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대화해 보실래요? 연세대학교 재즈연주, 감상 동아리 ‘SO WHAT’







연세대 재즈동아리’SO WHAT’의 이름은 최고의 재즈 아티스트 중 한 명인 마일즈 데이비스의 곡인 ‘So What’에서 따왔다고 한다. 악보 없이 코드로만 된 이 곡을 보고 사람들이 한 질문에 대한 마일즈 데이비스의 대답이기도 했던 이 이름은, 정해진 규칙 없이 연주자의 뜻대로 변형할 수 있는 재즈의 자유로움을 잘 표현하고 있다. SO WHAT은 2001년, 학교에 공식 재즈동아리가 없는 것을 안타까워한 한 학생이 교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보고 재즈에 관심이 있었던 십 여명의 학생들이 모이면서 시작됐다. 처음엔 공식 동아리로 인정받았음에도 동아리방을 배정 받지 못해 서러움도 많이 겪었지만, 이런 어려움이 동아리 멤버들을 더욱 끈끈하게 맺어주는 계기가 되었다고. 다행히 작년에 동아리방이 생기게 되어 과거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다.




SO WHAT에서 이야기하는 재즈의 가장 큰 매력은 음악을 통한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 “정해진 악보를 똑같이 연주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 날의 기분이나 연주자간에 호흡에 따라 즉흥적으로 새롭게 연주할 수 있어요. 멜로디 없이 리듬의 변화만 가지고도 생각을 전달할 수도 있고요.
(이종범/음악감독/심리학과 01)“하지만 처음 재즈를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음악을 통해 대화를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터. 게다가 가입하는 회원들도 마니아들이 주를 이뤘던 과거에 비해 요즘엔 재즈 초보자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함께 재즈를 알아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SO WHAT이 기본기를 충실히 익히는 것과 함께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빅밴드 연주. 트럼펫, 트럼본, 색소폰, 드럼, 건반, 베이스 등으로 이루어진 대 편성의 악단을 의미하는 빅밴드는 다른 악기들과의 협력 속에서 자신의 악기를 자유롭게 연주하며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 이런 빅밴드 연주와 학기 중 선배들이 해주는 레슨 등을 통해 새로운 동아리원들은 각자 자신이 연주할 악기를 결정한다. 이렇게 악기를 정한 후 계속해서 연습을 하면서 점차 음악을 통한 대화에 익숙해지며 그 대화에 색다른 즐거움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SO WHAT은 주2회 연주모임과 주1회 감상모임, 그리고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주1회 인트로 세미나를 가진다. 상당히 타이트해 보이는 이런 모임들이 무리 없이 돌아갈 수 있는 건 여름 방학에 가지게 되는 ‘뮤직캠프’의 역할이 크다. 3박 4일간 지속되는 이 음악캠프 기간 중 오전에는 재즈와 관련된 음악이론을 배우고 오후에는 합동 잼연주를 하는데, 재즈 그리고 동아리 사람들 모두와 가까워 질 수 있게 된다. 또한 11월 정기공연은 음악캠프와 정기모임을 통해 쌓은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 이 때는 찾은 사람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드는 데 중점을 맞춘다고 한다. “작년에는 사람들에게 친숙한 곡을 들려주기 위해 ‘후레쉬맨’을 재즈로 편곡해 들려주기도 했어요.
(김혜림/회장/사회계열05)” SO WHAT의 이러한 노력은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어 작년 공연의 경우 마지막 곡을 연주할 때는 많은 사람들이 무대에 올라와 함께 춤을 추는 멋진 광경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이렇게 함께 소통하는 즐거움을 더욱 깊게 누리고자, 비록 악기 연주가 SO WHAT활동의 필수 조건은 아니더라도 많은 동아리 멤버들이 감상뿐 아니라 연주에도 참여한다고 한다.




SO WHAT이 처음 목표처럼 재즈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한 것 같으냐고 물으니 “과거에는 거리 공연을 하면 사람들이 쳐다보고 박수 쳐 주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신청곡을 원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만큼 재즈가 가까워졌다는 뜻이겠죠.(김나령/경영학과02)“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이들은 이것으로 만족하지 않는다며, 앞으로의 목표를 이야기한다. “지금까지 5년이 SO WHAT의 내실화에 중점을 둔 기간이었다면, 앞으로 5년은 보다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재즈의 매력을 알리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SO WHAT 빅밴드’가 연세대의 상징이 되고 많은 사람들이 그 이름만 듣고도 유쾌해질 수 있는 밴드가 되기를 바라고요. 앞으로도 SO WHAT은 그 목표를 향해 꾸준히 나아갈 겁니다. (김혜림/회장/사회계열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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