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캐스터


내일은 무슨 옷을 입을까? 일주일 내내 갖고 다니는 우산은 언제 빼놓고 다니지? 기상이변 현상과 더불어 귀추가 주목되는 기상 방송의 꽃, 기상 캐스터의 겉과 속.

복잡한 날씨, 쉽게 더 쉽게!

날씨를 연구하는 대기과학(구 기상학)은 복잡한 학문이다. 수학, 화학, 물리학, 지구과학, 컴퓨터공학, 위성연구까지 이공학 분야의 전반적인 학문을 모두 섭렵해야 비로소 날씨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상 캐스터(옛 기상 방송인)는 많은 사람에게 복잡한 수식과 도표를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직업이다. 최초 실물 화상기와 도표를 이용해 바람의 방향과 비가 올 확률 등을 계산해서 전달한 것. 그 후 기술이 발달하면서 현재 기상 캐스터는 크로마키 스튜디오 안에서 날씨를 전달한다. 그의 첫 사명은 전문 예보관에 의해 분석된 자료를 프로듀서와 그래픽 디자이너와 함께 회의를 진행하는 것. 이를 토대로 시뮬레이션을 구성하고 시청자들이 더욱 알기 쉽게 대본을 만들어 녹화한다. 기상 캐스터는 기자가 주로 작성하고 아나운서가 고치는 뉴스 멘트와 달리 모든 대본을 스스로 작성한다. ‘프로페셔널한 직업’에 대한 자부심과 더불어 더욱 쉽게 전달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한꺼번에 가져야 한다는 말씀!

인터넷 게시판에 한 네티즌이 올려놓은 방송사 별 기상캐스터의 근무도. 기상 정보 뿐만 아닌 기상 캐스터에 대한 관심도를 알 수 있다.

유행에 따라 움직이는 기상캐스터 선호도

기상 캐스터는 인상과 목소리 외에도 전신이 드러나는 특성상 꾸준한 자기관리가 필수적이다. 대부분 기상 캐스터는 지속적인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건강과 몸매를 관리한다. 목소리가 생명이기 때문에 대화하다가도 목에 무리가 올 것 같으면 바로 푹 쉬는 것도 기상 캐스터만의 습관이라 할 수 있다. 한편 기상 캐스터는 실력만큼이나 이미지가 중요하다. 방송사나 시간대, 시대적 흐름에 따라 섹시하거나 귀엽거나 지적인 이미지 등 선호하는 이미지가 제각각이다. 결국,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는 시간대로 이동하는 게 잦다. 보통 아침 방송은 새벽 3시, 저녁 방송은 오후 6시 정도부터 준비가 시작되어서 기상 캐스터의 생활은 불규칙한 편. 쉽게 피로할 수 있는 스케줄이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겪어야만 프로 기상 캐스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전문가로 진화한 기상 캐스터

케이웨더 황지영 캐스터의 자료집. 5백 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자료집에는 매일의 날씨와 관련 용어, 일기도 분석 등이 빼곡하게 적혀있다.

날씨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기상 캐스터는 더욱 전문화되고 있다. 대기과학 전공자가 기상 캐스터로 취업하는가 하면 아나운서 지망생을 대상으로 하던 방송 아카데미에서는 지난해 최초로 기상캐스터 과정을 개설하기도 했다. 또 이미 현업에 있는 기상 캐스터도 국가적 공익 차원에서 연간 2회 이상의 기상 지식 관련 보수 교육을 받고 있다.

Mini interview
국내 1호 민간 예보인 K-Weather 황지영의 기상 캐스터 탐구

아나운서로 활동하다가 기상 캐스터로 전업한 황지영은 프리랜서가 아닌 입사 2년차 직원이다. 국내 기상관련 최대 업계인 케이웨더 (http://www.kweather.co.kr) 에서 전문 분야로의 기상 캐스팅을 확립하고 싶다는 그녀의 포부.

럽젠Q : 프리랜서가 아닌 직원으로서 기상 캐스터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공중파 3사를 포함한 여러 방송사의 기상 캐스터는 정해진 기간이 없는 프리랜서 활동을 해야 해요. 인지도가 높거나 유명세를 타지 않으면, 소리소문없이 교체될 수 있다는 뜻이죠. 그에 비해 전 안정적이기 때문에,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습니다. 관련 분야의 책을 읽거나 회사 내에 계시는 기상 전문가에게 교육을 받거나 대화를 나누는 등 나중에는 스스로 분석할 수 있는 실력도 갖추게 되죠.

럽젠Q : 방송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나요?

예보관과 날씨에 대해 대화하는 황지영 캐스터. 기상 캐스터는 예보관과 PD, 그래픽 디자이너와 함께 생활하며 방송 전체의 분위기를 조율해나간다.

여름 장마철과 겨울 폭설 시기에는 쉴 새 없이 녹화를 하기 때문에 헷갈릴 때가 많아요. “강원 철원 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되었습니다.”라고 녹화를 마쳤는데 예보관 님께서 들어오셔서 “거기 방금 해제됐어요.”라고 말씀하시면 대본 작성, 컴퓨터 작업, CG 처리 및 변환, 업로드에 걸리는 시간이 허사로 돌아가기 때문에 허탈하고 아쉽기도 해요. 하지만,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를 원하는 시청자를 위해 얼른 힘을 내 회의에 들어가죠. 순간의 스릴을 맛볼 수 있는 것이 기상 캐스터가 여타 방송인과 다른 매력이기도 합니다.

럽젠Q : 존경하는 기상 캐스터가 있나요?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기상캐스터인 KBS의 이익선 씨는 무려 15년 이상 하루도 쉬지 않고 방송을 했다고 해요. 워크 홀릭이라기보다 기상캐스터로서 시청자에게 책임 있고 신뢰 가는 이미지를 쌓기 위해 임신한 상태에서도 방송하셨대요. 저도 지치지 않고 꾸준하게 공부하고 방송하는 기상 캐스터로 기억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럽젠Q : 기상캐스터로서 대학생이 꼭 가졌으면 하는 자세는 무엇인가요?

기본적인 뉴스 구성과 방송 원고 작성법에 대한 연습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올바른 언어 습관과 발성 연습도 해야 하죠. 예뻐 보이는 방송의 꽃이 아니라 기상에 대한 전문 지식도 신문과 책을 통해 스스로 습득하는 프로의 마음가짐이 필요해요. 모두 파이팅!

기상 캐스터 황지영의 개운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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