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1%를 나누는 우리의 낯선 이웃들-서래마을



반포 4동 ‘몽마르뜨 언덕’을 중심으로 자리 잡은 ‘서래마을’. 서래마을의 뜻은 마을 앞 개울이 서리서리 굽이쳐 흐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이 마을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서리풀 공원 때문이라고 하는데 서리풀 공원은 지금의 서초(瑞草)라는 지명의 유례가 되기도 한다.
금요일 오후 늦게 찾아간 ‘서울의 몽마르뜨’ 서래마을의 첫인상은 사실 조금 실망이었다. 금요일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좁은 도로에는 차들로 가득 찼고, 뭔가 이색적이며 새로울 것이라는 기대감은 여느 동네와 크게 달라보이지 않는 거리의 모습들에 실망으로 바뀌어갔다. 프랑스인이 넘쳐날 것이라는 생각은 크게 빗나가 거리를 거니는 많은 한국인 속에서 외국인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 거리를 찬찬히 훑어보면 곳곳에 묻어나는 이색적인 풍광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맹자의 어머니가 자녀교육을 위해 3번이나 이사했듯, 서래마을에도 이와 관련된 사연이 있다. 1985년 한남동에 있던 프랑스 학교가 반포동으로 이전하면서 자녀교육을 위해 프랑스인들이 이곳에 이사를 오기 시작한 것이다. 90년대 들어 테제베와 까르푸 등 프랑스 기업의 한국지사가 속속 들어서면서 더욱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서래마을은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프랑스인 1천여 명 중 800명이 모여 사는 곳이라고 한다. 최근, 초·중·고교를 함께 운영하는 프랑스 학교가 계속 증가하는 프랑스 학생들의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2층짜리 건물을 대형 4층 건물로 증축했을 정도이다. 프랑스인들의 높은 교육열을 알 수 있다.



“250m 남짓한 서래로에는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빨강·하양·파랑의 3색 보도블록이 깔려있어요. 마을버스 정류장 안내판과 교통표지판에도 프랑스어가 함께 쓰여있죠.”
동네에서 만난 김민희 씨(37, 여)는 이곳에서 5년 정도 살았다고 한다. 서래마을에는 몽마르뜨 언덕이 있다. 방배중학교 앞 삼거리를 중심으로 팔레스 호텔 뒤편으로 이어지는 서래로는 서래마을의 중심지이다. 이곳 언덕에서부터 찬찬히 걸어 내려오면 서울 안의 작은 프랑스를 느낄 수 있다. 여느 길과 다름없다고 무심히 걷다가 땅을 바라보게 되는 순간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삼색선 보도블록이 아기자기하게 깔려있는 모습에 작은 탄성을 지르게 될지도. 서래마을 버스정류장에 한글과 함께 쓰인 프랑스어 간판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마을 상점에서는 손님이 들어서면 프랑스 말이 우선이고 거리에는 프랑스인들의 보금자리답게 와인숍과 빵가게가 유독 많다.



특히 ‘VINES’에서는 다양한 품종의 와인이 갖춰져 있고 와인잔도 구입할 수 있다. 또한 서래마을에는 유명한 와인 바 ‘뚜르 뒤 뱅’이 있다. 충실하게 갖춘 와인 리스트를 보면 놀랄 수밖에 없을 듯. 2만원대 프랑스 와인부터 6백50만원 짜리 최고급 와인에 이르기까지 3백여 종의 와인을 판매하는 와인 전문점인 텐투텐도 있다. 잘 알려진 대로 치즈는 레드 와인의 떫은 맛과 어울리는 최고의 안주인데 와인과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치즈와 살라미, 요리용 냉동야채, 광천수 페리에 등이 준비되어 있다.


Mini Tip
서래마을 찾아 가는 길
->지하철 이수역,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역, 반포역에서 02번 마을버스를 타고 10~20분 정도 가서 서래마을이나 반포중학교에서 하차


이태원은 서울이라 믿기 어려울 만큼 이국적인 거리의 풍경과 많은 외국인들을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그런 이태원에서도 가장 이국적인 곳은 바로 이슬람 성원이다. 이태원 소방서 뒷길로 5분쯤 올라가다 보면 이슬람 모스크의 상징인 두 개의 뾰족한 미나렛을 볼 수 있다. 1976년에 지어진 이슬람 성원은 한국이슬람협회 사무실과 선교사무실이 있는 1층과 예배실이 있는 2·3층으로 구성된 사원 건물과 부속 건물이 전부. 하지만 코란이 빼곡하게 적혀 있는 예배실 벽면이 이채롭다. 근처 터키음식점에서 이들의 전통음식을 맛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듯하다.
<한국이슬람교 중앙회 >

세계 어디를 가든지 화교들의 중심지인 차이나타운을 찾을 수 있듯 우리나라의 개항항구인 인천시 중구 선린동에도 차이나타운이 자리 잡고 있다. 지하철 1호선 종착역인 인천역앞 광장을 나서면 바로 왼쪽에 패루(牌樓·중국식 전통 대문으로 차이나타운의 상징물)를 발견할 수 있다. 이곳부터가 차이나 타운의 시작으로 중국인들의 삶의 체취를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중국인 학교를 중심으로 중화인민 마크가 그려진 지우개와 필통 등을 파는 문구점과 분식점이 있고, 중국인들이 즐겨먹는 빵과 오리알, 월병 등을 판매한다. 이곳은 특별히 자장면과 탕수육의 원조(?)로 널리 알려지면서 중국음식을 먹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중국 요릿집은 대부분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난 화교들이 운영하고 있다. 흔히 중국요리로 떠올리는 자장면이나 탕수육 말고도 중국본토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멀리서도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다.
<인천 차이나 타운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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