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언어병리학 협동과정4 주6일 근무를 선택한 건 ‘보람’ 때문이죠 

전 학부 때 독어독문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에 독일 회사를 다니고 있었어요. 그러던 중 언어치료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미국이나 독일로의 유학을 생각해 봤죠. 여러 가지를 고민해 본 끝에 연세대학교 언어병리학 합동과정에 입학하게 되었는데 지금은 합리적인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사실 주 5일만 근무하는 회사가 일주일에 6일 내내 일해야 하는 언어치료사보다 몸은 편하죠. 하지만 무엇보다도 언어적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은 고되지만 큰 보람이 따르는 일이예요. 전 ‘보람’을 택했다고 할 수 있어요.
독문학은 제가 좋아서 선택하긴 했지만, 사회의 요구에도 부합하지 않고 나태해지기 쉬운 학문일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언어병리학의 경우는 ‘언어치료’라는 실전에 대비한 학문이기 때문에 사회와 직접적으로 연계되어 있다고 할 수 있죠. 그런 다이나믹한 면이 무척 매력적이지만, 동시에 큰 부담이에요. 늘 깨어있어야 하고, 늘 공부해야 하거든요. 언어치료사라는 직업은 치료만이 아니라 끊임없는 연구와 임상실습이 이루어져야 하죠. 이 곳에서 공부를 하면서 ‘공부는 계속 되어야 한다’라는 것을 몸소 느끼게 되요.
기본학점은 12점이지만 특강도 많고 실습도 있어서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정말 쉴 틈이 없어요. 고등학생처럼 하루 종일 공부를 해야 하죠. 또 아직 언어병리학이 초기단계인 만큼 언어병리학에 대한 공부도 여타 학문만큼 체계적이지 못해요. 강의실도 열악하고 언어병리학을 교육할 수 있는 전문가 수도 적기도 하고요. 의과적인 지식 이상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무척 힘들고 회의가 들기도 했어요. 하지만 실습을 하고 나면 생각이 달라지죠. 비록 어렵지만 책으로만 알던 것을 실전에 적용하고 나면 뿌듯하고 재미를 느껴요.
하루에 만나야 하는 환자 수도 많고, 언어 치료사가 전문가이기는 하지만, 아직 대우가 보장되어 있지 않아요. 의사와의 경쟁과 마찰이 있기도 하죠. 의사 밑에 언어치료사가 속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인데,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은 의사와 언어치료사와의 구분이 합리적으로 되어 있는 편이에요.

글,사진_이승희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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