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원 플라워 아티스트 최고 전문가 과정4 플라워 아트 과정 학생 최숙 씨 인터뷰






저는 원래 꽃꽂이를 취미로 했어요. 그러다가 회사 다니면서 꽃을 통해 성격도 차분하게 고쳐보고 싶고, 또 새로운 것을 창조해보고도 싶었어요. 꽃은 많은 사람들이 여성스럽다고 하잖아요. 꽃을 취미로 하거나 플라워 아트를 하시는 분들을 보면 연세가 많이 드셔도 자연과 가까이 호흡해서인지 확실히 다른 사람들과 분위기가 다르더라구요. ‘나도 그런 모습을 가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시작했는데 배워보니 그 이상의 재미와 보람이 있어요.

일단 홍보가 잘 된 것 같아요. 제가 알기론 대학원 과정이 몇 개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주위 분들에게 경희대 대학원을 추천받기도 했구요. 또 Henk Mulder 교수님이나 이윤주 교수님께서 세계적으로 유명하신 분이라는 것을 알고 교수진도 맘에 들었어요. 입학하고 보니 수업 방식도 맘에 들어서 선택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수업마다 교수님이 하나의 주제를 주시고, 디자인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죠. 하나의 형태인데도 모두 다른 작품이 나오는 걸 보면 놀랍기도 해요.

처음에 취미로 할 때는 그저 재미로 하다가 지금은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담이 많이 와요. 하지만 그 대신 예전엔 제대로 모른 채 주는 대로 했지만 지금은 색채의 조화도 살펴보고, 조형미술도 공부할 수 있게 되어서 훨씬 만족해요. 학부 때는 전혀 다른 전공을 해서 학기 초기엔 어려움도 많았죠.

일단 아까도 얘기했지만 꽃을 통해서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게 좋아요. 현대 사회에서 정원 없이 살면 자연과 접할 기회는 극히 줄어드는데, 이 일을 통해 잠시 동안이라도 자연친화적인 생각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동안 색채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꽃을 배우고 나서 색채 감각이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이 일을 통해 색채를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고. 상상력도 동원할 수 있고, 또 창의력도 키워주는 것 같아요.

동양 꽃꽂이는 선과 여백이지만 서양 플라워 아트는 색채와 꽃의 질감이 중요하죠. 그렇기 때문에 저같이 디자인 쪽 공부를 학부 때 하지 않은 사람으로써는 많이 부족함을 느끼지요. 실습에 사용되는 꽃들을 모두 자비로 구입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도 있지만 이건 각오하고 시작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진 않아요.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요.

처음엔 좋아서 시작했는데, 역시 배워보니까 달라요. 시각이 달라진다고 할까요? 처음엔 디스플레이만 배워서 꽃집을 차리고 판매하는 간단한 생각만 했었는데, 여기서 플라워 아티스트 분들을 만나 얘기하고 배우다보니 점점 더 새로운 게 하고 싶어 져요. 꽃과 주얼리의 결합이라거나 차별화된 표현, 특성화를 시키고 싶은 생각이죠. 조금 더 배우고 익혀서 목표를 이루고 싶어요.

강의실을 둘러보니 학부를 바로 졸업한 어린 학생 뿐 아니라 3~40대 학생들도 많이 눈에 띈다. 그만큼 플라워 아트는 한계 없이 꽃에 대한 관심과 사랑만으로 도전할 수 있는 직업이다. 인터뷰를 끝내고 2시간 동안 작업한 커다란 화환을 가지고 나가 설명하는 수강생들의 모습을 보며 여느 젊은 학생들 못지않은 열의와 진지함을 느꼈다. 이렇게 열정을 가지고 꽃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예비 플로리스트들이 있는 한, 우리나라도 조만간 플라워아트가 자리 잡고 발전할 것임에는 틀림없다.

글,사진_박은 / 9기 학생기자
서강대학교 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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