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대학교 NGO 대학원 03 교수 인터뷰



현재 한국 시민 사회의 수준은 어떻다고 보십니까?
한국은 짧은 민주화 역사에 비해 시민사회의 힘이 큰 편이라고 봅니다. 지난 총선에서도 시민들의 힘으로 기존 수구 질서가 어느 정도 해체되었다고 볼 수 있죠. 이 외에도 시민이 사회를 개편하는데 큰 역량을 가지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 시민들의 활동을 대표하는 것이 시민단체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시민단체들은 준정당적 위치에서 정치개혁과 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을 해왔습니다. 현재 시민운동, 사회운동, 노동운동, NPO(비영리조직) 등은 여전히 사회적 영향력이 크고,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민단체들의 현 상황은 어떻습니까?
시민단체의 현황을 보기 위해서는 우선 시민사회가 얼마나 골고루 발달되어 있는가를 봐야 합니다. 첫째, 시민사회를 둘러싼 환경은 어떠한가 입니다. 가령 관련법과 제도는 잘 정비되어 있는지, 활동 과정에서 면세혜택이 주어지는지 등을 말할 수 있습니다. 둘째, 시민단체자체의 실제 구조와 인프라는 얼마나 건강한지를 보아야 합니다. 셋째, 시민운동이 가치에 충실한가 입니다. 마지막은 공공영역에서 실제로 영향력이 미치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제가 보기에 한국 사회 시민운동은 영향력과 가치 측면에서는 높은 수준이라고 봅니다. 주장하는 바가 언론에서 보도되고, 이를 정부나 대기업에서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외부 환경이나 내부 인프라의 문제는 미비한 점이 많습니다. 아직 한국 사회에서 시민운동을 한다는 것은 전반적으로 환영받지 못하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내부적으로도 시민의 참여가 미비해서 ‘시민 없는 시민운동’이라는 비판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구요.


그렇다면 이런 상황 속에서 NGO 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과거 한국 사회에는 우선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서 사회운동의 개념으로 시민 단체가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민주화가 어느 정도 성숙해진 이후에는 단순히 정치적 민주화 뿐 아니라 사회 여러 분야에서 시민들의 영향력을 행사해야 할 부분이 많아졌습니다. 또 정치면에서도 실질적인 정책과 대안 제시, 새로운 이슈 발굴 등 활동가들의 실력이 필요한 시기가 된 것입니다. 단순히 주장만 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현직에 있는 현장 활동가들과 종사자들을 재교육하고, 이들이 보다 구체적인 수준에서 국가나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NGO 학과는 필수적입니다.
세계적으로는 NGO 교육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입니까?
NGO학은 미국과 영국 중심으로 발달되어 있습니다. 한국도 세계적 수준으로 보면 인구 대비 규모가 큰 편입니다. 외국의 경우, NGO학이 따로 독립되어 있기 보다는 다른 학문과 관련된 학문으로 많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국제정치학이나, 경제학, 복지 등 여러 분야에서 NGO를 함께 가르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그 나라의 실정과 시민사회에 맞는 단체가 필요하기 때문에 구미 쪽과는 다른 방향에서 발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NGO 학의 전망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한국사회가 민주화 된 지 20년 가까이 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가 성숙화 되면 될 수록 참여 민주주주의, 직접 민주주의의 욕구가 강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가 뽑은 대표자가 단순히 대행하기만을 바라지는 않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앞으로 시민사회운동의 역할이나 중요성은 계속 커질 것 입이다. 예전에는 정당정치가 발달하면 시민단체는 할 일이 없어질 것이라고 보았지만 지금은 민주화가 진행되고 정당정치가 발달하더라도 시민단체의 영향은 독자적으로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앞으로 시민단체는 더욱더 발전해야겠지요. 시민 사회 운동이 양적으로만 늘어나는 것도 좋지 않지만 많은 인재들이 시민 사회 영역 쪽으로 이동해서 우선 커져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또한 질적으로 성숙되어야 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겠죠. 앞에서 언급했던 네 가지 부분이 골고루 발전되어야 합니다. 시대적 변화 정확히 이해하고 대응할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그래야 사회의 한 부분으로써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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