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콩닥콩닥, 이제 출발이다!













7월 16일에 출발하는 Bluming팀을 만난 것은 불과 출발을 이틀 남긴 14일이었다. “짐은 다 싸셨어요?”하는 기자의 질문에 “하나도 안 쌌어요.”하며 웃으며 말하는 그녀들. 출발이 코앞이면 이제 설레는 감정보다는 슬슬 긴장되고 걱정이 먼저 들 만도 한데, 그녀들과 함께한 자리에서는 왁자지껄 쏟아지는 웃음소리와 즐거운 수다가 끊이지 않았다.
Bluming팀의 탐방국가는 독일이다. 주제는 숲 속에서 유아가 자라게 되면 더 활동적이고 감성도 풍부해진다는 연구결과에 따른 ‘숲 유치원 조성’. 문득 팀원들의 전공이 유아교육 쪽인가 싶어서 전공에 대한 질문을 했더니 전공도 제 각각이다.
“우리요? 도시조경, 언어, 문화관광이에요. 원래는 이런 주제가 아니었는데요. 그전 주제를 작년 챌린저가 벌써 했었더라고요. 보고서까지 다 만들었는데 엎었죠 뭐, 하하하.”
어느 정도 분위기가 화기애애하자 이제 슬슬 위험한 발언까지도 서슴지 않고 나오기 시작한다. “엎은 후엔 솔직히 시간 진짜 없었는데요. 이거 사실대로 말해도 되나?(눈치를 살핀 후) 1주 만에 후다닥 한 거예요. 아, 이것도 기사에 나가요?”
“면접을 보고 느낀 거는요… 잘 모르겠고요. 일단 면접비 4만원이 너무 좋았어요.”
“보고서 제출하고 나서 다시 보니까 오타가 너무 많은 거예요. 그래서 걱정도 많이 했어요.”
“우리가 게시판에서 만난 팀원들이거든요. 거기에 또 선착순모임이었어요. 그래서 싸이월드 일촌명도 게시판언니, 게시판동생이에요.”


                                                                             하지만 그런 많은 우여곡절 속에서도
                                                                              자신들이 떨어질 것이란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고. 그리고 숲 유치원이라는
                                                                         목표가 정해지자 밤잠을 뒤로 미뤄가며 집중적
                                                                  으로 준비하였고, 독일교수님, 교환학생(7월
                                                                 스터디인 코리아에 소개된 마르쿠스 룽게 씨) 등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어른스럽게 말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늘 밝고 웃음이 떠나지 않는 유쾌한 팀이었다. 이렇게 웃을 수 있게 될 때까지 얼마나 힘들게 스스로
  를 채찍질하며 열심히 달려왔을까? 정신 없이 웃으며 인터뷰하다 보니 그 밝은 미소 속에 감춰져
  있을 지난 힘들었던 시간들이 더 빛나 보였다.

마지막으로 13기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한마디씩
  부탁하자 좀 전의 개그스러웠던 분위기와는 달리 의외
  로 점잖고 진지한 표정으로 한마디씩 또박또박 조언을
  해주었다. “물론 탐방 주제도 중요하고 컨셉, 자료조사
  도 중요하지만 팀원간의 우정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혹시 팀원간에 뭔가 맞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팀원을 바
  꿀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자신감이에요. 떨어질 것이
  란 생각을 하는 순간 떨어진다고 봐야죠.” “좋은 추억이
  될 겁니다. 많은 친구들이 글로벌챌린저에 도전하는 것
  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확신해요.”




팀명부터가 심상치 않은 중앙대학교 興팀은 7월 17일 일본으로 떠나는 팀이다. 그 주제도 특이해서 ‘라이브하우스(흔히 생각하는 공연클럽) 공연탐방과 우리나라 라이브문화에 관한 진지한 모색’이 주제이다. 단순히 관심이 많아 뛰어들긴 했지만 막상 자료가 없어서 준비하는데 많은 애를 먹었다고. “논문 같은 건 아예 찾아볼 수도 없었죠. 홍대 다니면서 발로 뛰고, 음악 평론가들 인터뷰들 일일이 다 따고, 라이브하우스 점장님들 만나러 다니고… 이번 공모전은 순전히 우리가 발로 뛴 결과물이에요. 세상 어디에도 없는 하나뿐인 자료인 셈이죠.” “주제는 확실히 참신했는데, 참신한 주제만으로는 마무리를 지을 수가 없잖아요. 그럴 때 조금 흔들리기도 했었죠.” “컨텍하기가 힘들었어요. 거의 막무가내식으로 찾아가 인터뷰 좀 해달라고 매달리는 식이었죠.”
지난 1월부터 팀을 꾸려 챌린저가 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는 팀답게 진지한 열정이 느껴지는 팀이었다. 다시 이야기를 돌려 이제 곧 출발할 해외탐방 이야기를 꺼내자 진지하던 분위기에서 금방 목소리가 커진다.
“솔직히 일본이 자금이 꽤 많이 들어요. 물가가 비싸잖아요. 같은 기간 동안 미국에 갔다 온 팀에 비해 두 배 정도 많이 자금이 필요한데 그게 좀 빠듯해요.” “하고 싶은 거요? 많죠. 일단 진짜 일식 제대로 먹어보고 싶고요. 일본에는 신기한 온천이 많잖아요. 꼭 다녀와보고 싶어요. 물론 인터넷중계도 제대로 하겠지만요.”

그러면 이들이 13기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일까? 興팀은 단편적인 지식만을 가지고 공모전에 도전하는 것이 제일 위험하다고 귀띔한다. “10년 넘게 챌린저가 운영되면서 어느 정도 합격자들의 노하우 같은 것은 보편화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특색 있는 주제를 정해라.’ 같은 경우 뻔한 노하우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팀들이 그에 대한 착각을 하는 듯 해요. 특이하고 남들이 생각 못하는 주제를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 주제에 대한 방대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는 것입니다. 설사 1차 서류심사를 통과했다고 하더라도 면접이 굉장한 압박면접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한 명이라도 주제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을 갖추지 못했다면 바로 들통이 나게 마련이지요.”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사진촬영을 요청하자 특유의 익살스러운 포즈를 연출하며 설레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대신 전달한 중앙대학교 興팀. 지난 준비 기간 동안, 그 누구보다도 빨리 뛰고, 그 누구보다도 잠을 덜 자고, 고민하고, 함께 울고 웃었을 이들에게 이번 뜨거운 여름이 평생 소중하게 간직될 행복한 여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emoticon

스티커 댓글

스티커를 사용해서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달기
  • 감동
  • 부들부들
  • 눈물
  • 두근두근
  • 좋아요
  • 사랑해요
  • 멋짐
  • 하하
  • 신남
  • 행복
  • 멘붕
  • 헉
  • 시무룩
  • 하이파이브
  • 응원
  • 쓰담쓰담
  • 뽀뽀
  • 박수
  • 선물하기
  • 고마워
  • 귀여워
  • 셀카
  • 저요
  • 열공
  • 쓰러짐
  • 씻기
  • 팩

소챌 스토리 더보기

우린 이렇게 한겨울을 견디곤 해

어느 통학러의 빡친 하루

‘신박한’ 효과가 실화? 한 남자가 체험해봤습니다.

[파인다이닝] 서윤후 시인, 글 쓰는 청춘을 다독이다

사회초년생의 기본예절

사진 좀 찍는다는 그들의 미러리스 카메라

배틀 로드, 샤로수길 VS 망리단길

캠퍼스별 떡슐랭 가이드

2012년, 빙의하고 싶은 영화 속 주인공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