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발견, 그 중심에 벼룩시장이 있다!




매주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서초구청 주변에서 열리는 서초동 서초구청이 주관하며 집에서 쓰던 물건을 판매하는 시민들과 상인들이 섞여 있다. 이들이 주로 판매하는 물건들로 의류, 가방류.
3호선 양재역 출구에서 서초구청 옆길을 따라 서초구민회관까지 이르는 200 m의 길에 행상인들과 그들이 판매하려는 물건들로 가득하다.

“우선 가격이 저렴해요, 품질도 만족스럽고요”
서초동 벼룩시장을 자주 찾는다는 신민식(대학생) 씨는 무엇보다도 가격이 저렴한 점을 강조했다. “어디서도 이 정도의 다양한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없죠. 학교가 서초동에서 멀지 않아 이곳을 자주 찾습니다.”
그의 말처럼 서초동 벼룩시장은 저렴한 가격이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꼽는 가장 큰 매력이다. 김정은(대학원생)씨 역시 이곳의 강점은 무엇보다도 저렴한 가격이라며, 주말에 부모님과 동생에게 줄 옷가지를 고르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답했다.
많은 상인들이 서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도 특이한 점. 홍대 앞 프리마켓과 달리 생업으로 이곳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이 적지 않기에 하나라도 물건을 더 팔려는 상인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곳곳에서 울려 퍼진다.

이 곳에서 인테리어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돗자리 가득 제품들을 펼쳐 보인 김제열씨는 활기찬 이곳의 분위기가 무엇보다도 마음에 든다고 답했다.
“실내의 상가에서 무기력하게 앉아있는 것보다 이곳에 나와 많은 손님들을 접하고 적극적으로 제 물건들을 권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아니나다를까 그의 저돌적인 권고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기웃거리며, 그의 제품들에 관심을 보인다.
“이곳을 찾는 손님들이 물건을 보는 수준과 평가도 매우 냉정해요. 그래서 어느 때는 엄청나게 많이 팔리기도 하지만 어느 때는 손님들의 눈길 조차 없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그의 멋쩍은 웃음에 진솔함이 묻어난다.

우아한 음악이 흐르는 매장 안에 꽂혀진 빳빳한 새 기성품도 좋지만, 그 누군가의 애정 어린 손길을 거친 이야기가 있는 물건을 건지고 싶다면, 따뜻한 점퍼와 편안한 신발을 신고 벼룩시장으로 향해 보길 바란다.
전혀 새로운 물건을 발견하는 것 쾌감 이외에, 그곳에서 각양각색의 인간군상을 만나보는 것 역시 예상할 수 없는 발견이다.





홍익대 정문에서 오른쪽에 위치한 조그만 놀이터에서 토요일마다 열리는 예술시장인 프리마켓. 보통 벼룩시장을 의미하는 flea 마켓이 아닌 free 마켓이라는 이곳에는 세상에서 하나 뿐인 수공예품을 팔려는 학생과 일반인, 작가 60~70명이 모여 장사진을 이룬다.
이 곳에서 좌판을 열고 물건 판매에 여념이 없는 최헌정 양(서울여대 공예학과 3)은 자신이 직접 만든 브로치와 엽서를 가리키며, 모두 다 직접 만든 것이라고 강조한다. 작년 9월부터 프리마켓에 나와 그가 직접 만든 물건을 판매하기 시작했다는 그녀는 자신이 만든 물건을 누군가가 구매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전했다.
“추운 날씨에 나오기는 쉽지 않지만, 그래도 제 작품에 관심을 가져 주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 빠지지 않고 나와요. 저 같은 아마추어 학생의 작품을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고맙구요.”
올해로 2년째를 맞이한 프리마켓은 이제 홍익대학교의 독특한 문화의 상징이 되었다. 클럽과 주점, 유흥가 일색인 홍대 앞에 프리마켓은 단순히 먹고, 마시는 행위에서 벗어나 문화를 직접 만들길 원하는 준 예술가들과 이를 같이 공유하면서 향유하는 시민들로 주말마다 붐빈다.
60일간 유럽의 여행을 마치고 귀국 후, 유럽에서 담아온 사진을 판매하는 부부도 있었다.
“좌린과 비니의 사진가게”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이들은 사진을 판매한다는 것은 유럽에서의 경험을 전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이러한 경험을 파는 가게는 이 곳 프리마켓말고는 찾아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가게에서 사진을 고르던 윤형석씨(회사원)는 이 곳의 매력은 다른 곳에서 쉽게 볼 수 없다는 데에 있다며, 특별히 물건을 사지 않아도 준 예술가들의 작품과 분위기를 감상하는 즐거움이 크다고 말한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은 모두 다 직접 손을 거쳐 만든 수공예품이며, 창작물이다. 프리마켓의 운영자의 말에 의하면 기존의 벼룩 시장과 잡상인들의 상업 행위와 구별하기 위해 순수 창작물을 판매하는 사람들에 한하여 프리마켓의 자리를 허가해 주었다고 한다. 이처럼 모두 개인의 창작물이기에 가격은 약간 비싼 편, 하지만 세상에서 하나 밖에 없는 고유한 물건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조그만 놀이터가 토요일 저녁이면 인산인해로 붐빈다.
옷, 액세서리, 모자, 재즈 CD, 미니어처, 책갈피, 엽서, 도자기까지 각양각색의 ‘작품들’이 고유한 개성을 뿜어내며 사람들의 시선을 유혹하는 이곳-홍대 프리마켓에서 색다른 데이트를 즐기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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