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nction follows Emotion – LG PRADA 폰











PRADA 폰은 지난 3월부터 유럽의 20여 개 PRADA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PRADA의 로고가 박힌 블루투스(Bluetooth) 헤드셋과 휴대폰 집도 함께다. PRADA 폰은 통화와 종료 버튼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버튼을 터치 스크린을 방식을 도입했다. 거기에 12mm의 두께, 영어 사전, Mp3 플레이어, 외장 메모리, 독일 슈나이더 사가 인증한 200만 화소 카메라 기능까지, 최첨단 기능을 갖추고 있다.
 
한국에는 5월에 발매되며 아쉽게도 블루투스 헤드셋은 국내판에서 찾아 볼 수 없다. PRADA 폰의 디자인을 담당한 차강희 LG MC(Mobile Communications) 디자인 연구소 소장은 “아직 블루투스 시장은 국내 수요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어 헤드셋을 제외했다”고 말했다. 대신 3인치 대형 LCD 화면을 이용한 DMB 기능을 추가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그리고 또 국내판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필기체 인식 기능이다.
 
PRADA 폰에 탑재된 펜으로 문자 메시지를 직접 손으로 쓸 수 있다. 버튼을 누르는 대신에 직접 펜으로 글자를 써서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아주 매력적이다.
 



PRADA 폰에 적용된 최첨단 기술의 뒤에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이해하기 위한 디자이너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다. 초콜릿 폰 터치 패드의 사용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바탕으로 PRADA 폰 터치 스크린의 사용성은 한층 더 강화되었다. “내가 버튼을 눌렀는지 안 눌렀는지 느낌이 잘 오지 않는다고 해서, 버튼을 누르면 진동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차강희 소장은 디자이너가 고객을 깊게 이해해야 한다고 했다. 고객의 마음을 파악하고 이해해서 그것을 바탕으로 자신 경험에 접목 시킬 수 있어야 좋은 디자인이 나온다고 했다.



“우리가 추구한 것은 전 방위적이고 밀접한 협력이었습니다” 차강희 소장은 디자인과 기술만이 아닌 LG와 PRADA 간의 전체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기존의 휴대폰 업체들이 패션 업체와 협력한 부분들은 완성된 휴대폰에 패션 업체의 로고를 붙이는 것이었다. 하지만 LG는 PRADA에 처음부터 같이 휴대폰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LG는 PRADA의 감성 요소와 시각적 요소를 채용한 것뿐만 아니라 마케팅과 홍보까지 함께하는 밀접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PRADA 기획팀의 자코모 오비디 부사장은 LG와 PRADA의 협력 관계를 ‘결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LG와 PRADA의 제휴가 쉽지만
은 않았다.
 
서울과 밀라노의 거리만큼이나 서로의 관점에도 큰 차이가 있었던 것. 차강희 소장은 그 어려움을 컬러에 빗대어 이야기 했다.
 
“1+1=2라는 것은 누구나 다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옐로우와 화이트 사이에는 수 백 가지의 컬러가 존재합니다. 그걸 서로 설명하고 이해하는 것이 어려운 점이었죠” 이성이 아닌 감성을 서로 이해해야 했던 것이 PRADA와의 협력에서 가장 어려웠고 기억에 남는 부분이었단다.



LG와 PRADA의 감각이 교차한 곳은 바로 ‘Black’ 이었다. PRADA 폰의 메인 테마는 흑백이다. 게다가 GI(Graphic Interface) 역시 흑백이다. ‘3인치의 대형 컬러 LCD를 지원하는 PRADA 폰에 왠 흑백 화면?’ 이라고 생각할 법도 하지만 차강희 소장은 이것이 바로 ‘역발상’ 이라고 했다.
 
“컬러의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블랙을 써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이 오히려 더 좋지 않나요?” 이 말을 듣고 나니 PRADA 폰의 검은색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초콜릿을 필두로 LG 휴대폰의 컬러가 블랙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과 PRADA의 메인 컬러가 블랙이라는 점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상승 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PRADA 폰의 한국 발매일이 다가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벌써부터 국내판 PRADA 폰의 가격 예상에 열을 올리고 있다. DMB 기능이 추가된 국내판의 가격은 유럽판의 그것보다 더 높을 것이라 예상되지만 LG와 PRADA는 자신만만하다. PRADA 폰의 가치는 가격 그 이상이라는 것. 내 손안의 PRADA 폰, 벌써부터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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