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챌린저, 그 12년의 발자취













12년 동안 배출된 총 380개팀 1,380명의 글로벌챌린저가 세계 20개국의 100여 곳이 넘는 도시를 구석구석 누비고 돌아왔다. 이들이 남긴 744,700km의 탐방거리는 지구를 18바퀴 돌고도 남는 거리라고 하니 단순히 수치만을 놓고 보더라도 글로벌챌린저의 유구한 역사에 입을 딱하고 벌어진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전이 난립해 있는 작금에서도 매년 20:1이 넘는 글로벌 챌린저의 높은 경쟁률은 대학생들 사이에서 글로벌챌린저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사실 매년 3월 글로벌챌린저 모집공고가 발표되면 각 대학 자유게시판에는 글로벌챌린저 팀원을 모집하는 게시물이 넘쳐 나는 게 사실이다. 어디 이뿐인가? 글로벌챌린저를 위해서 1년 전부터 장기간 준비하는‘대기만성(大器晩成)형’팀이 있는가 하면 탈락의 아픔을 뒤로하고 재수와 삼수를 통해 대회에 도전하는 ‘와신상담(臥薪嘗膽)형’팀도 비일비재하다. 또 모 대학에서는 글로벌챌린저를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고, 글로벌챌린저를 벤치마킹 하여 대학 내에서 자체적으로 대회를 개최하는 대학도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이렇게 상종가를 치고 있는 글로벌챌린저는 지난

12년을 걸어오면서 여러 가지 에피소드도 남겼다.
글로벌챌린저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LG 홍보팀의
장 혁 과장에게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월드컵 열기가 한반도를 휩쓸었던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월드컵
경기장의 효율적인 사후 사용방안’이란 테마로
독일을 탐방한 팀이 인터넷중계를 맡기로 했다고 한다. 글로벌챌린저에서는 지난 97년부터 생생한 탐방활동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있다. 한 팀의 경우, 탐방 전에 인터넷중계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시기적으로도 월드컵의 열기가 아직 한창일 때라 인터넷중계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컸다고. 하지만 정작 탐방국이었던 독일에 가서는 현지 네트워크 사정이 좋지 못해 인터넷
중계를 제대로 한번 못했다고 한다.



우리에게 축구와 커피로 널리 알려진 남미의 콜롬비아. 콜롬비아는 이 밖에도 급행 버스교통체계가 잘 갖춰져 있기로 유명하다. 2002년 이 곳으로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탐방을 나선 팀이 있었다. 동국대‘봉고미오’팀이 그 주인공. 이 팀이 탐방결과물로 제시한 것이 현재 성공적으로 평가 받고 있는 서울시의 ‘버스 중앙차선제’이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그들이 대중교통수단의 해답을 찾기 위해 방문할 곳은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 시청의 담당부서 정도였다. 하지만 멀리 떨어진 아시아에서 대학생들이 자국의 성공한 정책을 배우러 온다는 게 뿌듯해서였을까? 정작 그 곳을 방문했을 때 그들을 맞이한 사람들은 콜롬비아 교통부장관과 교통국장이었다.
뜻하지 않게 귀빈으로 영접받게 되었던 것이다. 하루 종일 콜롬비아 고위간부로부터 ‘버스 중앙차선제’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받는가 하면, 수월한 탐방을 위해 담당 기사까지 제공해 주었다고. 이런 후한 대접 덕분이었을까? 봉고미오팀은 그 해 탐방보고서 심사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1년 동안 배출된 글로벌챌린저들은 대부분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수학 중이고 대학을 졸업한 챌린저들은 현재 대기업, 언론사 등 다방면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에 있다. 영화배급사 미로비전㈜의 20대 사장님 채희승씨와 지난 달 개최되었던 WBC에서 인상적인 응원을 펼쳤던 야구 서포터즈 ‘파란 도깨비’의 단장 신욱씨는 제2기 글로벌챌린저 출신이다. 역대 챌린저들은 대회가 끝난 후에도 온라인 공간인 ‘LG 챌리저클럽’을 통해 유대를 돈독하게 다지고 자원봉사를 벌이는 것은 물론, 송년회 등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



일부는 글로벌챌린저를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자발적으로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대학을 다니면서 글로벌챌린저를 알았지만 도전하지 못했던 것이 지금까지도 후회스럽다”고 글로벌챌린저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글로벌챌린저 영상을 담당하고 있는LG 커뮤니케이션센터 공병곤과장은“아직도 지원여부를 두고 고민이라면 당당하게 지원하세요. 세계 최고 수준의 현장을 체험하고 연구할 수 있는 자율탐방이 보장되는 글로벌챌린저, 정말 매력 있습니다!” 라며 적극 추천한다.
단순한 어학연수와 배낭여행이 대학생들의 필수코스가 된 지 오래다. 하지만 다가오는 2006년 여름에는 ‘새로운 생각! 새로운 도전!’으로 세계 곳곳의 최고 현장을 누비는 글로벌챌린저를 꿈꿔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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