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길, 이제 안전하게 다니자 호신용품, 호신술의 세계
집에서 멀리 학교를 다니기 위해 자취를 하고 있는 대학생 A양. 그녀는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학교 수업이 끝나면 집 근처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공부하랴! 일하랴!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열심히 노력중인 A양. 이렇게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귀가하는 시간은 11~12시.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요즘 집으로 향하는 길이 무서울 법도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당당하다.
꼭 뭔가 믿는(?!) 구석이 있는 듯하다.
“ 처음에는 칼을 항상 쥐고 다녔어요.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불안한 마음에 그랬죠. 하지만 지금은
이걸 가지고 있는 이상 걱정은 없어요.
이것으로 제 자신을 스스로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과연
그것이 무엇이기에 이렇게 당당할 수 있을까?!
핸드폰, MP3, 전자사전뿐 만이 아니라 이젠 호신용품까지 필수품으로 다가오는 세상이다.
불과 한 두 해 전에는 호신용품 하면 주로 쓰이는 것이 호루라기가 전부였다.
시간이 흐르면서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의 제품들이 인터넷 쇼핑몰 등에 많이 출시됐는데, 대부
분이 알고 있는 전자 충격기뿐만 아니라 호신용 스프레이와 경보기, 여기에 3단봉까지 다양하다.
이들이 대체 우리를 어떻게 지켜주는지 한 번 살펴보자.
속이 비치는 투명한 파랑색으로 깔끔함과 사이버틱함을 동시에
주는 이 경보기는 140db라는 큰 소리를 낸다. 어린 자녀를 둔 어
머님들이 열쇠고리로도 많이 사용한다고 한다. 보통 도서관에서
20db, 서로 대화할 때 30~70db, 오토바이 배기구에서70~90db,
록밴드의 콘서트에서 100~120db의 소리를 낸다. 이것보다 더 큰
140db이면 항상 내 손안에 록밴드 이상을 데리고 다니는 격이다.
경보기 위에 있는 안전고리를 잡아 당기면 계속 소리가 나면서
다시 끼우면 멈추게 된다.
라이터만한 크기의 호신용 스프레이는 여성이 엄지로 누르기
편하게 설계되어 있고 립스틱, 향수 화장품 타입의 디자인도
예뻐 혼자 자취하는 여학생들이 많이 구매한다고 한다.
호흡기 계통을 자극시켜 심한재채기와 기침을 유발하고
눈이 따갑고 눈물이 나와 눈을 뜰 수가 없다. 몇 시간에 걸친
따가움과 통증으로 범죄자를 제압할 수 있다. 스프레이 상단의
누름 버튼에는 홈이 파여져 있어 주머니 속에서도 정확한 방향을
알 수 있기에 갑작스런 상황이 닥쳐도 당황하지 않고 범죄자로부터
대처할 수 있다.
3단봉은 접었을 때 크기가 작기 때문에 여성의 핸드백 안에
휴대하기 간편하고, 특수처리 된 플라스틱 재질로 기존의 쇠
로 제작된 제품보다 훨씬 무게감이 가벼우면서 상대를 제압
할 수 있는 타격감을 준다고 한다.
이것은 경호업체에서 사용하기도 하는데, 가정이나 상점에서
또한 많이 쓰인다고 한다.
생활을 하면서 언제 어디서든지 나 또한 범죄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나는 여자이니까?”, “나는 약하니까?!”, “나는 공격하는 사람이 아니라 보호받는 사람이니까?!” 라
는 나약한 생각이 습관화되어 위기상황에서 자포자기하는 경우가 있어서는 안 된다.
조금만 용기를 낸다면 최소한의 위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여성뿐만 아니라 귀가하는 청소년,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 혼자 사는 노인까지도 위험이
닥칠 수 있다. 호신술은 힘이 약한 사회적 약자의 무기이다. 치명적인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도 상대
의 힘을 역이용하는 간단한 생활호신술을 익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