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사는 인생, 행복하자!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


글, 사진_

결국은 ‘예뻐야 하는 건가’라는 심오한 질문을 던져야 했지만, ‘미녀는 괴로워’는 현실과 환상 속을 넘나들며 내 모진 가슴에 웃음을 선사했던 영화였다. 그런 영화가 다시 돌아왔단다. 그것도 더욱 생생하게. 최근 공연 계에는 ‘무비컬(movie+musical)’이라는 새 트렌드가 등장했다. 영화 미녀는 괴로워도 그 대열에 당당히 합류했고 스토리를 훤히 꿰고 있는 관객들의 기대 또한 커졌다.
결론적으로 좋았던 영화를 뮤지컬로 다시 만들
타당한 근거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하지만
이런 일말의 의구심은
공연 인터미션 이후
깨끗이 사라졌다.

무대 위엔 매번 반복하는 거짓말에 대해 기도로 용서를 구하는 한별이 보인다. 사람들은 음악을 귀로 듣지 않고 눈으로 듣는다는 말과 함께. 그녀의 기도는 멈추지 않는다. 자신의 꿈에 대해서, 자신의 사랑에 대해서 좀 더 용기 있어지고 싶은 한별. 하지만 그녀의 기도는 언제나 뚱뚱한 외모에 가려져 홀로 메아리 칠 뿐이었다. 그래도 그녀가 연정을 품고 있는 음반 프로듀서 한상준의 친절함에 실낱 같은 희망을 안고 있었지만, 그 또한 완벽한 거짓말을 위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다짐한다. 달라지겠노라고.
그렇게 세상이 원하는 것을 갖추고 제니가 등장했다.
여기서 놀라웠던 점은 5분만의 뚱녀에서 미녀로
바뀌는 특수 분장 기술이 아니었다. 대극장안을
뒤흔들고도 남을 제니의, 아니 바다의 목소리였다.
라이브로 울려 펴지는 ‘마리아’를 들으며 꿈틀 꿈틀
마음속에서 움직임이 일었다. 그 꿈틀거림의 이유를

찾다가 공연 내내 유난히도 자주 들렸던 가사가
생각났다. 한번 사는 인생, 행복해야 한다는
뻔하고 당연했던 가사. 하지만 아직까지 그것이
자꾸 되씹어진다.결국은 행복이다. 강한별도
제니도 그리고 우리들까지. 공연 직후 들었던
라디오에서 바다는 이런 말을 했다. “미녀는 괴로워가 아니라 미녀는 행복해가 될 것”이라고.한번 사는 인생, 행복해야 한다는 그녀의 바람에 힘을 보태본다.
여전히 ‘예뻐야 하는 건가’라는 질문에는 명확한 해답을 얻지 못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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