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 styke 아메리카] 제4화 오~ 나이스 샷!

 
 
 

포틀랜드는 여름철 빼고는 내내 비만 오는 지역이다. 그래서 거의 여름 내내 휴가 분위기이다.
술집이나 커피숍 테라스에 사람들이 넘쳐나고,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스포츠도 인기 만점이다.

흔히 미국이 한국보다 스포츠 면에서 저렴하다고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골프는 필드
나가는 가격만 따지자면 한국의 십 분의 일!
또한 골프 장비의 가격도 한국에 비하면 매우 싸다. 그래서인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인기 스포츠라 할 수 있겠다.

요즘 한창 골프에 재미가 들린 난 골프 좋아하는 아버지들 심정을 이해하고도 남는다. 더더군다나 여기서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
대부분 골프 광이니… 내가 그래도 1년을 안친다고 버틴 게 용하다고 할 수 있다. 그들이 화제는 언제나 골프였다.

“오늘은 어디서 치지?” “T-time은 잡았어?” “오늘의 성적은~~ 어쩌고 저쩌고~~”

항상 골프로 시작해서 골프로 끝나는 알아들을 수 없는 대화들, 그리고 일주일에 절반이상은 골프장에서 사는 친구들을 보면서
‘아~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골프에 입문하기도 전에 질려버렸지만, 겨울철 내내 비만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그들의 골프 사랑에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기 시작했다.

며칠 째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내일도 골프 칠 꺼야?”란 질문에 “비 안 오면…”
그렇게 대답하곤 하더니.. 계속 내리는 비에 이력이 났는지 시간이 좀 지나자 “내일도
골프 칠 꺼야?”란 같은 질문에 “비 많이 안 오면…”
그렇게 대답을 바꿔
버렸다.

그리곤 정말 펑펑 내리지 않으면 어김없이 또 골프장으로 향하는 그들. 올해 5월에는 우박이 내린 적도 있었다. 근데 그런
날씨에도 골프를 친 골프광들이다. “비 오는 것보다는 괜찮아. 옷은 안 졌거든.”
그들은 유학생이 아니라 골프 선수라 칭하는 것이 더 마땅할 것이다. 요즘 그들의 맨발을 보면 애국가에 등장하는
박세리의 양말 벗은 모습도 저리가라 할 정도의 선명한 투톤 피부색을 볼 수 있다.

“얼마나 재밌으면 저렇게 난리일까! 나도 함 해볼까?” 그런
맘으로 시작해보니. 오~ 정말 재밌군. 골프 강습이 취미인 동네 오빠의 친절하고도 인내심 긷든 가르침을 받고 나니 이제
나름대로 허리도 돌아간다. 처음엔 공이 맞기만 하면 좋다는 기분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멀리 나가는 공을 보며 골프에 쏙
빠지게 되었다.

아직 시작한지 얼마 안돼서 필드엔 한번 밖에 안 나갔지만… 아~ 잔디를 밟으면서 골프채를
휘두르는 그 맛이야말로. 이렇게 재미있는 운동을 왜 진작 시작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뿐이다.

한국에서의
음주문화보다 재미있는 것이 있다니… 감탄하면서 술도 끊었다. 여가 시간에 술 마시고 그럭저럭 시간 보내 버리는 것
보다 얼마나 건실한 취미생활인가!

한국에서는 가깝고 손쉽게 스포츠를 즐길 여유도 없었고 기회도 없었지만 여기선 대부분의 사람들이 즐기는 스포츠는 적어도
하나쯤은 있는 실정이다 보니 미국식 문화에 익숙해지는 지도 모르겠다.

미국에서의 골프는 대학생의 건전한 취미이자 괜찮은 운동이라 할 수 있다. 한국처럼
골프 정장을 입을 필요도 없고 맑은 공기에 저렴한 비용으로 운동 할 수 있다.
또 그다지 과격한 운동이 아니어서
여자들도 충분히 힘들지 않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골프를 접하고 막상 내가 좋아하는 운동을 찾으니 정신건강에도 좋고 기분도 좋고.
힘들고 외로운 유학생활에 아주 큰 활력소를 찾은 기분이랄까~!!

미국 유학생활 중 아주 좋은 이점은 많은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스포츠가 생활의 활력이 되어준다는
사실. 미국에서 공부할 계획이 있다면 스포츠 공부도 하나쯤은 생각해두면 어떨까?
골프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즐기며 생활의 활력을 찾을 수 있는 스포츠 하나쯤은 배워두는 것이 힘든 유학생활에 든든한 동반자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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