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거지 | 거지의 재발견

김거지.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그는 거지가 아니라 가수다. 이름이 그게 뭐냐고 하는 사람도 많았고, 이름을 의식해 머리를 기르고 부러 옷을 허름하게 입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철수나 영희처럼 이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름에 특별한 뜻이 있는 게 아니라 그저 ‘어떤’ 느낌이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그는 말한다.
음악 작업실에서 카메라를 향해 앉아있는 김거지의 모습. 녹음실이 뒤쪽 배경으로 보이고, 오른쪽 의자에 앉아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에는 “내 얘기를 들어줄래요?” 하는 문구와 함께 우측 하단에 ‘구두쇠:김거지’라고 표시돼 있다.

‘거지’의 탄생

처음에 그가 음악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너 정말 거지같이 살 수 있어?’였다. 많은 것을 포기해야 했고, 과정 또한 매우 복잡하고 힘들었지만 결국 그는 어렵게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그때의 마음을 ‘김거지’라는 이름에 담았다.

‘나는 그럴 수 있어. 나는 거지같이 살아도 음악을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 라고 말했던 일종의 결심, 다짐 같은 게 묻어있는 것 같아요. 어찌 보면 거지라는 이름이 예술가에게 비아냥거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포기하고 하는 사람들이기도 하니까 일종의 존경이 담긴 것 같기도 하고요.

어릴 때부터 그는 늘 음악의 가까이에 있었다. 동네 형들의 어깨너머로 기타를 배우기도 하고, 교회 합창단에서 노래하기도 했다. 음악을 본격적으로 하지 않았을 때도 그의 주변과 생활에 음악이 없었던 적은 없었다.
누군가 “잘한다.”고 말해주는 것이 좋았단다. 그만큼 그의 안에는 음악에 대한 채워지지 않는 일종의 열등 같은 것이 있었다. 음악에 대한 그의 열등은 더 잘하고 싶은 마음, 더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서 온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욕심과 열정을 만들어 냈다.
음악 작업실에 앉아 카메라를 바라보는 김거지의 모습. 사진 오른쪽에 앉아 왼손의 검지, 중지를 펼쳐 턱을 만지고 있다.

처음에 곡을 쓰게 된 것도 자존심 상하는 일 때문이었어요. 대학에 와서 밴드 동아리에 들었는데 동기는 여자아이 한 명뿐이더라고요. 한번은 그 애와 둘이 대회에 나가기로 했는데, 그 여자애가 선배들한테 곡을 써달라고 하자는 거예요. 저는 우리가 직접 써보자고 했죠. 결국 의견이 엇갈려 다투다가, 홧김에 ‘그럼 내가 써올게!’하고 큰소리쳤고. 일주일 후 심혈을 기울인 자작곡을 내놓았어요. 그런데 사람들이 좋다고 말해주는 거예요. 그때의 묘한 기분이란. 신기하기도 하고 제가 곡을 쓰기 시작한 원동력이 되기도 했죠.

그는 인정받는 것이 단순하게 칭찬받았다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노래하는 자신의 마음을 상대방이 이해해준 것이고, 자신이 조금 더 발전해나가고 있다는 것의 증거가 되기도 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은 음악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들이 된다고 말이다. 음악을 통해 무언가를 계속 말하고 싶어하는 것. 그것이 그의 ‘싱어송라이터’ 인생의 막을 열게 한 시작이었다.

비빔밥 만드는 싱어송라이터

스스로를 수다쟁이라고 말하는 그는 노래로 그의 생각과 경험을 표현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생각을 가사로 쓰기 때문에 그의 노래는 100% 경험담이다. 감성적이고 진솔한 가사가 매력인 김거지의 노래들. 그의 노래에는 그가 경험한 것, 말하고 싶은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너무 닮아있는 두 가지 현상을 발견했거나, 기발한 것이 생각나면 딱 몰입을 하는 거죠. 좀 더 잘 얘기해보고 싶고, 많은 사람이 공감하게 하고 싶고. 그런데 한편으로는 내가 쓸 수 있는 소재는 혼자 느끼고 경험한 것이니까 이야기의 단면 밖에 나올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요즘에는 주변의 소리를 더 많이 들으려고 해요. 그동안 너무 내 얘기만 해왔거든요.

작업실 의자에 앉아 인터뷰 질문에 열심히 대답하고 있는 그의 모습. 왼쪽 사진은 고개를 떨구고 미소를 짓는 장면이고, 오른쪽 사진은 뭔가 골똘히 생각하면서 고민을 하는 모습이다.

저는 계속 여러 가지 경험을 썰고 있는 것 같아요. 경험을 체에 쳐서 거르는 거죠. 그래서 걸러진 경험으로 필요한 곳에 사용하는 거예요. 이런저런 것들을 모아서 마치 비빔밥 만들 듯이.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려는 것도 다른 사람의 경험이 저의 경험과 잘 어우러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런 것이고요.

모든 경험과 생각이 그에게 소재가 된다. 순간순간을 놓치는 것이 아깝다고 생각하는 그는 갑작스레 떠오르는 아이디어나 생각 하나도 꼼꼼히 메모해둔다고 한다.

군대에 갔는데 그때의 생각이나 느낌을 하나라도 잊어버리기가 싫은 거예요. 적어도 마음에 와 닿았던 것은 반드시 기억하고 싶었죠. 뭔가 마음을 콕콕 찌른다든가, 그런 것들. 그래서 100일 휴가 때 ‘여권 지갑’을 샀어요. 이 안에 수첩을 넣어 쓸 수가 있더라고요. 그때부터 쭉 가지고 다니기 시작했어요. 요즘에는 솔직히 휴대폰에 메모하는 빈도가 더 높지만 의미가 있으니까 계속 가지고 다녀요. 가끔 메모나 그림 등을 끼적이거나, 가사가 생각날 때 사용하죠.

그에게 큰 습관이 된 수첩. 왼쪽 사진은 메모가 돼 있는 작은 스프링 노트이고, 오른쪽 사진은 오랫동안 사용한 여권지갑을 펼친 모습이다.

인생이라는 연극 무대

그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대상 출신이다. 수상곡은 내 몸에 깃들어 사는 소년과, 노인과, 늑대 같은 남자들에게 말을 건다는 가사의 <독백>. 당시 마음이 혼란스러웠던 그는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말을 걸었다. ‘나를 이루는 어떤 역할과 자아’에 대한 생각으로 그런 가사를 쓰게 됐다는 그. <독백>이라는 제목처럼 이를 통해 스스로 곱씹어 보는 계기가 되었단다.

사는 게 참 연극 같다고 생각했어요. 군대에 늦게 가서 동갑인 친구가 저보다 선임이었어요. 그 친구가 전역해서 제가 ‘OO병장님 조심히 들어가십시오.’라고 인사했더니, ‘이제 친군데 뭘 그래.’라고 대답하더라고요. 뭔가 어색하고 이상했어요. 그때 처음 ‘아 내가 후임인 연극을 하는 상황이었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이 무리 안에서는 나는 후임, 그 사람은 선임이라는 역할을 연기하고 있는 거잖아요. 사회에 나와서는 그런 일들이 점점 많아졌죠.

어딜 가든 ‘나는 어디에 있는 누구고 그게 나의 일부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떤 세계에서는 그 세계와의 인연이 끝나면 역할이 없어지기도 하잖아요. 이것을 발견하면서 장소에 따라 상황에 맞는 어떤 역할의 연극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버스킹, 모두가 자유로운 시간

주로 한강 다리에서 버스킹을 하는 가수로 알려진 김거지.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장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학예회 하듯 순서가 딱딱 정해져 짜인 각본대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콘셉트를 조금 자유롭게 얘기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거지는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었다. ‘거지스러운’ 것을 추구하는 그에게 버스킹의 매력을 물었더니 사람들이 안 듣고 그냥 지나가서 좋다고 답한다. 이건 또 무슨 ‘거지스러운’ 말인가.
작업실에서 기타를 메고 녹음된 것을 확인하는 김거지의 모습. 위 사진은 기타 연주를 하며 녹음 중인 김거지, 아래 사진은 녹음된 것을 헤드폰으로 확인하는 모습이다.

공연장에서는 사람들이 돈을 내고 들어왔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다 제 노래를 듣고 있어요. 물론 제 노래를 들어주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죠. 근데 버스킹은 안 듣거든요. 그게 좋아서 나가는 것 같아요.

한번은 술집에서 노래하는 걸 영상으로 찍어서 올린 적이 있어요. 소음이 대단했고 사람들은 듣지 않았죠. 영상의 댓글을 보니 가수가 노래하고 있는데 참 매너 없다 등의 내용이 많았어요. 그런데 한 분이 ‘그래도 지금 이 영상을 보고 있는 우리는 노래를 듣고 있지 않으냐.’고 댓글을 남겼더라고요. 그때 느꼈어요. 어딘 가에는 항상 시선이 존재하는구나.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느끼는 것과 감동이 다를 수 있겠구나. 여기에서 내가 계속 어떤 것을 쥐어 짜내서 만들게 된다면 다양한 세계를 못 보게 되겠구나. 하는 것들이요. 그러니까 버스킹으로는 진짜 이상한 데서도 노래할 수 있고, 남들 시선이나 평가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즐길 수 있었죠.

억지로 듣게 하지 않아도, 어딘가에는 시선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신의 위치에서 제 할 일을 하겠다는 김거지. 그가 스스로 자유롭게 노래를 즐기면 사람들도 자신의 방식대로 알아서 감상할 것이기 때문에, 김거지는 사람이 없어도 버스킹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은 아니니까. 그가 보지 않아도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니까.

노래는 멍청하게 하는 거지

평범하게 살아왔다고는 하는데 어딘가 모르게 비범함이 불쑥불쑥 튀어나왔다. 혹시 천재성이 있는 것은 아니냐고 묻자, 손사래를 치며 자신은 멍청하다고 답한다.

똑똑하지 않고 멍청해요. 사람은 멍청해야 하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제 앨범 자켓 콘셉트를 만들어준 친구를 만나서 술을 한잔 했는데, 갑자기 심각하게 ‘넌 요새 너무 똑똑한 척한다.’고 말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나는 네가 멍청하게 노래할 때가 좋았는데, 요즘은 똑똑해진 것 같아.’라면서요. 약간 비꼬듯이. 그 말을 듣고 참 많이 반성했어요. ‘나는 똑똑해졌구나. 멍청해져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좀 많이 들었죠.

똑똑해졌다고 비꼬고, 똑똑해져서 반성하는 모습이라니. 이 무슨 멍청한 대화인가?

물론 똑똑해져야 할 때가 있고, 멍청해져야 할 때가 있지요. 그런데 노래 부르는 그 순간에는 잡생각 같은 데서 조금 자유로워지는 게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멍청함인 것 같고요. 멍청해져야 할 때이고. 예전에는 사람들이 제 노래를 안 들어도 기분 나빠하지 않고, 멍청하게 열심히 노래했어요.

헤드폰을 낀 채 노래를 부르고 있는 김거지의 모습.

예전에는 그냥 노래하던 클럽이었는데, 음향장비가 바뀌어서 그런지 뭔가 답답한 거예요, 잘 안 되고. 장비에 대해 너무 많이 알게 된 거죠. 그런 것을 신경 쓰다 보니까 정신이 없어서 노래를 제대로 못 했어요. 그러고 나서 무대를 내려오는데, ‘아 내가 너무 아는 게 많아졌구나.’ 싶더라고요. 이런 일이 몇 번 있었는데 그 친구가 정곡을 찌른 거죠. 그 클럽에 다시는 가고 싶지 않더라고요. 나중에 다시 금의환향해서 돌아가고 싶어요.

여기서 그가 말하는 ‘금의환향’은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멍청한’ 상태가 되어 데뷔하기 전 자주 노래했던 그 클럽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이었다.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어떤 것을 한번 경험하고, 알고 나면 다시 몰라질 수가 없다.’라는. 김거지는 이렇게 되는 것이 너무 무서웠단다. 똑똑해졌다가 다시 멍청해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버스킹도 사실 어떻게 보면 멍청해지기 위한, 바보가 되려는 시도라고 그는 말한다.

멍청한 가수가 되고 싶은 거지

노래에만 몰입할 수 있는 그런 멍첨함이라면 얼마든지 멍청한 가수가 되고 싶다고 하는 김거지. 계속 그렇게 노래하고 싶다고 하는 그의 모습은 이미 자유롭게, 충분히 ‘멍청함’을 즐기고 있었다.

노래방 18번이 있어도 제 노래보다 더 많이 부르진 않을 거예요. 너무 많이 부르니까 점점 그 감성에 대해서 밋밋해지고 멀어지더라고요. 그러니까 멍청해지고 싶어요. 그런 것들을 의식하지 않게. 얼마 전에 행사비로 채소를 받고 공연한 적이 있었어요. 그날 되게 재밌게 공연했거든요. 그런 것을 느낄 수 있는 것도 멍청함이고, 순간에 대한 소중함을 갖는 것도 멍청함인 것 같아요.

버스킹도 그런 것 같아요. 부르는 장소에 따라 느껴지는 변화가 있으니까요. 음악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익숙해지겠죠. 그런데 익숙해져도 그 안에서 작은 것이라도 발견하고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싶어요. 부를 때마다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노래도 많이 만들고 싶죠.

길거리에 나앉을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한다. 물론 진짜 거지가 되고 싶다는 것이 아니다. 아무 데서나 연주할 수 있고, 가까이에서 얘기하는 베짱이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는 뜻이다. ‘어디에서나’가 아니라 ‘어디에서든지’ 보일 수 있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은 것이다.

구두쇠들에게 하려고 했던 말

이번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구두쇠>에서 그는 “작은 청춘도 쓰지 못하는 너는 구두쇠가 아니냐.”고 묻는다. 청춘을 아끼고 있는 ‘구두쇠들’에게 청춘을 아끼지 말라고 하기 위해 만든 노래인 걸까? 그는 이 노래로 어떤 얘기가 하고 싶었던 것일까?
앨범 자켓을 보며 타이틀곡 ‘구두쇠’를 설명 중인 김거지. 왼쪽 사진은 앨범을 자켓을 내려다 보며 활짝 웃고 있고, 오른쪽 사진은 진지하게 설명하는 그의 얼굴이 클로즈업되어 있다.

뭔가 위로하려고 하면 오히려 더 위로가 안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해야 하는 거야’가 아니라 ‘나도 그래’ ‘나도 너와 비슷하게 살고 있다.’ 그런 게 위로잖아요. 그냥 나도 그러면서 사니까, 청춘을 아끼면서 살아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었어요. 다 그렇게 살고 있으니까 괜찮다고. ‘그러니까 좀 달라져라’라고 하려던 것은 아니었어요. <구두쇠>는 그런 의도로 만들어진 노래가 아니거든요. 청춘을 아끼지 말라는 말이 아니죠.

청춘을 아낌없이 써야 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오히려 청춘을 안 쓰고 싶을 걸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하면 항상 청개구리처럼 反 메시지가 나오기 마련이니까요. 그러니까 어쭙잖은 위로보다는 차라리 아픈 곳을 쿡 찔러서, 조심스럽게 ‘우린 다 그래’라고 말하고 싶었어요.

청춘은 다 그렇다. 누구나 앞으로 나아가야 할 아득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생기기 마련. 김거지 역시 오히려 ‘꿈’이란 단어가 너무 멀기 때문에 힘들다고 한다.

‘어떤 음악가가 되어야지.’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먼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음악가가 해야 할 것, 준비되어야 하는 능력. 저는 그게 꿈인 것 같아요. 물론 목표를 설정해서 그것만을 바라보며 달려갈 수 있지만, 저는 그런 것들이 조금은 거창하게 느껴져요. 이것도 일종의 ‘멍청함’ 같은 건데, 당장 눈앞에 있는 것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을 발휘하는 것. 그런 것들이 다 꿈이에요.

멀리 보면 그 모습이 희미해 더 도달하기 힘들어질 수 있다. 그래서 ‘당장 눈앞에 닥친 것에 잘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는 김거지. 코앞의 가까운 미래조차 알 수 없지만, 작은 것에 소중함을 느끼는 ‘멍청한’ 그의 미래에는 오히려 큰 그림이 놓여있지 않을까?

김거지를 만나려면? 거지가 자주 출몰(?)하는 핫 플레이스!
마포대교를 배경으로 다양한 김거지의 모습을 합성해 놓은 사진. 왼쪽부터 하얀 옷을 입고 왼쪽을 향해 옆모습을 보이는 포즈, 밀짚모자에 수건을 두른 포즈, 가운데에 의자를 놓고 앉아 버스킹을 하는 모습, 분홍색 남방에 하늘색 반바지를 입고 춤추는 포즈를 취하는 그, 팔다리를 붙이고 서서 정직한 포즈를 취하는 그의 모습이 표현돼 있다.

미니 앨범 ‘구두쇠’ CD에 친필로 사인하는 김거지의 모습. 사인과 함께 “마음만은 거지처럼 가난하지 않길… 마음만은 구두쇠처럼 아끼지 말길…’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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