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적 역법(曆法), 음력(陰曆)


 한국의 전통적 역법(曆法),음력(陰曆)

자기의 생일은 2월 29일이라 4년에 한 번 밖에 없다는 
친구와 윤년이니 수의를 준비해야겠다고 말씀하시는 부모님, 
새해가 왔지만 음력 생일이 지나지 않았다며 아직 서른이 
아니라고 우기는 누님들. 달력을 보면 매해 다른 날짜에 
있는 명절들과 조상님들의 제사.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껴본 적은 없나? 이 모든 의문 뒤에는 음력이 있다. 
우리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젊은 세대는 
잘 모르는 음력. 음력의 하나부터 열까지 차근차근 알아보자.

글, 사진_최영우/13기 학생기자 부산대학교 사학과 01학번

음력과 양력

대음력은 달의 삭망주기, 즉 달이 차고 기우는 것을 한 달의 기준으로 하는 역법이다. 순태음력
(純太陰曆)과 태음태양력(太陰太陽曆)
으로 나눌 수 있는데. 순태음력에서는 윤달을 전혀 두지

않으므로 날짜와 계절이 맞지 않게 된다. 그 이유는 태양력과의 차이 때문이다. 태양력에서는
1년을 365.2422일로 두지만 순태음력의 1년은 29.53059*12 의 354.36708일이기 때문에 11일
정도의 차이가 나게 된다. 이 점을 보완한 것이 태음태양력이다. 현재 우리가 말하는 음력은
윤달을 넣음으로써 순태음력을 보완한 태음태양력을 말한다.

1년을 365.2422일로 두는 태양력은 B.C 18세기 이집트에서 시작되었다. 이집트인들은 매년
나일강이 범람할 때 마다 동쪽 하늘의 일정한 위치에 시리우스가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아냄으로써 태양력을 만들 수 있었다. 그 후 로마의 율리우스 시저는 365.2422일의 남은
0.2422일을 모아 4년에 한 번씩 하루를 더해 366일을 1년으로 하는 윤년을 만들었다.

그러나 율리우스력은 실제보다 0.0078일이 길었다. 시저는 정확하게 0.2422일을 0.25일로
간주하였기 때문이다. 약 11분의 시간에 해당하는 0.0078일은 130년 마다 하루씩 길어져
16세기 이후에는 큰 차이를 보이게 되었다. 1582년 로마 황제 그레고리우스 13세는 율리우스력의
단점을 보완한 그레고리력을 발표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현재 우리가 양력이라 부르는 것이다.

윤달의 필요성

태양력과 태음력의 11일 차이 때문에 음력에서 윤달을 전혀 넣지 않으면 날짜와 계절이 맞지 않는
사태가 일어난다. 11일의 차이가 점차 더 커져서 5, 6월에 눈이 오거나 12, 1월에 폭염이 오는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3년에 한 달, 또는 8년에 석 달의 윤달을 넣지 않으면
안 된다. 윤달을 넣는 방법은 다양하게 고안되었는데 그 중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이 19태양년에
7개월의 윤달을 두는 19년 7윤법(十九年七閏法)이다.
이에 의하면 19태양년이 235태음월과
같은 일수가 된다.

19태양년=365.2422일×19= 6939.6018일,
235태음월=29.53059일×235=6939.6887일 차이 0.0869일=2.09시간

여기에서 6939일을 동양에서는 장(章)이라고 하여
BC 600년경인 중국의 춘추시대에 발견되었고,
서양에서는 메톤 주기라고 하여 BC 433년에
그리스의 메톤에 의하여 발견되었다.
장 주기, 즉 메톤 주기는 계절과 달의 모양이
원래대로 복구되는 주기를 말한다.

농경사회와 음력

1896년 대한제국의 고종 황제가 태양력을 채용하라는 칙령을 내리기 전까지 한국의 역법은
음력이었다.
음력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농경 사회였기 때문에 음력을
사용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사용된 것은 태음태양력으로 완벽한 음력인 순태음력은
아니다. 그 이유는 농경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기후가 태양의 변화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태음태양력 역시 계절의 변화를 확실하게 구분 지을 수 없었기 때문에 농경을 위한
계절 구분법이 필요했다. 그래서 24절기가 사용되었다. 태양의 황도상 위치에 따라 계절적
구분을 하기 위해 만든 24절기는 황도에서 춘분점을 기점으로 15° 간격으로 점을 찍어 총
24개로 나누어 절기를 나타내었다.
24절기의 명칭은 고대 중국의 전한(前漢) 시대에 쓰여진
『淮南子(회남자)』에 처음 나오는데 어떤 시기에 갑자기 만들어졌다기 보다는 차근차근
수정 보완되었다고 보는 편이 좋겠다.

현대 사회의 주된 역법은 태양력이다. 오늘날 태양력과 함께 민간에서 음력(태음태양력)이
보조로 사용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과거에는 음력이 주로 사용되며 태양력이 보조로
사용된 것이다. 사회의 중심이 농경에서 산업으로 옮겨오면서, 그리고 서양 문명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음력은 보조적인 역할을 하기 시작하고, 태양력이 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시대와 공간에 따라 주된 역법이 바뀌기는 하였지만 태양력과 음력은 서로를
보완하며 공존하고 있는 셈이다.

글,사진_최영우 / 13기 학생기자
부산대학교 사학과 01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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