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나가는 전초기지 LGETH 라용공장을 가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전초기지 LGETH라용공장을 가다

LG전자 태국법인의 라용공장은 LG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디딤돌이 되는 우주 정거장과도 같은 곳이다. 에어컨, 세탁기, TV 등을 주력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는 라용공장은, LG가 AFTA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물량 공급에 있어 위치상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곳이다. 향후 더 많은 LG의 제품들이 생산돼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가는 전초기지가 될, LG전자 라용 공장의 뜨거운 열기속으로 안내한다.

글, 사진_조민경 / 13기 학생기자  한국외국어대학교 한국어교육과 02학번

글, 사진,동영상_표준 / 13기 학생기자  숭실대학교 미디어학부 03학번

AFTA의 발판, 라용공장



태국 파타야에서 버스로 약 한 시간 반, 시골길을 한참 달려 도착한 곳은 바로 태국 LGETH(LG Electronics (Thailand) Co., Ltd.) 라용 공장. 공장 곳곳에 서 있는 덤프 트럭이 콩알 만큼 작아 보이는 것이 한 눈에 척 봐도 엄청난 규모임을 짐작하게 한다.
11만 평의 부지에 보통은 2,000명, 바쁠 때는 3,000명의 현지인 직원과 20여명의 상주 한국인 직원이 근무하는 라용 공장은 현재 에어컨, TV, 세탁기, 컴프레셔, 그리고 세탁기와 전자 레인지에 들어가는 부품도 생산하며, 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가전 생산공장 중 하나이다. 세탁기의 판매량 또한 1위라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라용 공장은 IMF로 나라가 어려웠던 시기인 1997년에 설립, 올해로 십 주년을 맞았다. 10년 동안 라용 공장은 꾸준한 성장을 해왔다. 그 결과, 동남아시아에 첫 발을 내딛은지 십 년 만에, 동남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NAFTA로 뻗어나가는데 중요한 거점이 되고 있다. 세계를 가슴에 품고 일하고 있기 때문일까. 라용 공장 직원들의 열정이 뿜어내는 열기는 찌는 듯한 태국의 날씨만큼이나 뜨거웠다.

현지인을 마음으로 받아들여라


사무실이 있는 건물 입구에 들어서자, 각기

다른 디자인의 세탁기 18대가 눈에

들어왔다.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디자인

이었다. 한국의 모델을 그대로 가져다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 맞도록

새롭게 디자인하기 때문이란다.

라용공장의 총관리를 맡고 있는 김영곤

책임연구원은 집에 늘 실험중인 세탁기를

가져다 사용하며 개선방안을 체크한다고

한다. 철저한 현지화 전략만이 살 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대목이다.

태국에서는 세탁조와 탈수조가 분리되어

있는 LG의 ‘이조식’ 세탁기가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판매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덥고 습한 태국의 날씨를 반영한 제품 개발이 바탕이 된 성과인 것이다. 한 라인당 3,000개의 세탁기를 생산해 내는 라용 공장. 생산량이 많을 때엔 하루에 8,500대의 세탁기가 생산된다고 한다. 겨우 10분 남짓한 시간에 세탁기 한 대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이렇게 많은 제품의 생산은 대부분 태국 현지인들이 담당하는데, 현지인들과의 팀워크를 이끌어냈다는 점이 놀라웠다. 이에 대해 김영곤 책임 연구원은 “공장 운영은 비즈니스
이기도 하지만, 문화에 대한 이해와 인간에 대한 신뢰가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태국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애썼습니다.”라고 말한다. “명절 때 귀성 차량을 제공해주고, 파티를 열어주고, 각종 복지 사업을 하는 등 태국의 문화를 고려한 프로그램으로 직원들에게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신뢰감을 높이려고 애썼습니다. 한국보다 시간 개념이 약하고, 결근율이 높지만 태국 사람들은 규범 정신이 투철합니다. 그만큼 자신이 생산해 낸 제품 품질에 대한 양보도 없습니다. 현지인들을 믿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야말로 직원들의 화합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인 듯 합니다. 직원들이 뭘 원하는지를 고민, 팀워크를 이끌어 낸 것이죠.”

Life's good, LG


LG 전자는 태국 국민들의 생활에 제품으로 편리함을
주기도 하지만, 판매와 상관없이 사회 활동도 활발하게
하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각종 헌혈 봉사와 홍수를
대비한 모래 주머니 만들기, 마약 퇴치 운동 같은
프로그램들은 태국에 대한 LG의 관심을 표현해 외국
기업의 이질감을 상쇄시키는데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 동남아시아에서 인기가 높은 LG의 장학퀴즈는
교육열이 높고, 복권과 게임을 좋아하는 현지 문화를
고려해 계획된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문화 활동은 LG의
건강한 이미지를 알리고, LG만의 문화에 대한 이미지를
만드는 데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생산량과 판매량에만
집중하지 않고, 현지인과 그들의 문화에 관심을 갖는 LG
의 이런 노력은 LG전자 현지 직원들의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데도 한 몫하는 듯 하다.
LG 전자 라용 공장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Mr.Jeerasits은 “글로벌 기업이고, 근무 환경과 보수가
좋아서 LG를 선택했어요. 태국인들에게 LG라는 기업의
이미지도 좋은 편이고, 무엇보다 LG에서 일하는
신랑감이 태국에서는 인기 1위죠!”
라며 LG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점심시간이 되자 직원들은 모두 식당으로 향했다. 천 명
이상은 족히 들어갈법한 큰 규모의 식당 안에는 역시 LG LCD TV가 벽면을 차지하고 있다.
함께 식사를 하러 온 김영곤 책임연구원은 “이렇게 좋은 환경을 갖춘 식당을 가진 공장이 태국 내엔 없어요. LG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라고 말한다.

올해 8억불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라용공장. 2010년에는 12억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부터는 AFTA 교육장도 설치해 운영해 오고 있다. 그리고, 언제든 추가 공장 설립을 위해 부지도 이미 확보해 놓았다. 바야흐로 글로벌 전초기지로서의 라용 공장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앞으로 라용 공장이 AFTA를 넘어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가는 전초기지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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