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를 둘러싼 세 남자의 앙큼한 우정













5월 5일 어린이날. 어린이도 아니고 어린 자녀를 가지고 있지도 않은 대학생 미얼 독자들에겐 단지 휴일 그 이상도 아닐 것이다. 하지만 학교 안가는 휴일이 어디인가. 화창한 날씨의 오후는 모두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그런 들뜸을 안고 동숭아트센터 앞에서 미얼 독자들을 기다렸다. 하나, 둘씩 지인의 손을 꼭 잡고 나타난 7명의 독자들을 만났을 때, 한껏 들뜬 기자의 마음은 풍선처럼 터질 것만 같았다. 티켓을 받고 어린 아이처럼 활짝 웃는 독자들과 함께 소극장으로 들어갔다.

삐그덕 대는 나무 계단과 다닥다닥 붙어 앉아 느껴지는 옆 사람의 엉덩이 체온은 소극장만의 또 다른 즐거움일 것이다. 한껏 기대하는 마음으로 작은 무대 위에 배우가 등장하기를 기다렸다.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 너무 솔직해서 탈이 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렇다고 상대방에게만 맞추자니 그것도 나중에는 썩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 온다. 이래서 인간 관계가 어렵다고 하는 걸까. 1억 8천 만원 짜리 그림을 가지고 세 중년 남자가 한바탕 소란을 피웠다. 그들은 서로의 마음을 감추고, 또 드러내는 과정에서 적잖이 상처를 받고 실망한다. 위트 있게 진행된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자주 웃음을 선사했지만 자주 한숨을 쉬게 했다.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꼬여버리는 우정에서 관객들은 공감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결말을 말하면 스포일러다. 하지만 대부분 알 것이다. 긴 세월의 우정, 화내고 짜증내고 투정부려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을. 그래서 친구라고 부르는 것일 테다.

아, 친구는 항상 그리운 존재다. 오늘 저녁, 친구들 불러내서 술이라도 한 잔 할까.
친구들과 함께 온 미얼 독자들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소극장을 나섰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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