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마음을 하나로! 성균관대학교 명륜캠퍼스 택견동아리 ‘강산’









성균관대 명륜캠퍼스에 있는 <강산>은 95년부터 택견에 관심있는 몇몇 지인들이 모여서 소모임 형식으로 시작하다가 97년에 중앙 동아리로 인증을 받으면서 동아리 최초로 스포츠 분과에 속했었다.
하지만 이듬해 동아리측은 스포츠분과로 하기엔 전통무예인 택견을 설명하는 것이 부족하다는 뜻을 펼쳤고, 곧 예술분과로 자리를 옮겨서 활동하기 시작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총 3개 영역의 택견이 존재하는데 그 중 <강산>은 ‘결련택견’이라는 단체에 소속돼 있다. 보통 날씨가 맑으면 매일 오후 6시에 학교 금잔디 광장에 매트를 깔아놓고 모여서 8시까지 운동을 한다. 몸풀기 운동부터 시작해서 점차 격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강산>은 현재 대학교 태껸 동아리 중에서 뛰어난 실력을 자랑한다. ‘2004년도 우승’과 ‘2005년도 4강’ 등의 성적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사람들이 택견을 보면 웃기다, 흐느적거리면서 그게 뭐냐고 하는데 그런 말 들을 때마다 속상해요.
저희는 안 그런데…” 05학번 동아리 회장인 허기민 군의 얘기다. 우리의 전통무예인 택견을 그저 우스꽝스러운 운동으로 치부하는 게 속상하다고 한다. “택견은 여러분들이 보시는 게 다가 아니에요. 조금은 부드럽게 보이고 흐느적거리게 보일 수 있지만 막상 따라 해보면 절대 쉬운 몸짓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그 어느 운동보다도 날렵함과 민첩성을 요구하는 운동이죠.” 동아리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는 06학번 새내기들의 말이었다. 아직 운동을 많이 하진 않았지만 점점 할수록 빠져들고 재미있다고 입을 모아 얘기한다. 06학번 이은미(인문과학계열 06학번) 학우는 “처음엔 쉬워보였는데 하다 보니까 힘들어요. 연습 끝나고 나면 크게 움직이지 않은 것 같은데도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버리곤 해요.” 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이 더욱 대단해 보이는 것은 이것 뿐만이 아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열정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서 우리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그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장현석(인문과학계열 06학번) 학우는 “택견이 무형문화재잖아요. 저희는 바로 그런 무형문화재를 전수 받고 있는 사람들이거든요. 제가 나중에 많은 분들에게 택견을 전파할 수 있다면 중국의 우슈처럼 온 국민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그런 운동이 되지 않겠어요?” 라고 말했다. 재학생 중 가장 고학번인 강현각(경영학부 99학번) 학우는 택견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몸과 정신을 하나로 만들어 주는 것, 다른 운동들도 좋지만 택견만큼은 육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일체감을 맛보게 해줍니다. 이것이 택견이 가진 매력이 아닐까요.”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장장 7개월에 걸쳐서 ‘2006 택견배틀’에 참가한다. 택견배틀은 결련택견협회에서 대학생 이상 일반팀들을 대상으로 펼치는 토너먼트 대회이다. <강산>은 전통의 강호로서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 대부분이 작년에 활약했던 선수들이라 이번 대회에도 멋진 모습으로 우승을 차지하리라 자신한다.
여기서, 허기민 회장의 한마디! “많이들 와주셔서 봐주셨으면 해요. 대련장이랑 관중석이랑 딱 붙어있어서 선수들 몸짓, 땀방울 하나하나가 바로 보여요. 보고 있으면 이종격투기처럼 잔인하지 않으면서도 무척 재미있어요. 온 가족이 손 붙잡고 와서 봐도 좋을 겁니다.” 취재를 시작하는 처음에 느꼈던 평범함은 진행하면서 어느새 택견에 대한 동경으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2006 택견배들> 함께 즐겨보아요!
– 일시 : 4월 15일 ~ 10월 29일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 장소 : 인사동 문화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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