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향한 꿈과 모험, 나의 태권 V와 은하철도 999를 찾아 -로봇박물관




혜화역 1번 출구로 나와 동숭아트센터가 있는 쪽으로 300미터쯤 걸으니 노란색의 반듯한 글씨 ‘로봇박물관’ 이 눈에 들어온다. 금속 재료로 마무리 된 네모난 건물에 노란색 글씨로 쓰여진 간판과 빨강·파랑·노랑의 현수막, 그리고 입구를 지키고 있는 로봇 조형물. 반듯한 배치와 발랄한 색 조화가 로봇에 대한 추억을 불러 일으키기에 딱이다. 1층 매표소를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드디어 로봇들을 만날 수 있는데, 단순히 ‘여기에 이렇게 많은 로봇이 있소~’ 하고 진열만 해둔 곳이라면 이곳에 ‘박물관’ 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큐레이터의 설명을 들으며 박물관을 둘러보면, 신과 인간의 관계로부터 로봇의 의미를 찾고 그 의미 속에서 지나온 역사를 더듬어 지금까지 어떻게 인간과 로봇이 관계를 해왔는지 살펴 볼 수 있다. 나아가 미래에는 로봇이 어떤 모습으로 우리 곁에 존재하고 어떤 관계를 이루며 살아갈 지까지 살짝 상상해 볼 수 있다. 훌쩍 커버린 뒤에 잊고 살던 어린 시절 친구를 만났을 때의 반가움은 물론, 그때는 몰랐던 이 친구가 내게 주는 의미, 앞으로의 모습에 대해서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기분이라고 해야 할까?


이쯤 되면 ‘아니, 로봇 구경하는데 뭐가 그렇게 심각해?’ 라고 생각하는 독자들도 있을 것이다. 사실 앞에서 말했던 고민들에 대해서는 방문 전에 미리 홈페이지(http://www.robotmuseum.co.kr)를 통해 20여 년 동안 로봇을 모은 백성현 교수의 철학과 생각을 살펴보고 갈 것을 추천한다. 어차피 박물관에 들어서면 40여 개국 3500여 개의 로봇에 눈이 휘둥그레져 큐레이터의 설명을 놓치기 일쑤니까.

작지만 섬세한 모양새, 발랄하고 생기 넘치는 색깔의 각국 로봇들 뿐만 아니라 로봇 캐릭터가 쓰인 도시락, 스케치북, 신발 주머니, 딱지 등 학용품에 이르기까지 로봇에 관해 없는 것이 없는 곳이 바로 이곳 로봇박물관이다. 게다가 최근 인기가 많은 섹시 로봇과 백 교수가 소더비 경매장 등을 통해 수집한 명품 로봇들도 만나볼 수 있다. 3층에 있는 3D 입체영상실에서는 빨간색과 파란색 셀로판지로 만들어진 입체안경을 쓰고 ‘우주경찰 솔로캅’ 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도 있다.

모두가 가지고 있는 사소하고 흔한 것일지라도 애정과 관심을 갖고 그것을 바라보는 눈을 가질 때, 그것은 나 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특별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 20년 동안 3500여 개의 로봇을 모아 로봇박물관을 열어 사람들을 초대하고 있는 로봇수집가의 열정을 맘껏 보게 되었다는 생각을 하며 박물관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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