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제품, 이제 말아서 들고 다닌다!



전자제품, 이제 말아서 들고 다닌다!

안양에 있는 LG 필립스 LCD 연구단지. 
철통 같은 보안을 뚫고 겨우 들어간 그곳에선 최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또 하나의 기술이 탄생됐다. 
이번에 집중할 기술은   Flexible Display  .
바야흐로 TV 화면, 핸드폰 화면, 컴퓨터 화면들을 둘둘 말아 
접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도포 소매 자락에 종이를 둘둘 말아서 
넣고 다녔던 것처럼, 우리도 전자 신문과 노트북을 둘둘 
말아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글_조민경/13기 학생기자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어교육과 02학번

Flexible Display란?



Flexible Display의 개발은 그야말로 혁명이다. 전자제품을 두루마리 형태로 말 수 있고, 종이처럼
구부릴 수 있어서 휴대하기가 편하고, 외곽 디자인이 자유롭고, 기관이 얇고 가벼워 깨지지 않는
화면을 생산해 내는 일이 가능해졌음을 의미한다.

또 Flexible Display 기술을 활용한 전자 제품은 화면이 바뀔 때만 전력이 소비되어 전력 소비율이
낮고, 가격이 싸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TV를 예를 들어보자.
과거에는 유리기판이 주 재료인
브라운관(CRT) 디스플레이가 있었다.
이 디스플레이는 크고 무겁고 깨지기
쉽다는 단점이 있어서 요즘엔 이를
어느 정도 보완한 얇고 가벼운 평면인
LCD 화면이 활용되고 있다.

이제는 Flexible Display를 활용해
TV를 보지 않을 때는 둘둘 말아
벽 위에 붙여버리거나, 신문처럼
아무데나 뒀다가 필요할 때 찾아서
보는 TV의 형태를 만들 수 있는
시대의 문이 열린 것이다.

지난 2005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FPD에서 선보인
Flexible Display 제품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다들 LG 부스에 들러 개발 과정에 대해
물어보며 감탄을 금치 못했었다고. 당시엔 이 기술의 개발만으로도 주목 받았었지만, 지금은 기술의
발전을 거듭해 컬러 구현도와 해상도도 좋아졌다.
2008년 1월에는 미국에서 열리는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CES에 E-Newspaper 제품을 출품해
사람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2008 하반기에 이 제품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하니,
또 한번 세계가 놀라겠다.

유연한 도전 정신이 유연한 디스플레이 개발로 이어져

한 분야에서 전문가라는 것은 어떤 의미로는 그 지식의 한계를 잘 알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오히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보다 사고의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의미이다.

백승한 선임 연구원과 동료들이 Flexible Display를 개발하겠다고 했을 때, LG 연구소 안에서도
다들 고개를 갸우뚱 했었다고 한다. 다들 그 분야의 전문가들이어서 잘 알고 있기에 그만큼 개발이
힘들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절연이 되야 디스플레이로 동작이 가능한 데, Flexible Display 기술의 기반재료인 STS(스테인레스
스틸)는 전도성이 있기 때문이었다.


“ 처음엔 맨 땅에 헤딩하는 식이었죠.
기존 설비들조차 글라스가 기반 재료로
만들어져 있어서 활용할 수가 없었어요.
하지만 하나하나 방법을 연구해 지금은 기존
설비를 활용하는 방법도 독자적 기술 특허를
받았습니다.
하나씩 문제점을 해결하며 특허를
확보하는 것도 재미있더라고요.

회사 이름도 LG. PHILIPS LCD에서 LG디스
플레이로 바뀌었잖아요.
차세대 기술의 중심에서 새로운 길을 열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합니다.”
(백승한 선임연구원. LG 디스플레이 연구2팀)

2004년 ‘한 번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소규모로 시작된 기술 개발이 해를 거듭할수록 가능성을
인정받아 연구팀의 규모가 커졌고, 지금은 차세대 기술로 각광까지 받고 있어 매일같이 늦게
퇴근하지만 신바람이 난다며 웃는 백승한 선임연구원의 얼굴이 환하다.

영화 <마이널리티 리포트>의 전자 신문이 현실로! ” /></h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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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널리티 리포트>에서는 실시간으로 기사가 업데이트되는 장면이 나온다.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한 영화라 상상력이 발휘된 장면이겠지만, 실제로 그런 제품이 2008년
하반기에 출시된 예정이다.
연결선이 없고, 손잡이가 달린 작은 크기에, 기사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데다 e-book기능까지
갖춰 책도 볼 수 있고, MP3 기능에, 터치스크린에 글자를 써서 입력할 수도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이렇게 제품의 특징을 죽 늘어놓으니 꿈만 같은데, Flexible Display 기술을 활용해
앞으로 만들어질 제품들은 더 꿈같다.

일단 전자 제품의 화면 모양이 다양해질
수 있다. 하트무늬 핸드폰 화면이나
별 모양 TV 화면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네모난 모양 일색인 전자
제품 디자인에 커다란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또, 프로젝트 빔을 활용하는 대학
강의실의 모습도 바뀌리라 기대하고 있다.
학생들이 교수의 강의록을 다운받아
실행시키면서 설명을 들으며 녹음을 하고,
직접 그 화면에 필기까지 입력할 수 있는
제품도 개발이 될 것이라고 한다.

노트북이 손바닥만하게 접히는가 하면,
돗자리처럼 둘둘 말아 TV를 보관하고, 버튼만
누르면 거실 벽 전체나 자동차 계기판이 화면으로
바뀌어 실감나는 영화 감상을 하는 날들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글_조민경 / 13기 학생기자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어교육과 02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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