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챌린저 포스터, 15년을 돌아보다!


글,사진_

1995년「LG글로벌챌린저」가 세상과 처음 만났을 당시는 인터넷의 사용이 대중적이지 않았다. 때문에 이 프로그램을 알리기 위한 매체로는 인쇄매체가 적절했던 것. 그 중에서도 특히, 캠퍼스 내 젊은 피들의 눈길을 순간적으로 끌 수 있는 ‘포스터’는 최적의 매체였다.

본래 기둥이나 벽을 뜻하는 라틴어‘post’에서
이름이 유래된 포스터는, 벽에 부착되는 광고로
그 의미가 변화했다. 오늘날의 포스터는 전달할
내용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표현하는 인쇄매체.
이 인쇄매체를 통해 대학생에게 자신들을 알리기로
결정한「LG글로벌챌린저」는 대학생들과의 첫
만남의 도구로서 프로그램의 취지를 잘 드러내줄
참신한 포스터가 필요했다. 미적인 감각과 독창적
인 아이디어, 간결하고 충격적인 내용, 무엇보다도
젊은 꿈들을 향한 도전의 메시지. 그들이 필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을 갖춘 포스터. 이것을 나타내기 위해 사람들의 생각과 감성이 모였다. 그리고 마침내,「LG글로벌챌린저」15년 포스터사의 첫 발을 디뎠다.

1995년부터 2007년까지의 포스터들은 ‘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대학생’이라는 가치가 담겨 있다. 이후 2008년부터는 그것에 ‘사랑’이 추가된다. 작은 차이처럼 보이지만, 디자인에 담긴 중심-큰 흐름이 변화한 것이다.

1995년부터 2004년까지의 포스터들을 훑어보면 각각의 레이아웃과 아이디어는 다르나, 전반적으로 흡사한 느낌을 줄 것이다. 매년 포스터를 통해 이 탐방 프로그램을 알리고 대학생들에게 도전의식을 고취시키는 것이 주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였기 때문.
이 시즌에선 「LG글로벌챌린저」가 보다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법을 택한다.
‘젊은이들이여, 더 큰 세상을 향해 도전하라’라는 메시지를 담은 포스터에는 벌룬부터 시작하여 지구, 하늘, 산, 젊은이의 이미지가 빠짐없이 나오게 된다.

1995년부터 1997년까지 메인 이미지로 등장하는, 그리고 2004년까지는 작은 상징으로 등장하는
‘지구+벌룬’엠블럼에 주목해보자. 이 엠블럼은 지구(자연물)이미지와 벌룬(인공물) 이미지를 사용해‘지구+벌룬= 꿈을 띄우는 도구’라는 의미를 전해주는 듯하다.

스케치 라인으로 강약을 주어 완성된 이 엠블럼은, 결합했기에 오히려 단순해질 수 있었다. 각각 고유의 이미지는 유지하되 핵심 형태만을 합성했기 때문에 단순하고 명쾌한 메시지의 전달이 가능했던 것.
‘세계를 향해 젊은 꿈들을 높이 띄우는 도구’라는 것이 그것의 함축적 의미로 보인다. 하지만 ‘디자인의 적
(敵)은 진부함’ 이라고 소리치기라도 하듯, 최초 포스터의 메인이던 이 이미지는 해가 바뀜에 따라 비중이 줄어들었다.

아래 1998년도 포스터의 드넓은 천공에 우뚝 솟은 대학생이 들고 있는 깃발 안쪽에 작게 자리잡은 엠블럼이 보이는가. 더불어 1999년도의 포스터에서 더욱 역동적으로 부각되는 청년 이미지에 반해, 더 작은 크기로 상단에 자리잡게 된 엠블럼. 메인 이미지의 자리는 효과적인 타 이미지들에게 내어 주고,「LG글로벌챌린저」를 상징하는 자리를 충실히 지키게 되었다.



이 때의 포스터에서는‘변형, 왜곡’시킨 표현이 많이 보인다. 소재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변형하는 이 방법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자 할 때 많이 쓰이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본래의 소재가 지닌 이미지를 한층 강하게 나타낼 수 있다. 99년의 포스터에서는 지구를 마치 튜브처럼 변형시켜, 청년을 지구의 중심부에 배치했다. 이것은‘세계 속의 젊은 꿈’이라는 메시지를 변형 전의 지구보다 좀 더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청년이 마치, “세계의 중심에서 꿈을 외치다!”라고 하는 것 같지는 않은지.

이후 2000년에서 2002년에 이르기까지의 포스터들 역시 사실적인 이미지를 사용해 합성을 하거나 왜곡을 시키는 방법으로 메시지를 드러냈다. 그러다가 2003년 포스터에서는,‘대비’하는 표현이 나타난다. 크기와 성질이 다른 두 가지 대상물, 예를 들어 손과 지구같이 크기가 상반되는 두 가지를 결합시켜 시각적 흥미를 유발시키는 표현 방법이다. 그런데, 여기에선 조금 색다른 대비 방법이 드러난다. 이 두 이미지간의 크기 차이를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크기’와 ‘포스터 속에서의 크기’를 대비하는 것. 결코 손에 들어갈 수 없는 지구의 파격적인 축소와, 그에 반해 세밀한 크기인 손의 확대를 보라. ‘손 안에 세계를 담는’ 젊은 꿈을 독려하는 메시지가 명확히 들린다. 이처럼 현실에선 결코 매칭될 수 없는 이 두 요소의 만남으로, 메시지의 전달 효과는 배가 되었다. 극적인 크기 대비의 표현방법은, 2004년 포스터에서도 산과 사람의 이미지를 매칭시켜 ‘꿈을 향한 도전’이라는 효과적인 메시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2005년과 2006년, ‘은유’적인 표현이 등장한다. 상징성을 띤 테마를 등장시켜 의사를 전달하는 이 표현방식은, 2005년 봄의 풀들 이미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LG글로벌챌린저」를 처음 만나게 되는 5월, 이 즈음에 피어나는 갖가지 풀들 중 유독 높이 솟아있는 저 풀을 보라. 아마 무엇을 상징하는 지 눈치챘을 것이다. 그것은‘더 높은 곳을 향하는 대학생이여, 도전하라’라는 메시지. 여유로운 공백이 이 상징적인 메시지를 더 부각시켜준다. 이 같은 표현은 때론 직접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보다 강력한 설득 효과를 가져온다.


2006년의 산을 잡고 있는 손 역시 같은 표현이 보인다. 이것이 전달하는 메시지는 ‘두려움을 딛고 나아가 새로운 산을 정복해 내듯, 새로운 생각을 지팡이 삼아 끊임없이 도전’하라는 것. 또 한가지, 2006년 포스터에서는 다른 해보다 슬로건이 돋보인다.
‘새로운 생각’과 ‘도전’. 이것은 「LG글로벌챌린저」를 품고 있는 LG가 행했던‘Think New’라는 철학을 반영한 것. 이 때부터 「LG 글로벌챌린저」 포스터에서도 LG가 가진 가치를 엿볼 수 있다.

2006년까지는 우리나라의 선진 CG를 마음껏 발산했다가 2007년에는 과감히 일러스트레이션을 채택한다. 더 이상 ‘글로벌’은 새로운 화두가 아니었으며, 글로벌 세대에게 심플한 메시지와 유머러스한 캐릭터로 ‘(배움의) 즐거움’이라는 해외탐방의 새로운 가치를 부여한 것이다.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더 넓은 세상에서의 배움을 독려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는 텍스트. 여기에 옛 것 같은, 그러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의 독특한 서체가 사용되었다. 마치 조상님이 현대의 젊은이들에게 권고하는 듯 한 뉘앙스다. 여기에 일러스트 작가가 작업한 슈퍼맨 느낌의 작은 캐릭터를 마침표로 2007년의 포스터가 완성되었다.


2008년부터는 새로운 가치가 가미되었다. 2008년도의 포스터를 보자. 이전의 이미지보다 훨씬 부드러운 곡선적 느낌이 강하다. 저 피어 오르는 하트가 말하고 있듯이, 해외탐방 활동은 더 이상 도전과 쟁취의 의미가 아니다. 대학생에게 삶의 질을 높이는 체험과 지식 공유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사랑’을 실천한다는, 보다 보편적인 가치를 담은 활동인 것이다.

한편, 다른 주목할 점은 이전보다 훨씬 명확해진 LG Global Challenger로고다. 좌우로도, 대각선으로도 LG를 발견하게끔 한 글자의 독특한 배치와 선명한 굵기의 로고. 이 타이포 또한 2007년도와 마찬가지로 텍스트이자 이미지의 역할을 수행해낸다. 가는 선으로 부드러운 사랑의 느낌이 부각되는 상단 이미지를 돕기 위해 글자는, 포인트 이미지의 옷을 망설임 없이 입었다. 이렇듯 과감하고 강렬한 색감의 타이포로 강세를 준 ‘사랑’시즌의 첫 포스터. 그렇다면 이 새로운 시즌의 두 번째 포스터는 어떨까? 참신한 시각적 즐거움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2009년 포스터를 기대해본다.

어둠에 가려진 「LG글로벌챌린저」 포스터의 세세한 과정을 캐기 위해 미래의 얼굴이 나섰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만나 뵌 wisebell의 CD(Creative Director) 박인호 디자이너. 그가 말하는 비하인드 스토리에 귀 기울여 보자.

단순한 종이 한 장에서 만남과 소통의 수단으로 거듭나기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이들의 염원과 땀방울이 스민 지면. 그리고 그 위를 겹쳐 지나간 수많은 아이디어, 이미지 그리고 텍스트. 그 모든 것들이 남긴 자국은 지금의 15년 역사를 만들어 냈다. 이 포스터들의 분석과 해독은, 깊게 파헤칠수록 어렵다. 주관이 개입하는 것 또한 막을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각기 다른 이 이미지들은 대학생을 만나기 위해 탄생되었다는 것이다.「LG글로벌챌린저」와 대학생의 첫 만남이었던 포스터. 15살이 된 이 「LG글로벌챌린저」 포스터들은 이제, 대학생에게 더 넓은 세계를, 사랑을 보여주기 위한 최고의 옷을 준비하고 있다!

글,사진_김애영 / 15기 학생기자
서울산업대학교 공업디자인학과 06학번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emoticon

스티커 댓글

스티커를 사용해서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달기
  • 감동
  • 부들부들
  • 눈물
  • 두근두근
  • 좋아요
  • 사랑해요
  • 멋짐
  • 하하
  • 신남
  • 행복
  • 멘붕
  • 헉
  • 시무룩
  • 하이파이브
  • 응원
  • 쓰담쓰담
  • 뽀뽀
  • 박수
  • 선물하기
  • 고마워
  • 귀여워
  • 셀카
  • 저요
  • 열공
  • 쓰러짐
  • 씻기
  • 팩

소챌 스토리 더보기

우린 이렇게 한겨울을 견디곤 해

어느 통학러의 빡친 하루

‘신박한’ 효과가 실화? 한 남자가 체험해봤습니다.

[파인다이닝] 서윤후 시인, 글 쓰는 청춘을 다독이다

사회초년생의 기본예절

사진 좀 찍는다는 그들의 미러리스 카메라

배틀 로드, 샤로수길 VS 망리단길

캠퍼스별 떡슐랭 가이드

2012년, 빙의하고 싶은 영화 속 주인공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