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감성 유학기]제3화 파리의 도서관에서 프랑스의 상아탑 분위기를 느껴보다!


집에서는 공부에 집중이 안되기 때문에 어학공부에 흠뻑 빠져 파리의 상아탑 분위기를 미리 느낄 겸해서 나의 활동범위 내에서 쉽게 다닐 수 있는 도서관을 이용하기로 했다.
결국 찾은 곳은 파리의 Cite Universite라는 대학 내 도서관이었는데, 오후 수업을 받는 소르본느 어학기관이 있는 곳에서 지하철로 2정거장 밖에 걸리지 않아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1년(9월부터 다음 해 8월까지) 사용료 30유로(약 42,000원)를 내고 어학수업 외의 나머지 시간을 이 곳에서 보내고 있다.

(해당 대학교의 학생이나 기숙사 거주자가 아니라면 도서관 이용은 유료이다. 참고로 Cite Universite 도서관의 경우, 어느 시간에 입장을 하든지 하루 입장료는 3유로.)
이 도서관은 나의 모교 도서관과는 달리 열람실과 개가실이 함께 있어 매우 아담한 것이 특징으로 전체적인 분위기에서 고풍스러움과 차분함을 느낄 수 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토요일은 저녁 7시에 문을 닫고, 일요일은 휴관이라는 점..


그래서, 주말에는 1977년에 개관한 복합문화공간이자 20세기의 주요 미술 흐름을 반영하는 회화, 조각 작품과 사진, 디자인, 비디오 아트, 팝 아트 작품들이 전시된 박물관이 있어 파리의 필수관광지로 유명한 뽕삐두 센터(Centre Pompidou) 내의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
뽕삐두 2~3층에 있는 도서관은 다양한 학술자료나 저널, 도서, 어학실습, 인터넷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다소 산만하기도 하고 더군다나 일요일에는 다른 도서관들이 휴관을 하기 때문에 일요일이나 시험기간 때에는 1~2시간 씩 줄을 서서 기다렸다 입장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하지만,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 뿐 아니라 나이 드신 어른들까지도 지식을 향유하고 자기 공부를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라는 점에서 존재의 가치가 높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누구나 자유롭게 찾아와 풍부한 학술과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과 이것이 생활의 일부분이 되는 사회적 분위기와 시스템이 바로 이들의 경쟁력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뽕삐두 도서관에 올 때 마다 우리 나라에도 이러한 건설적인 복합문화공간이 자리잡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게 되었다.
유럽 여행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해보자면, 도서관 탐방이라는 컨셉으로 뽕삐두는 물론 지하철 14호선 종점에 있는 국립 미테랑 도서관이나 다른 국립대학의 도서관을 방문해 보면 자신의 위치를 깨닫고 시각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평소 Cite Universite의 도서관에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저녁식사는 자연히 Cite Universite의 학생식당에서 해결하고 있다. 프랑스의 모든 학생식당은 한 끼에 2.6유로(3천원~4천원 정도)인데, 메인 식사 1개와 음료수나 과일, 후식 등 3~4가지의 다른 음식을 선택하는 식이다.
Cite Universite 학생식당의 경우, 길이가 짧은 바게트 빵 1개는 무료에 메인 식사로는 양고기 케밥, 피자, couscous(모로코 음식이라 함),스테이크/소고기/닭고기/오리고기/연어/양고기/햄/소시지/흰살 생선 등과 각종 야채, 감자, 파스타, 밥 등이 곁들여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과일, 요거트, 치즈, 아이스크림, 푸딩, 초콜릿 무스, 음료수 등을 사이드 디쉬로 선택할 수 있다.


이러한 학생식당은 국가의 보조를 받고 있으며 대학 뿐 아니라 파리 시내에서도 찾을 수 있는데, Porte-Royal 지하철역 근처에 있는 한 학생식당에 대한 경험담을 말하자면 기껏 고른 스테이크가 겉만 살짝 익은 채 속은 마치 육회를 연상케 하여 음식을 거의 남긴 적이 있단다. 이외에 국립 미테랑 도서관 근처의 학생식당 음식이 아주 훌륭하다는 소문을 듣긴 했으나 아직 방문해 보진 못했다.
저렴한 가격에 비해 여러 가지 영양가 있는 음식이 제공되므로 유학생들의 식사 해결로는 안성맞춤이라고 본다.

집-어학수업-도서관을 반복하며 어느 학교에서 나의 본격적인 유학 생활을 펼칠까 고민하던 중, 유학 중인 한 친구로부터 Porte de Versailles 지하철 역에 있는 전시장에서 프랑스의 국립대학교ㆍ대학원/ 그랑제꼴(Grandes Ecoles)/ 사립학교 등에 대한 입학정보 박람회가 개최된다는 소식을 접해 들었다.
3월 18일부터 21일까지 학사 과정과 관련된 학교 박람회가 먼저 개최되었는데, 파리 지역에 있는 대학교 외에 리옹, 보르도, 앙제 등 다른 지방의 대학교에서도 각자 학교 홍보와 정보 제공을 위해 참여하였고, 학부모와 함께 각 학교 부스에서 열심히 설명을 듣고 질문을 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프랑스 내 대학교 외에 독일, 호주, 영국, 미국, 캐나다 등 다른 외국 국가의 대학교에서 온 부스들도 눈길을 끌었는데 이러한 박람회가 일반 학생들은 물론, 유학을 가려는 학생들에게도 실질적이고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유용한 기회임에는 틀림없었다.

(참고로 프랑스에서 대학교(Universites)라 함은 국가가 거의 모든 학비를 부담하는 국립대학을 일컬으며, 특수 전문 대학교 그랑제콜은 석사와 박사 과정만 있는 실무 위주의 학교로 입학 조건도 매우 까다롭고 학비도 비싼 편이다.)
한편, 4월 초에 다시 학사 관련 박람회에서 얻은 입장 티겟으로 3eme cycles et masters 관련 학교 박람회를 찾았다. 우리 나라의 석사/박사과정에 해당하는 것이라서 그런지 학사 박람회 때보다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학교 부스마다 꼼꼼히 질문하고 자료를 얻어가는, 좀 더 전문적인 지식과 실습을 통해 자기 발전을 하려는 젊은이들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긴장하고 자극받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나도 박람회를 직접 찾아가기 전까지는 전공 분야에 해당하는 학교들에 대해 한정된 정보만을 가지고 있었고, 대부분의 유학생들도 유학원의 부족한 정보 때문에 인터넷 사이트에서 현지 유학생들에게 질문을 통해 답을 얻으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느 나라가 됐든 유학생활은 언어장벽과 함께 다른 나라 학생들과 치열한 경쟁의 연속에서 생존해야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만큼 사전에 철저하게 정보를 습득하고 어학 실력을 쌓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각자의 여건과 능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많은 후배들이 유학을 단순히 낭만적인 경험으로만 여겼다가 막상 와서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감 때문에 당황해 하지 않길 바라면서 마지막으로 박람회를 주최했던 l’Etudiant라는 곳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파리 유학과 관련하여 학교 정보를 구체적으로 얻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 주겠다.

1) 박람회 참가 : http://www.megasalon.letudiant.fr/ 에서 오른쪽의 ‘Creer mon sac’을 클릭하여 회원 가입을 하면, 이곳에서 주최하는 박람회에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카드가 발급된다. (그렇지 않으면 5유로의 입장료를 내야 함.)
2) 전공별 학교 정보 : 위 주소에서 왼쪽 메뉴 중 Infos etudes를 클릭하면 전공 분야가 나오는데 (http://www.megasalon.letudiant.fr/index4.asp), 각 전공을 선택한 후 나온 화면에서 다시 ‘Les exposants’ 를 클릭하면 해당 전공을 가지고 있는 학교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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