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부동산 대학원 03 학생 인터뷰



건국대 부동산을 한마디로 표현해 달라고 부탁했더니 조은정 씨는 ‘건대 마피아’라는 단어를 꺼냈다. 끈끈한 응집력으로 뭉친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의 학생들을 빗대어 ‘마피아’라는 단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부동산학과를 소개할 때 가장 커다란 특징이 오랜 역사에서 나오는 인맥이라는 인상을 다시 한번 강하게 받았다.
건국대 부동산학과 99학번인 조은정 씨는 동기 대부분이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그녀만은 유일하게 학교를 지키고 있다. 부동산이라는 학문이 현장에서의 실무경험이 필수인 학문인 만큼 교수님들도 취업을 권장한다고 한다. 하지만 조은정 씨는 취업 대신 동 대학원에서의 석사과정을 선택했다. 다른 이유가 있다기 보다는 학문에 대한 욕구와 석사 학위에 대한 욕심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학사과정 4년 동안 해온 공부에 체계를 잡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조은정 씨가 입학한 올해 초에 부동산학과에 입학한 30명의 학생 중에 건국대 부동산학과 출신은 조은정 씨 한 명이고 그나마 부동산학과 출신은 세 명뿐이라고 한다. 나머지 학생들은 건축, 경영 등의 다른 분야를 전공하고 석사과정에서 부동산과의 접목을 시도하는 학생들이라고 한다.


건국대 부동산학과 대학원은 일반 다른 대학, 다른 학과보다 경쟁률이 높다. 부동산학에 대한 전망이 좋고, 점점 더 전문화된 인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수요에 대한 기대도 크다. 때문에 입학 경쟁률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삼수 끝에 건국대 부동산 대학원에 입학한 학생도 있다고 한다. 이렇게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학한 학생들이 말하는 입학 요건은 의외로 간단했다. 조은정 씨는 부동산 대학원에서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마음가짐과 약간의 영어 실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입학 면접 시 자신이 대학원에서 어떻게 공부할 것인지, 그것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해 왔고 앞으로 어떤 계획인지 정확히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그리고 면접 시 간단한 영문 지문을 그 자리에서 독해해야 한다고 한다. 다양한 외국 논문을 읽어야 할 일이 많은 부동산학 공부를 위해서라면 당연한 시험일 것이다.
“저를 보면 학사과정의 학점은 그리 중요하지 않는 것 같은데요.”
‘학점은 중요하지 않나요’라는 질문을 해보니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조은정 씨의 학사과정이 그리 뛰어나지 않았는데도 합격했다고 하면서 학점보다는 위에서 말한 마음가짐과 영어 실력이 대학원의 합격 여부를 가리는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


“부동산이라는 특수한 학문을 공부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법 쪽으로는 법학도에게 밀리고 경영학 쪽에서는 경영학도에게 밀리는 일일지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부동산을 바라보는 시각만큼은 몇 년간 부동산을 바라본 부동산학도가 최고입니다. 저희는 어디를 가도 이 건물의 월 수익성, 평당 얼마 하면서 계산해 봅니다. 다년간 부동산을 금융과 연결시켜 보고 다른 산업과 연결시켜 온 시각은 무시 못할 저희만의 무기입니다.”
건국대 부동산학과를 졸업한 학생들은 금융회사, 은행, 보험회사, 건설회사, 외국계 부동산기업 등 다양한 분야로 취업하고 있다. 조은정 씨는 부동산 금융을 전공으로 하고 있고 앞으로 금융회사에 취업하기를 원한다고 한다. 조은정 씨의 말대로 경제나 경영을 전공한 학생이 유리한 금융투자 분야지만 그 중에서도 부동산만을 특화해서 연구하고 분석해야 하는 곳이 부동산 금융이다. 부동산학도에게 부동산 시장은 아직 미개척인 황무지. 이곳에 자신들이 배우고 연구해서 터득한 부동산 이론을 차례차례 적용시켜 나간다는 것은 부동산학만의 매력이다. 조은정 씨도 금융회사에 취직해 부동산학도만이 보여줄 수 있는 시각으로 금융에 접근하고 싶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부동산 시장은 아직 음성적이고 비정상적인 투자시장이라는 인식이 많다. 조은정 씨가 이러한 잘못된 인식을 벗기고 언젠가 우리나라의 정상적인 부동산 금융시장의 흐름을 제어하는 큰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emoticon

스티커 댓글

스티커를 사용해서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달기
  • 감동
  • 부들부들
  • 눈물
  • 두근두근
  • 좋아요
  • 사랑해요
  • 멋짐
  • 하하
  • 신남
  • 행복
  • 멘붕
  • 헉
  • 시무룩
  • 하이파이브
  • 응원
  • 쓰담쓰담
  • 뽀뽀
  • 박수
  • 선물하기
  • 고마워
  • 귀여워
  • 셀카
  • 저요
  • 열공
  • 쓰러짐
  • 씻기
  • 팩

소챌 스토리 더보기

우린 이렇게 한겨울을 견디곤 해

어느 통학러의 빡친 하루

‘신박한’ 효과가 실화? 한 남자가 체험해봤습니다.

[파인다이닝] 서윤후 시인, 글 쓰는 청춘을 다독이다

사회초년생의 기본예절

사진 좀 찍는다는 그들의 미러리스 카메라

배틀 로드, 샤로수길 VS 망리단길

캠퍼스별 떡슐랭 가이드

2012년, 빙의하고 싶은 영화 속 주인공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