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아직도 부산 안 와봤나?”-2탄




뱃고동 소리가 울리고 갈매기 날아다니는 바다를 뒤로 한 자갈치시장. 어시장이라면 모름지기 이 정도 풍경은 갖춰야 하지 않을까. “아가씨, 이리 오이소! 한번 보이소!”를 외치는 자갈치 아지매들 목청에 깜짝 놀란 듯 팔딱거리는 생선들의 싱싱한 빛깔이 눈길을 뺏는다. 살아 숨쉬는 멍게와 해삼을 듬성듬성 썰어서 초고추장과 함께 내놓으면 입에 넣기도 전에 침이 넘어간다. 싱싱한 회를 2~3만원이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것도 자갈치시장을 찾는 재미. 저녁이면 하나 둘씩 불을 켜는 꼼장어 포장마차는 소주 한잔 생각나는 손님들을 부르고 양념 잘 발린 꼼장어가 노릇노릇 익어가면 술잔은 잠시 내려놓고 젓가락질이 바빠진다. 해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끝나가는 10월 중순쯤에 열리는 ‘자갈치축제’는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으로 특색 있는 지역축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자갈치축제 홈페이지 )





외국인들이 부산을 방문하면 반드시 들리는 곳이 바로 ‘용두산공원’이다. 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도심의 한가운데 있어서 부산을 한눈에 내려다 보기에는 더 없이 좋다. 남포동을 돌아다니다 보면 한 사람이 탈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가 움직이고 있는 곳을 볼 수 있는데 이 곳이 바로 용두산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용두산이라는 이름은 산의 모양이 마치 용이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오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공원 안에는 팔각정, 척화비, 충혼탑, 4·19의거 기념탑, 충무공 동상, 부산시민의 종이 있다. 부산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부산탑은 밤에 올라가보면 더욱 좋다. 대부분의 도시가 그렇듯 부산도 야경이 더욱 멋지니까. 120m에 달하는 부산탑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부산은 항구도시의 모습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항구도시 부산은 국제도시다. 일찌감치 항구를 통해 드나들었던 여러 나라의 관광객과 상인들의 자취가 남아있는데, 중국 화교들이 음식점과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상해거리와 러시아 상점을 비롯한 외국상점이 즐비한 초량외국인상가가 그런 곳이다. 부산역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이곳은 부산의 색깔에 이국적 향취가 덧입혀져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올해는 중국문화와 상해거리를 알리는 ‘제1회 상해거리 축제’도 열렸는데 상해거리에 있는 중국집에서 자장면을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와 문화행사로 사람들을 끌었다. 참고로 이곳의 중국집들은 모두 평균 수준 이상의 맛을 낸다고 하니 부산역에 내려 자장면 한 그릇 먹고 발걸음을 옮겨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상해거리축제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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