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기 위한 혼란의 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글, 사진_

인생에도 계절이 있다면, 청소년기는 분명 봄이다. 세상 에 눈을 띄우는 시기. 그래서 험난한 바람도 이겨 내야 하고, 따뜻한 양분도 받아야 한다.
몸과 마음의 변화, 방황과 혼돈으로 대표되는 청소년기는 성인이 되기 위해 반드시 깨고 나와야 하는 통과의례 지만 이에 대한 사회의 진지한 성찰이나 고민은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공연 중 누군가의 외침처럼 인생에는 베르누이 방정식보다 더 중요한 것이 분명 존재한다. 중요한 것이 훨씬 더 많다. 하지만 어른들은 방정식 하나, 지식을 가장한 시험 점수에 더 집착한다. 그래서 청소년기의 이들은 억압된 환경에서 숨을 죽이고 자라난다. 문학에 대한 자유로운 해석이 금지되고, 오래된 구절을 맹목적으로 암기할 것을 강요당한다 19세기 청교도 학교는 이제 막 성에 눈뜨기 시작한 이들의 불안감과 호기심을 억누르기만 한다.

부모와 교사들은 그들이 그저 순종적이고, 생산적인 사회를 위한 미숙한 자원 정도로만 바라보지만 그들은 타인이 자신으로 인해 슬프고 아플까 걱정하는 여리고 순수한 존재들 이다.
무대 위의 수많은 조명은 찢어진 혼란스러운 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하나 빛나는 청소년기를 묘사한 듯 했다.

공연을 보는 동안은 이 작품이 어떤 상을 받았고, 어떤 소제로 화제가 되었는지는 옆으로 밀어두자.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깨어나기도(Awake) 전에 깨져버린(Broken) 이들의 이야기다. 이미 오래 전에 깨어나서 잊고 있었던, 기억 하기엔 너무 지나가버렸던 시절의 이야기들이 귓가에 들려올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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