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예일대학 로스쿨 클린턴이 힐러리를 만난 곳

성적에 따라 진로가 달라지는 것은 물론이요, 성적 석차를 대자보처럼 내거는 로스쿨도 있는 반면, 예일 로스쿨은 입학만으로도 실력을 증명했다고 여기기 때문에 따로 성적을 매기지 않는다. 82학점 중 19학점이 필수과목이며 낙제만 없으면 졸업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예일 로스쿨은 충실한 실무 수습과정과 각종 동아리 활동, 활발한 봉사 활동으로도 이름이 높다. 성적의 부담이 줄어든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아프리카 문제, 에이즈 문제 등 자신의 전문 분야를 찾는 학생들이 많은 것이다.

예일 로스쿨의 가장 큰 특징이 있다면 바로 아카데미즘. 1801년 설립된 이래부터 소수 정예의 최고의 학생들만 모아 진정한 리더를 만들자는 방침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안토니 크론만 학장은 “20세기에 들어와 학교가 번창하게 되는 만큼 학생 수를 대폭 늘리자는 제안도 있었지만, 열띤 논의 결과 소수 정예주의를 계속 지향하기로 했다. 적은 수의 학생만 뽑되 그들에게 학교가 해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참된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지식과 덕성까지 가르치기로 한 것이다”며 그 의의를 설명했다.

  
실제로 예일 로스쿨의 도서관 및 각종 시설은 학생들을 위해 24시간 열려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부심과 소수정예는 한국에서만 자란 로스쿨 준비생들에게 ‘배타성’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이제까지 한국에서만 교육받은 사람이 J.D.로 입학한 경우는 한 두건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예일 로스쿨의 강의 교재는 판례집(케이스 북)과 트리티즈라고 부르는 교과서이며 우리 나라에서처럼 성문법전을 보조교재로 사용한다. 하드커버로 장정된 교재들의 값도 만만치 않아서 학기초에는 책값만 수백 불에 달한다.
강의는 토론식이 많고, 학생들이 예습을 했다는 가정하에 진행하기 때문에 예습을 하지 않으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다. 1시간 강의를 듣기 위해서 미리 읽고 가야 할 분량이 평균 20-30장에 달하므로 3과목 정도의 수업을 들으면 쉴새없이 공부만 해야 한다.
특히 외국인에게 단어 하나하나 의미가 있는 법률 서적을 읽기는 더욱 어려우므로 밤늦게까지 사전과 씨름을 해야 한다.

예일 로스쿨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일단 독해능력과 논리력, 영어 작문 등을 평가하는 LSAT 점수를 잘 받아야 한다. 하버드, 예일 등 최상위 로스쿨(Top 5)에 가려면, 한미교육위원단 주관으로 1년에 4차례 실시되는 이 시험에서 180점 만점에 175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LSAT은 2년 내에 3번까지 시험을 볼 수 있지만 모든 시험결과가 로스쿨에 통보되고 평균 점수로 입학이 결정되기 때문에 충분히 준비를 한 뒤에 응시하는 것이 좋다. 게다가 로스쿨의 입학정책이란 것은 외국학생에게 상당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지원자의 입장에서 입학 가능성 여부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로스쿨의 입학가능성은 본인의 LSAT와 GPA, 그리고 기타 경력을 고려하여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서 출발한다. 주위의 이공계, 인문 사회, 경영대 지원 친구들이 아이비리그 등 유수한 학교에 다닌다고 해서 자신의 TOEFL이나 국내성적이 그들만 못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대학의 로스쿨 위주로 지원했다가는 실패하기 십상이다. JD과정의 입학가능성은 타전공과는 비교할 수 없다. 콜롬비아 로스쿨에 다니는 케이트 바티 양은 “타인의 전공분야에 대해 무심한 일반 미국인들조차 로스쿨에 다닌다는 대답에는 놀라움과 부러움의 시선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고 대답할 정도로 로스쿨의 입학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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