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 과목 사세요!!~












더운 여름이지만 방학의 달콤함을 조금은 뒤로 하고 학업에 정진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있다. 바로 계절학기 수강생들이다. 부족한 학점을 채우기 위해서건 모자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건 계절학기를 들어야 하는 학생들의 마음은 간절할 것이다. 그런데 최근 수강신청 기간이 되면 학교의 인터넷 자유게시판과 커뮤니티에는 원하는 과목을 돈을 주고 사거나 교환하기 원한다는 글이 적지 않게 올라온다. 주로 거래되는 과목은 ‘대학국어’, ‘대학영어’ 같은 교양필수 과목이며 인기교양강좌와 기초강좌도 포함된다. 기초과목이 미이수 상태이거나 학점이 부족한 경우 졸업을 못하게 되기 때문에 일부 학생들은 돈을 주고서라도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것이 다행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같은 학교 학생들이 자신의 권리를 매매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라는 반문은 해볼 필요가 있다.









계절학기 수업은 2~3주의 짧은 시간동안 한 두 과목만 공부하면 되므로 시간적 부담도 적고, 재수강인 경우 학점도 잘 나온다는 소문이 있어 많은 학생들이 계절학기를 이용해 성적을 올리려고 한다. 하지만 등록금이 학점당 7~9만원선으로 책정되어 있어 3학점짜리 한과목을 들어도 20만원을 훌쩍 넘게 되어 부담이 적지 않다. 이런 값을 지불하고라도 수업을 꼭 들어야 한다는 학생들에게 수강권을 파는 학생들은 어떻게 인식되고 있으며, 수강권을 파는 학생들은 어떤 이유에서일까?

00대 3학년 이주은 양은 “방학에 계절학기를 들으려고 신청했는데 갑자기 다른 스케줄이 생겨 듣지 못하게 되었어요.” 어차피 듣지 못하게 된 것인데 그냥 포기하기 전에 조금의 대가를 바라게 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뜨겁다. 모두 같은 학교 학생인데 서로 배려하는 마음에서 그냥 양보해 줘도 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값을 지불하는 수강권 매매에 대해 찬성하는 의견보다는 반대하는 의견이 훨씬 많았다.






계절학기에 개설된 대부분의 주요 과목들은 단시간에 마감된다. H대에서는 이미 마감된 계절학기 주요과목의 증원을 결정했다. 학교 측에서는 “1학년 때 듣도록 되어 있는 기초 교양필수과목들을 왜 졸업을 앞두고 들으면서 급하다고 하는지 학생들도 반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최근 학교측에선 크게 두 가지의 대안을 마련했다. H대의 경우 수강신청 기간 3주 전에 미리 수요조사를 실시하여 학생들의 수요를 파악한다. 수요조사에 참여한 학생에게는 그 과목에 한해 수강신청을 하루 전에 미리 할 수 있는 특권도 준다. 때문에 H대에선 계절학기를 맘 편히 신청하려면 수요조사에 참여하면 된다는 의식이 널리 퍼져있다. S대, C대, D대 등에서는 최근 계절학기에 사이버 강좌를 도입했다. 허위 출석과 시험에 대한 위험을 제거한 방식을 도입하였고, 무엇보다도 통학거리가 멀거나 취업준비 등을 병행해야해서 수업시간을 지킬 수 없는 학생들에게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수강권을 되파는 학생들의 대다수가 ‘방학 계획의 변경’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이는 수강신청을 해 놓고 포기하거나 다른 학생들에게 되파는 행위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 바른 대학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만큼 학생 스스로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학점이나 용돈 등, 자신의 욕심보다는 다른 학우의 입장을 생각하고 배려해 줄 수 있는 약간의 여유가 필요할 때이다.

글,사진_홍세진 / 11기 학생기자
한양대학교 토목공학과 04학번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emoticon

스티커 댓글

스티커를 사용해서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달기
  • 감동
  • 부들부들
  • 눈물
  • 두근두근
  • 좋아요
  • 사랑해요
  • 멋짐
  • 하하
  • 신남
  • 행복
  • 멘붕
  • 헉
  • 시무룩
  • 하이파이브
  • 응원
  • 쓰담쓰담
  • 뽀뽀
  • 박수
  • 선물하기
  • 고마워
  • 귀여워
  • 셀카
  • 저요
  • 열공
  • 쓰러짐
  • 씻기
  • 팩

소챌 스토리 더보기

이색 전공, 마이웨이

곤충학자 이승현ㅣ 곤충으로 인생 직진

가수 Fromm | 슬며시 차오르는 위로의 달

교환학생, 가려고요? – 3탄 중국 교환학생 정현진

교환학생, 가려고요? – 2탄 미국 교환학생 김신비

교환학생, 가려고요? – 1탄 덴마크 교환학생 조홍근

LG 톤플러스 프리 생활 리뷰

스타필드 하남 완.전.정.복.

2012년, 빙의하고 싶은 영화 속 주인공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