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사랑 기구사랑! 항공대학교 열기구동아리 ‘라퓨타’

새처럼 하늘을 날아보고자 했던 우리 인간의 욕망을 
맨 먼저 이루게 한 것은   연기   라는 뜨거운 공기였다. 
프랑스의 조셉 몽골피에 형제는 화톳불에서 힘차게 하늘로 
치솟아 올라가는 뜨거운 연기를 보고   연기를 큰 주머니에 
담으면 주머니도 하늘로 올라갈 수 있겠지   하고 생각했다. 
몽골피에 형제의 하늘을 날고자 하는 열정은 약 200년이 
지나도록 변하지 않고 남아 있다. 
 
항공대 열기구동아리, 라퓨타. 
이곳에 몽골피에 형제의 열정과 하늘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이들이 모여 있다.

글_김은별/13기 학생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생명과학과 05학번

사진,동영상_이승민/13기 학생기자 숙명여자대학교 도시조경건축디자인학과 05학번

1박 2일간의 만남, 그리고 비행.

“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
충남 아산에 위치한 그들의 합숙장소에 들어선 순간, 활기찬 목소리로 씩씩하게 맞이하는 그들은 역시나 밝고 아름답다. 약간의 어색함도 잠시, 밤이 가도록 무르익는 술자리와 함께 웃음소리는 끊이질 않는다. 내일 아침, 비행을 앞두고 있는데도 누구도 자릴 뜰 줄 모른다.


AM 5:30
숙소 곳곳에서 가지각색의
핸드폰 알람이 요란하게 울린다.
밤늦게까지 이어진 술자리에도
불구하고, 재빠르게 일어나
채비하고, 추위에 견디기 위해 눈사람
같은 복장이 되어 숙소를 나선다.

AM 6:30
이륙 장소에 도착하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기구를 설치한다. 어느 누구도 힘든 내색, 추운 내색 없이 빠른 속도로 기구를 펼친다.

“ 학기 중에도 내내 훈련하기 때문에 능숙해요. 이렇게 기구를 펼치고 부풀리는 과정이 바로
inflation이에요.”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07학번, 조용덕)
감탄만 하고 있는 기자들에게 큰일 아니라는 듯이 이것저것 알려준다.

AM 7:10
기구를 띄울 준비를 한창 하다 보니 어느덧 해가 뜨기 시작한다. 사람들이 하나 둘 바스켓에 오르고,
가스불꽃을 뿜으며 하늘위로 둥실 떠오른다. 탑승하지 않고 돕던 동아리 원들이 점점 멀어지는가
싶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고도계는 800m를 가리키고 있다.
어느새 논밭과 비닐하우스, 자동차들도 장난감 같다. 하늘 위에서 바라본 풍경과 더불어 떠오르는
해는 숙연하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고요하고 차분하다. 이것저것 설명해주는 그들의 모습 또한
그날의 풍경과 같이 고요하고 차분했다.

“오늘은 바람이 너무 없어서 아주 편안한 비행이 될 것 같아요. 바람이 심하게 부는 경우에는 스릴
넘치는 비행을 할 수 있죠.”
(기계공학과 00학번, 서지석)

“ 열기구를 타면서 느낀 건, 자연의 힘 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작아진다는 것이에요. 바람에 따라
고압선만 따라가기도 하고, 산으로 날아가 착륙장소를 찾지 못해 난감할 때도 있거든요.”

(항공우주 및 기계공학부, 06학번, 김혜미)

오늘의 비행을 맡은 사람은 기계공학과 00학번 서지석씨. 그는 동아리를 계기로 자격증까지 따게
되었다.
“ 다른 동아리에 비해서 OB 참가율이 높은 편이에요. 졸업생은 약 30명쯤 되는데, 회비를 거두어
장학금을 준비하기도 하고, 비행에도 많이 참여하죠. ‘비행’이라는 공동의 목적이 있기 때문에
동아리에 대한 애정이 다들 남다른 것 같아요.”

돌아오는 길, 열기구만의 특별한 매력을 이야기하자 앞다투어 하나 둘씩 이야기한다.

“열기구는, 내가 가고 싶은 대로 못 간다는 것, 그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바람 따라 흘러가잖아요.”
“그렇지, 가고 싶은 대로 갈 수 없어서 재미있어.”
“갈 수 있는 곳만 가잖아. 바람이 갈 수 있는 곳으로만.”

바람은 스치고 지나가버린다고 다들 말하지만, 그들과의 만남은 마치 따스한 봄바람과 같아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것만 같다.
바람과 하늘을 닮은 동아리, 라퓨타. 그들은 오늘도 바람이 원하는 방향을 향해 날아오른다.

LAPUTA는

LAPUTA는 걸리버 여행기에 나오는 천공의 성을 말한다.
일본의 애니메이션 영화(천공의 성 라퓨타)의 제목이기도 하다. LAPUTA는 1991년 처음 동아리
등록을 하면서 출발을 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15기까지 활동을 하고 있다. LAPUTA는 많은 활동을
한다. 국내에서 벌어지는 열기구 대회(대통령배 열기구대회 등) 에도 참가하고 해외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 (일본 SAGA & 필리핀 국제 열기구 대회 등)에도 참가한다.

각 대회에 참가하여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그 외에도 전국의 대학축제에 지원 비행을
한다거나 어린이 무료 탑승 비행을 하고 있으며 제주와 아산에서의 자유 비행을 한다.

열기구 공부하기!


열기구는 커다란 풍선(구피)에 뜨거운 공기를
집어 넣어서 그 밑에 바구니(곤돌라, 바스켓)를
달아서 그 안에 있는 사람이 타고 조종을 하게
된다. 수평동력은 없고, 오직 수직동력만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일까?

정답은 바람이다. 그들은 바람을 찾아서 비행을
한다. 하늘에 올라가면 고도마다 상당히 다른
바람이 분다. 그래서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정하고 방향을 결정한 후 원하는 바람을 찾아서
이동하는 것이다.

열기구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분된다. 풍선 부분인 구피, 공기를 데우기 위한 버너, 사람이 타고
장비가 적재되는 바스켓이 있다.
전체 비용을 따지면 3천 만원이 넘을 정도로 고가의 장비다.
현대 열기구는 연료로 LPG를 사용한다. 액체 LPG를 사용하여 강력한 버너로 공기를 데운다.
바스켓에는 가스통을 보통 네 통 정도 싣고 비행을 한다. 주변 기온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50KG으로
1시간 가량 비행 가능하다.

구피는 열기구의 풍선 부분. 주로 나일론 섬유에 폴리우레탄이나 실리콘을 코팅한 섬유를 사용한다.
버너의 구조는 액체 프로판 가스를 기화시켜 강력한 불꽃을 만들어 내도록 설계되어 있다.
밸브를 조작하여 몇 초간 불을 쏘고 몇 초간 대기를 하고 그렇게 조작한다. 유능한 조종사는 버너
조작을 잘 한다.

바스켓은 사람이 타고 장비가 적재된다. 1인승부터 몇 십 인승까지 크기가 아주 다양하며 모양 또한
일반적인 사각형과 삼각형의 바스켓도 있다.

글_김은별 / 13기 학생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생명과학과 05학번

사진,동영상_이승민 / 13기 학생기자
숙명여자대학교 도시조경건축디자인학과 05학번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emoticon

스티커 댓글

스티커를 사용해서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달기
  • 감동
  • 부들부들
  • 눈물
  • 두근두근
  • 좋아요
  • 사랑해요
  • 멋짐
  • 하하
  • 신남
  • 행복
  • 멘붕
  • 헉
  • 시무룩
  • 하이파이브
  • 응원
  • 쓰담쓰담
  • 뽀뽀
  • 박수
  • 선물하기
  • 고마워
  • 귀여워
  • 셀카
  • 저요
  • 열공
  • 쓰러짐
  • 씻기
  • 팩

소챌 스토리 더보기

대학생 집콕러를 위한 월간 소비

편지가게 글월, 마지막으로 편지를 받은 게 언제예요?

비전공자를 위한 교양서

비전공자를 위한 전공자의 교양서 큐레이션

일본어 번역가 강민하 | 마음까지 전하는 번역

VEGAN ESSAY 의생활 실전편ㅣ스물 한 살의 비건인 나는, 잘 입고 있습니다

VEGAN ESSAY 식생활 실전편ㅣ스물 한 살의 비건인 나는, 잘 먹고 있습니다

VEGAN ESSAY 입문편ㅣ스물 한 살의 비건인 나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2012년, 빙의하고 싶은 영화 속 주인공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