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03 재학생 인터뷰



환경대학원이 어떠한 곳인지 쉽게 풀어달라는 ‘어려운’ 질문에 김재경 씨는 1973년부터 시작된 환경대학원의 역사를 들려주는 것으로 말문을 열었다. 행정대학원의 일부인 도시 및 지역계획학과로 시작된 환경대학원은 이후 조경학 연구과정과 통합되어 환경대학원으로 독립되었으며, 토지를 기본으로 한 ‘공간’을 연구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크게 환경을 이야기하는 환경계획학과와 환경조경학과로 이루어져있으며 도시계획과 교통문제, 환경관리 등의 다양한 주제를 포함하고 있지만 모든 것의 공통분모는 바로 우리의 생활공간으로서의 환경을 다룬다는 것이다. 이에 더불어 최근 높아지고 있는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에 발맞춰 생태학적 이슈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환경대학원은 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나 조경학과와 같은 이공계 출신만이 갈 수 있을 것 같은 선입견과는 달리 다양한 전공자들이 모인 것으로 유명하다. 보통 학부 때의 전공과 유사하게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과 달리, 문이 모두에게 열려있다는 점은 환경대학원이 가지는 특성이라 할 수 있다. 김영민 씨의 설명에 따르면 법학, 경제학, 산업공학, 역사학, 영문학 등의 다양한 학부전공을 가진 이들이 지금 환경대학원의 같은 연구실에 모여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김영민 씨 역시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약사로 일했던 경력을 가지고 있다. 어떤 계기로 환경대학원에 진학할 것을 결심했는지 묻는 질문에 그녀는 출산과 육아문제로 일을 쉬는 와중에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새로운 공부에 도전할 것을 결심했다고 한다. 현재 기후변화가 인간의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주제로 한 석사논문을 끝내고 박사과정을 준비하고 있다는 김영민 씨의 사례처럼, 이 곳은 환경에 대한 관심을 공통분모로 한 이들이 모여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자신의 공부를 찾아서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

“정형화된 틀이 없고 대신 자유롭게 결정하고 스스로 배워나가야 하죠”라고 말하는 김재경 씨는 물론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쉽게 찾을 수 없을 때는 불안하기도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나가는 기쁨이 크다고 덧붙인다. 또 “남들이 해오던 공부에 하나를 더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시작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김영민 씨가 들려주는 서울대 환경대학원이 가지는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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