 김찬년 감독님의 이야기의 글을 보게 되었네요
    저는 중학샘입니다..ㅋㅋ(가입은 어떻게든 되더라구요..ㅎㅋㅋ)
    저의 꿈은 영화감독입니다. 저는 영화를 어떻게 만들까보다
    사람들은 어떻게 섭외할까라는 고민을 정말 많이 하고있었는데
    이렇게 전국적으로 영화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보니까
    그건 걱정 할 필요가 없었네요,
    사람들은 실패할것데해서만 말을 해서
    자신감이 없었는데 감독님이 인터뷰 하신 글을 보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힐링도 되네요 꼭 한번 만나보고 싶습니다 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멘토님!!!
    아그리고 글쓰신 유이정 기자 언니
    정말 잘쓰신것같아요
    글을 쓰는게 아니라 직접 저에게 일대일로
    대화하는 것같이 써주셔서 정말 하나도 안빠뜨리고
    다읽었어요!! 쩌시는듯..?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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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이정

    아..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나 감사한 댓글이네요.. 더욱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찬년 감독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저 또한 많은 걸 느꼈고, 독자들에게 제가 느낀 걸 고스란히 전달해주고 싶었고, 그래서 이렇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중학생이심에도 불구하고 저희 럽젠에 관심 가져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꿈을 갖고 계속 기회를 잡으려고 노력하면 분명 그 꿈에 도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찬년 감독님께서 기사 말미에 해주신 말씀처럼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시길(이렇게 럽젠 사이트에 들어와 많은 걸 얻어가시는 분이라면 충분히 잘 가고 있는 것 같지만), 꼭 영화감독의 꿈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찬년 감독님처럼 스마트폰 국제영화제에 작품을 출품할 수도 있고, 동국대 영화과에갈수도 있고요:) 길은 많으니 힘을 내시고 지금처럼 긍정적인 마인드로 나아가시길! 찬년 감독님과도 뵙는 기회가 있을 거예요^^ 그리고 제 글에 대해 너무 좋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정말 많은 힘이 된다는 걸 아시나요? 힛! 앞으로 멋진 분들 많이 만나서 피와 살이 되는 이야기 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언니'라고 불러주신 것도 너무 기분 좋아요 ㅎㅎ 언니 미소 ^_^ 너무 고맙구 계속 지켜봐주세요!

  • 같은 대구 분이라 더더 반가워요~!! 앞으로도 좋은 작품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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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이정

    오오 대구대나님 닉네임 따라 대구 분이셨군요 *_* 대구의 명물 김찬년 감독님의 행보 계속 주목해주세영!!! ^0^

  • 고은혜

    감독님 영화 취향 = 내 취향. 매트릭스 터미네이터ㄷㄷㄷ... 이름부터 범상치 않다 했는데 정말 재미나게 살아가시는 분이시네요! 이정기자님 정말 기사 재미있게 후루룩 말아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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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이정

    헿 김찬년 감독님 스따일 = 은혜 기자님 스따일.. 소개해주고 시프다..ㅋㅋㅋㅋ 제가 이 기사 중에 제일 맘에 드는 문단이 마지막 문단인데요! 정말 사람이 이름을 따라가는 것인지, 그 이름이 사람을 따라가는 것인지, 이름과 딱! 어울리는 삶을 살고 계신 것 같아요 ㅋ_ㅋ 우리 은혜기자님과 저도 이름과 사람의 매치가 딱 들어맞죠+_+ 은혜를 아는 으네기자님, 이정표를 알려주는 이정기자.. ㅋㅋㅋㅋ.. 저랑 후루룩 국수 먹으러 가용! 후루룩 후루룩 후루룩 국슈 헷

  • 민성근

    재밌게 잘봤습니다! ㅋㅋㅋ 기사도 긴데 금방 읽었네요. 고생하셨을것같네요 기사쓰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당!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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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이정

    제가 쓴 기사지만.. 정말 재밌지 않아요!?ㅋㅋ 아무래도 김찬년 감독님이 그동안 너무너무 재미있고 유니크한 경험들을 많이 하셔서 재미난 기사가 탄생한 거 같고, 그 분의 기사를 쓰는 저도 즐겁고 행복했답니다! 독자들이 재밌게 느끼길 원했구요! ~_~ 아아 감독님께서 많이 도와주셔서 더 좋은 기사가 나올 수 있었어요! 그래서 더더욱 제가 의미 있는 기사랍니다 :) 성큼기자님의 칭찬 받고 무럭무럭 자라야쥐

  • 오 저 이 분 현수막 걸린거 학교에서 봤어요!! 같은 학교 선배님이신데다가 아마 바로 옆 건물일 거예요.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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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이정

    동국대시군요..!! 맞습니다. 동국대의 자랑 김찬년 감독님 *0* 혹시 학교에서 뵈면 럽젠 기사에서 봤다구 아는 척 해보셔용! 반겨주실거예용~~~~♥

  • 유다솜

    아 재밌다요! 기사도 영화도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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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이정

    아 반갑다요! 내가 젤 듣고 싶던 말! 기사도 영화도 잼있다는 말b

  • 스마트폰으로 만든 영화라 ~ 어떨지 궁금하네요 !! 찾아봐야겟어요 ㅎ 자기가 가진 목표와 꿈이 뚜렷하신거 같아요 ㅎㅎ 그래서 좋은 작품이 나오는게 아닐까요? ㅎㅎ 보기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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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이정

    김찬년 감독님이 오직 스마트폰으로만 제작한 영화 '24개월후'는 기사 중간쯤에 삽입되어있고 그보다 더많은 감독님의 영화를 보시려면 유튜브에 'sunbeek'를 검색해보시면 됩니당 ★.★ 저도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감독님의 확고한 목표의식과 진취력이! 정말로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감독님 응원해주셔요^^ 감사함당♡

  • 이미선

    아 정말 범상치 않은 감독님이시군요! 초등학생 때부터 하루 영화 세 편에 걸어다니기와 달력이 적힌 생활기록부라니ㅎㅎ내내 미소를 머금고 보았어요 :D 스마트폰 중독을 좀비로 형상화한 영화라니 지금 보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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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이정

    ㅋㅋㅋㅋ아 정말 저도 그거 보고 빵터졌다능ㅋㅋㅋㅋ 걸어다니기와 달력이라눀ㅋㅋㅋ그로부터 10여년뒤 학교가 자랑하는 영화감독이 되었죠!! 이 분의 재미있는 경험만큼 영화도 잼있었고 기사도 잼있다능 헿 ☞.☜ 좀비영화 어떠셨나요! 오프라인으로 물어보겠슴당ㅋㅋㅋㅋ

  • 멋진 분이시네요!! 영화 수상도 하시고 진로과외도 독특하네요... 봉준호 감독님처럼 이름을 널리 알리시길 바랍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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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이정

    역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어릴 적부터 범상치 않은 삶을 살았으니 그만큼 독특한 영화를 만들 수 있었던 게 아닐는지!! 제가 봤을 땐 머지 않아 김찬년 감독님 이름을 매스컴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당. 그렇게 되길 저도 기원하고요♥

  • 와.. 재밌네요! 이렇게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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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이정

    '년'감독님, 제가 감사해년!ㅋㅋ 감독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단계 성장한 제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우리 나중에 대종상, 청룡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꼭 뵙는 겁니다. 앞으로도 승승장구하시길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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