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말하셨지♫ 대학생활을 즐겨라!













‘대학생 때 꼭 해야 할 50가지’라는 제목의 책은 아직 나오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그와 유사한 제목의 책들은 서점에 널려있다. 연령대도 10대에서 50대, 심지어는 초등학생이 꼭 해야 할 일까지 출판되어 있으니 ‘늦었다고 생각한 순간이 가장 빠른 때다’라는 말이 무색하게, 인생의 한 시기에서만 할 수 있는 일들이 있긴 있나 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해야 할 일이 많은 연령대는 단연 20대, 특히 대학생이다. 입시라는 긴 터널 속에서 ‘대학생이 되면 할 것’ 이라는 제목의 계획표는 수십 번쯤 짰을 테고, 대학에 와서 이것 저것 하느라 바쁜 선배들을 보면서 자신도 하고 싶은 마음이 동해 들뜨기도 했을 것이다.

그럼 대학생이 꼭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학점관리나 동아리, 인턴십 같은 활동을 제외하고 말이다. 이 질문은 “당신이 대학생일 때 꼭 하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 와도 상통할 것이다. 그렇다면 정답은? 그렇다. 바로 당신이 가장 하고 싶은 것, 그것이다.


순수한 사랑은 유치원 짝꿍과 하던 것이 마지
막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사실 우리도 아직
늦지 않았다.
‘대학생일 때 꼭 하고 싶거나 해야 할 일이 무엇
인가’라는 설문조사에서 과반수의 응답자가
‘연애’를 꼽았다. 수적으로 많은 연애, 질적으로
순수하거나 정열적인 연애 등으로 의견이 여러
가지였지만 일단 ‘사랑’을 추구한다는 데서
그들의 하고픈 일은 같다.

“대학 졸업하고 나서 하는 연애는 결혼
이라는 현실을 생각해야 되잖아요.
조건부 사랑이지요. 사랑만으로 사랑할
수 있는 때는 대학시절 밖에 없는 것
같아요.” 한 응답자의 말이다. 그래서일까,

그래서일까, 캠퍼스 내엔 유난히 커플들이 많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는 시도는 끊길 줄을 모른다. 함께 있는 것 만으로도 좋다는 이모군과 박모양 캠퍼스 커플은 “ 같이 수업 듣고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배고프면 같이 밥 먹고 집에 갈 때도 같이 가고… 지금 아니면 절대 못하죠” 라며 즐거워했다.
젊고 여건이 될 때 마음껏 연애를 해보는 것도 좋다. 하지만 외손뼉은 울리지 않는다고 했다. 주변에선 이렇게 연애를 권고하고 자신 스스로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오늘의 외손바닥들은 나머지 손바닥 찾기에 고군분투 하고 있는 것일까. 사실 또 쉽지 않기에 ‘가장 해보고 싶은 일’ 이기도 할 것이다.





성균관대 2학년 안병준 군은 대학시절 가장 하고 싶은 일로 ‘무전(無錢)여행’을 꼽았다. “어디를 여행하냐는 상관없어요. 중요한 것은 어떻게 여행했느냐죠. 전 돈 몇 푼 없이 여행하며 사람들과 부대껴 보고 싶어요. 여행 중에 일을 해서 경비를 마련하는 것도 제 자신에겐 큰 경험이 될 거에요” 또한 “ 직장인이 되면 백수 되지 않고서야 한 두 달씩 여행할 수 있겠어요?” 라고 반문했다. 그래서 그는 군 입대 전인 내년 봄 무전 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웠다.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꼭 많이 배우고 오겠다고 했다.

역시 많은 학생들이 여행을 꼽았다. 여행 중 나 아닌 다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낯선 장소에 있어보며, 평소 생활에서 겪지 못했던 일들을 겪어보는 것이 자신도 모르게 좁아져 있던 시야를 트이게 하기 때문일 것이다. 침낭이 들은 무거운 배낭을 매고 일본을 돌았던 서울대 3학년 이상제 군은 여행 중 자신이 가장 확실하게 터득했다는 ‘히치 하이킹 성공하는 방법’을 신이 나서 설명했다. “공원에서 사람들 시선 받아 가며 침낭에서 잠을 잤지요. 여름이니까 괜찮았어요. 고생했지만 후회하진 않았어요. 늦은 밤에 있는 돈 탈탈 털어 사먹었던 우동이 가장 생각나요”




이외에도 열정이 담긴 공부, 부모로부터의 독립, 봉사활동 등의 평이한 대답들과 함께 개인적인 대답도 상당수 있었다. 음악이 장래희망은 아니지만 대학시절 밴드를 만들어 꼭 음반을 내 보고 싶다는 사람, 연극을 마음껏 하겠다는 사람, ‘정직’하고 싶다는 사람, 막노동을 하겠다는 사람 등등 각자의 가치관이 다른 만큼 하고 싶은 일도, 해야 할 일도 다양했다.


아직도 사회에서 ‘대학생’은 하나의 특권이다. 문화생활도 대학생 할인이 대부분 적용되고 배낭여행에서도 국제학생증은 모든 일들과 금전적인 부분을 쉽게 해결해 준다. 사회에서의 실수도 대학생은 젊은 혈기로 관대하게 받아들여 진다. 이 특권을 즐길 수 있는 4년은 그리 길지 않다. 그리고 어떤 열정을 가질 수 있는 시기도 인생에서 그렇게 많지 않다. 열정의 시기와 특권의 시기가 맞물리는 지금, 취업의 굴레를 벗어나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을 즐기는 것이 대학생인 ‘나’와 미래의 ‘나’를 위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젊은이들 마음 속에 있는 일이야 범죄 빼고는 모두 가치 있는 일일 테다. 무엇이 두려우랴. 일단 저지르고 보자. 먼저 1등인 연애부터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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