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은 UP! 스트레스는 DOWN! – 서울대학교 달리기 동아리 ‘스누런(SNU RUN)’







기자가 ‘스누런’을 처음 발견한 것은 ‘스누라이프’라는 학내 정보 사이트를 통해서 였다. “고학번도 들어갈 수 있는 동아리가 없을까요?”라는 질문에 느낌표 다섯 개를 더해서 추천을 받은, 일명 달리기 동아리. 작년 6월, 아는 친구 3~4명을 시작으로 소모임 형식으로 동아리를 만든 조준호 씨(전기공학부 박사과정)의 말처럼 ‘스누런’은 소위 인기 동아리는 아니다. “사실 신입생들은 화려하고 남에게 보이는 것에 관심이 많잖아요. 그래서 굳이 운동 동아리를 들어도 구기 종목이나 격투기 같은 것을 찾게 마련이죠.” 회원 수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은 작년 가을, 교내 대학신문에 소개되면서부터 였다. 4명이 8명으로, 다시 16명으로 늘더니 지금은 가입한 회원수가 29명에 이른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회원 수는 13~4명 정도. 매주 수요일 저녁, 5km에 이르는 학교 외곽 순환도로를 도는 것으로 주중 모임을 갖는다. 서울대학교의 넓은 캠퍼스가 이들에게는 훌륭한 연습장이 되어주는 셈이다. 한 달에 한 번씩은 외부에서 주최하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데 이때는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도 참가하여 친목을 다진다고 한다.




기초 체력을 키우려는 복학생부터 미용이나 다이어트의 목적으로 가입하는 여학생까지 ‘스누런’을 찾는 사람은 다양하다. 군 제대 후 ‘스누런’을 찾은 정헌주 씨(소비자 아동학부 01)는 “군대에서 구보를 하면서 체력이 많이 향상되는 것을 보고 달리기의 필요성을 느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아무래도 어린 신입생들 보다는 나이가 좀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몸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것이 조준호 씨의 설명이다. 물론 달리기 자체에 매력을 느껴 가입한 회원도 적지 않다. 평소 달리기라면 자신 있던 김선영 씨(화학과 대학원 박사 과정)는 관광하는 셈치고 참가했던 춘천 마라톤에서 5km도 완주하지 못하는 자신을 보고 체계적인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동아리에 가입하였다고 한다. “달리기의 매력이요? 글쎄요. 많은 분들이 성취감을 얘기하지만 저는 달리는 동안 온갖 시름과 걱정을 잊을 수 있고 복잡한 생각도 정리할 수 있어서 좋아요. 뛰다보면 저도 모르게 마음이 편해진다니까요.” 어느새 달리기 예찬론자가 되어 있는 그녀였다.





동아리 장을 맡고 있는 조준호 씨는 풀코스 완주 경험이 3~4번 있을 정도로 수준급 달리기 실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는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트레이너가 아니라며 자신도 여전히 배우고 있다며 애써 겸손해 하였다. 혼자서도 할 수 있는데도 굳이 동아리를 만든 이유는 혼자서는 아무래도 외롭고 나태해지기 쉬우며 또 체계적인 운동이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물론 달리기가 가진 매력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공유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마라톤의 주력 인구가 30~40대임을 강조하는 그는 달리기는 평생운동이라며 졸업생들도 찾을 수 있는 동아리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회원 수가 늘어나면 무엇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그는 11명씩 나눠서 축구를 하고 싶다고 한다. 달리기 동아리의 본분을 잊은 것 아니냐며 농담을 건네자 의미심장한 대답이 돌아온다. “달리기는 모든 운동의 기초입니다. 달리기를 잘 하면 축구도 농구도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요?” 항상 기초에 충실하지 못해 일을 그르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던 우리에겐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이다.



1. 대회에 참가하려면 메이저 대회에 참가하라!
마라톤 대회 참가비는 풀코스 4만원, 5km가 2만원 정도로 녹록치 않은 액수이다. 대신 메이저 대회일수록 질 좋고 유용한 참가 상품을 준다고 하니 참고할 것.

2. 마라톤 연습 3대 코스는 상암, 잠실, 여의도!
상암은 시설도 잘 되어 있고 난지도 공원 근처가 경치도 좋아서 개인적으로 강추!
잠실은 석촌 호수 근처, 여의도는 한강 둔치가 추천 코스. 평탄한 여의도는 완주를 위한 기초 체력을 길러주는 코스인 반면 남산은 단기간에 기록을 단축하기 위한 근력강화에 좋은 코스!

3. 각종 마라톤 정보는 에서
조준호씨가 평소 즐겨 찾는 마라톤 사이트이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친절하게 운동 방법에다가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 소식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더구나 각종 용품을 싸게 팔고 사는 벼룩시장까지 있다니 말 그대로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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