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체험]제13 화아프리카에서 유럽을 맛보다! 남아프리카 여행






처음 우리를 반기는 것은 아프리카에서 상상도 못했던 추운 날씨였다. 남아공은 남반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한국이 여름이라면 당연히 겨울 날씨였던 것이다. 가나에서 얇은 반팔 옷만 입고 다니던 우리는 갑작스러운 초겨울 날씨에 당황해 하며 옷깃을 여며야 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20시간이나 걸리는 버스를 타고 우리는 곧장 케이프타운으로 향했다. 케이프타운은 남아공 여행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다. 도시 전체가 관광객을 위해 조성되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잘 정비되어 있다. 도시 곳곳에 남아공 및 남아프리카 지역 담당 여행사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으며, 백패커 하우스(BackPacker House, 유스호스텔 정도의 소규모 숙박시설)부터 일류 호텔까지 숙박에 필요한 시설들과 관광 안내소 및 책자까지 도시 어느 곳에서든 쉽게 찾을 수 있다.


새까만 흑인들과 다 무너져가는 허름한 건물들, 폐차 직전의 차들만 보고 살던 우리에게 남아공은 그야말로 또 다른 세계였다. 흑인 못지않게 많은 백인들, 유럽식의 건물들, 현대화된 도로와 차들, 과연 여행객의 도시다웠다. 게다가 없는 게 없는 슈퍼마켓! 있어야 할 것도 없었던 가나의 시장에 익숙해져 있던 우리는 눈이 토끼 눈으로 변해버린 건 당연지사.

대형 슈퍼마켓들을 보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려야 했다. 가나에서 보지 못하던 신선한 과일, 과자, 음식까지! 게다가 비교적 저렴한 물가에 유럽식 풍경이라니, 유럽으로 배낭여행 가는 대신에 남아공에 온다면 훨씬 나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럽은 남아공에서 경험하고, 아프리카는 주변 국가들에서 경험한다면 그야말로 일석이조가 아닌가?

또한, 남아공에는 현재 어학연수 중인 한국인들도 많았다. 물가가 비싸고 교육비도 높은 유럽 대신 남아공에서 어학연수를 한다면 유럽식 영어를 배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저렴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면에서 요즘 많은 유학생들이 남아공에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미국이나 캐나다, 호주 등 영어권 국가에 비해 아시아권 어학연수생도 적은 편이라 훨씬 영어를 공부할 환경으로는 낫다는 것이 그곳에서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들의 말이었다.


남아공에서 우리는 남아프리카 지역 여행을 목적으로 여행사들을 찾아보았다. 아프리카 지역은 혼자서 여행하는 것보다 여행사를 통해 움직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여행상품도 유럽이나 미주에 비해 훨씬 저렴하며 단기부터 장기까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었다. 남아공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은 ‘바지버스 남아공 여행’과 ‘남아프리카 트럭여행’이다. ‘바지버스(Baz Bus)’란 남아공 곳곳에 널려있는 백패커 하우스를 정거장 삼아 전 지역을 도는 버스인데 여행자 자신이 원하는 곳에 내리면 바로 앞에 있는 백패커 하우스에서 짐을 풀고 그 지역을 여행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바지버스의 경우 여행객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일 수 있고 또한 백패커 하우스 바로 앞에서 내려주기 때문에 숙박의 문제로 염려할 필요가 없다. 남아공의 백패커 하우스는 주변 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여행장소 및 활동들을 (무료로) 소개 및 예약까지 즉석에서 도와주기 때문에 짐 하나만 달랑 들고 저렴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남아프리카 트럭 여행은 20명 정도의 인원과 텐트, 각종 취사 장비를 실은 트럭버스를 타고 남아공, 나미비아, 보츠와나, 잠비아, 그리고 짐바브웨까지 남아프리카 지역을 여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십 몇 일짜리 단기 여행부터 한달 이상의 장기 여행까지 다양한 상품이 있으며 주로 텐트를 이용한 캠핑 및 취사를 한다. 아직까지 유럽 여행객들이 대다수여서 각국의 친구들과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여행의 대표적인 여행사로는 움쿨루와 노마드가 있는데 그 외에도 백패커 하우스에서 즉석에서 알아봐 주고 예약까지 가능하다. (물론 무료다!)
과연 여행의 천국, 남아공이었다. 또 다른 아프리카가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다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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