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받으며 달려보자~! 클래식 스쿠터 타고 Go Go~













서울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김수진씨는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이 즐겁다. 신림동에서 자취를 하는 그녀가 등교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고작 3분. 길게 늘어선 셔틀 버스 줄도, 사람들이 꽉꽉 들어찬

콩나물 시루 같은 마을 버스도 이젠 남의 이야기다. 작년 가을에 큰 맘 먹고 구입한 클래식 스쿠터 덕분이다.
“학교가 넓어서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조금만 서두르지 않으면 버스 줄이 장난이 아니에요. 아침마다 허둥지둥 정신 없었죠.”
그 때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클래식 스쿠터. 영화 ‘알피’에서 주드 로가 타고 나오는 파란색 ‘베스파’를 보는 순간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결국 130만원의 거금을 들여 작년 가을, 지금의 ‘venus’를 장만하였고 결과는 대만족. 유지비가 교통비보다 저렴한데다가 넓은 캠퍼스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수업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가에 스쿠터족이 늘고 있다. 그 전만 하더라도 스쿠터하면 음식을 배달하는 오토바이의 칙칙함을 떠올리기 쉬웠다. 그러나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클래식 스쿠터는 다르다. 분홍색에서 갈색까지 색깔도 다채로울 뿐더러 크롬으로 도금한 커다란 헤드라이트와 넓은 핸들, 아기자기한 악세서리까지 그 모습도 다양하다. 클래식 스쿠터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편리하기 때문. 학교 가까운 곳에 사는 학생들에겐 여유로운 등 하교 길을 제공할 뿐더러 캠퍼스가 넓고 오르막길이 많은 학교에서는 수업을 들으러 이동할 때에도 특히 유용하다.
학우들의 부러운 시선을 한 몸에 받는 것도 기분 좋은 일. 연세대 3학년인 김경원씨는 서로 태워달라는 후배들의 요청 때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도 한다. 허나 학생 신분으로서는 구입비는 만만치 않다. 수입품에 비해 국산품이 더 싸며 가격은 50cc짜리가 130~150만원, 100cc가 160~180만원 정도로 학생 신분으로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중고품은 70~80만원까지 살 수 있으나 내구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아 비추천이라고 한다. 대신 유지비가 싼 것이 장점. 50cc의 경우 일주일에 한 번 5000원의 유지비만 들이면 가까운 곳을 오고 가는 데는 문제 없다. 일주일 교통비를 충분히 뽑아내고도 남는다.




물론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요란하게 치장한 스쿠터를 타고 시끄러운 소음을 내는 일부 스쿠터족은 주변의 눈총을 받기도 한다. 때문에 통행의 안전과 수업 분위기를 해치는 스쿠터의 교내 출입을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안전 의식에 소홀한 것도 문제점 중 하나이다. 스쿠터를 운행하기 위해서는 이륜 면허증이 필요하지만 이를 가지고 있는 학생은 무척 드물다. 귀찮아서 헬맷을 잘 착용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으며 시속 20~30km 정도로 제한되어 있는 교내 제한 속도를 지키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어 사고의 위험성은 더욱 높다. 공해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오토바이의 일산화탄소 배출량은 승용차의 6배. 정기적인 배출가스나 소음검사를 받지 않는데다가 등록 의무도 없기 때문에 부작용이 우려되기도 한다. 결국 남을 배려할 줄 아는 마음과 철저한 안전 의식, 꾸준한 정비 점검이 뒤따라야 한다는 말이다. 고유가 시대, 복고풍의 바람을 타고 캠퍼스를 활보중인 클래식 스쿠터. 그 끝없는 질주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4행정 엔진을 장착하여 내구성이 강하고 연비가 좋다. 수냉식 냉각방식이라
   연속 주행에도 무리가 없는 게 강점. 깔끔한 디자인으로 남녀 모두에게

   인기가 좋다. 50cc가 190만원정도.일본 야마하 제품


   중국 KMTA사가 만든 스쿠터로 굵직하고 단아한 디자인으로 엔진도 힘이
   넘쳐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높은 배기량 덕분에 장거리 주행도 가능하다.

   125cc 170만원대

– 비너스
   야마하의 비노를 벤치마킹하여 만든 스쿠터로 깜찍하고 저렴한
   가격과 높은 내구성으로 중저가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초보자가

   타기에 무리 없는 보급형 제품. 50cc 130만원대 HSRC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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