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새터, 편견을 벗다


달라진 새터, 편견을 벗다

세월이 흐르며 모든 것이 변해 가듯이, 대학 생활도 큰 변화를 
겪어왔다. 80년대 대학가의 관심이 민주화 운동에 있었다면 
2000년대 대학가의 관심은 취업에 있는 것처럼 대학, 그리고 
대학생들은 큰 변화를 겪어왔다. 
새내기 새로 배움터(이하 새터) 역시 마찬가지다. 운동권 
선배들이 후배들을 물들인다(?)라는 소리를 들을 만큼 사상적인 
색채가 강했던 새터 역시 최근에는 즐겁고 유익한 모습으로 
새로 태어나고 있다. 진정한 새터인 셈이다.

글_최영우/13기 학생기자 부산대학교 사학과 01학번

대화하는 새터, 진화하는 새터

B대학은 2007년 새터에서 빔 프로젝터로 영화를 상영했다. 일방적인 전달 관계를 벗어나려는
선배들의 노력이었다. B대학 학생회 부학생회장인 신모군은 기존의 새터의 이미지에서 벗어나고자
영화 상영을 기획했다고 했다.
“새터하면 선배들 만나서 술 먹고 노는 것이라는 이미지를 털어버리고 싶었습니다. 낡은 이미지를
벗고 새터란 즐거운 곳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죠.”

영화 상영은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영화를 보고 느낀 자신의 감정을 같은 새내기, 그리고 선배들과
공유하며 즐거워하는 새내기들이 많았다고 한다. B대학은 2008년 새터에서도 영화 상영을 계획 중이다.

C대학은 새터에서 졸업한 선배들의 강연회를 열었다. 강연회에 참석한 선배들은 전문적인 강사가 아닌
그 대학을 졸업한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강연회의 주제도 대학 생활과 관련한 즐겁고 가벼운 주제를
선택, 강연을 듣는 새내기들의 부담을 줄이려 애썼다. C대학 사회과학부 새내기 강모군은 강연회에서
아주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대학에 들어오면 대학생활에 대한 환상 같은 게 있잖아요. 막연한 두려움 같은 것도 있고…
선배님들의 강연회는 솔직한 대학 생활을 이야기해 준 것 같았습니다. 취업에 대해서도 그렇고요.”

강연회를 주최한 C대학 학생회는 무거운 주제를 싫어하고 가볍고 즐거운 것을 좋아하는 최근
새내기들의 경향에 주목했다고 한다.

새터의 주인공은 누구?

이런 시도들은 철저히 새내기 입장에서 기획된 것들이다. “사실 그 동안의 새터는 새내기가
아닌 선배들이 주인공이었던 것 같습니다.”
부산의 A대학교 인문대학 학생회장인 최모군은

앞으로의 새터는 그 주인공이 온전히 새내기가 돼야
한다고 얘기한다. 새내기와 선배 혹은 새내기와
새내기간의 관계를 위한 모임에서 선배의 영향력이
너무 큰 것이 문제였다는 것.

사실 새터의 프로그램과 진행 등 전반적인 운영을
선배들이 전담하기 때문에 새터는 선배들에 의해
좌우된다고 보아야 한다. 선배들이 구성한 프로그램에
새내기들은 참여만 하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그게 새터의 한계였습니다. 일방적인 전달관계를
벗어나는 것이 힘들었죠. 무언가 새롭고도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변화하는 학생회의 노력

진화하는 새터의 뒤에는 각 대학 학생회가 있다. 최근 학생회들은
무겁고 엄숙한 주제를 싫어하는 신세대들에 맞추어 기존의 학생회
이미지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학생운동과 같은 사상적인 면을
배제하고 학생 생활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셈이다.
“등록금 문제라거나 취업, 학생 편의 시설 등 현실적인 문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려 하지
않으니까요.”
B대학 부학생회장 신모군은 이런 학생들의 특성
변화가 학생회와 새터의 변화를 불러왔다고 했다.

새터의 변화는 분명히 반갑다. 언제나 비슷비슷했던 프로그램과 행사진행, 당연한 듯 이어지는 술자리,
그리고 과음. 최근의 새로운 새터는 기존 새터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많이 불식시켰다. 더 밝고 더 즐거워진
느낌이다. 하지만, 가볍고 즐거운 분위기의 새터가 가벼운 신세대들을 더욱 더 가볍게 하는 것은
아닌지. 부디 대학생들의 고민과 성찰로, 새터가 즐거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진지한 고민도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글,그림_최영우 / 13기 학생기자
부산대학교 사학과 01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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