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도전기 제3화 My best friend, Sam

말은 잘하지만 아직은 가끔 문법이 틀려
서로 틀리는 말도 고쳐주기도 하고, 간호사 어머니(캐시)가 응급실에서 야간근무를 할 때면 babysitter도 해주면서
2년이 가까운 생활을 하다 보니 어느새 뗄래야 뗄 수 없는 우정이 쌓여버렸다. 하지만 미운 일곱 살이라 했던가. 맨날
나는
의의 사도(거기서는 Hero;
batman, spiderman이 대표적인 영웅들)
의 손에 죽어가는 온갖 괴물의 신세를 면할 수가 없다.
ㅠ.ㅠ 하지만 이렇게 쌓인 우정도 한 순간에 무너질 뻔한 사건이 있었는데…

어느 화창한 일요일, 교회에서 하는 점심파티(각자 집에서 음식을 조금씩 싸와서 나눠먹는 파티=포트락 파티)에 간

적이 있었다. 이웃 주민들이 모두들 모여 하는
파티라 샘 또래의 친구들도 줄잡아 10명 정도가 있었다. 워낙 아이들을 좋아하고, 당시에는 원어민 친구들을 사귀는 게
목적이었던 터라 말 잘하는 꼬마놈들을 사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아이 보는 일을 도맡아 하고 있었다.
샘도 덩치 큰 친구가 생겨서 그런지 당당하게 친구들 앞에서 내 소개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1:10… 상상이 가는가?
그야말로 일방적이었다. 어쨌거나 도망 다니는 게 힘들고 지쳐서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 꼬마애들이 깔고 뭉개도 무겁지는
않았지만 스쳐 지나가는 샘의 말에 그만 실망을 하고 말았다.

샘의 친구가 걱정스러운 말투로 샘에게 질문을 한다. “그래도 네 친구인데 이렇게
깔고 뭉개도 되는 거야?”
은근히 샘의 대답을 기대하고 있는데, 샘의 생각은 이랬다. “아냐
괜찮아. 이 친구는 그냥 내 좋은 인형(Toy)일 뿐이야.”

어린아이가 인종차별을 알 리 없지만 어쨌든 그런 식으로 생각한다는 사실에 눈물이 나올 뻔 했다. 10명의 아이들에게 뒤엉켜
죽어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한쪽으론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대책을 강구했다. 그래서
결정한 방법이 샘을 꼬마아이로 대하지 말고 한 사람의 친구로 대하자는 것이었다.
무조건적인 항복이 아닌, 이유 있는 항복(어른이 꼬마한테 이길 수는 없지 않은가..^^;).

그리고 내가 샘보다는 무엇이던지 잘한다는 인상을 심어주려고 노력했다. 머지 않아 효과는 나타났고 샘은 나의 둘도 없는
친구가 되었다. 그래서 지금도 외국인 친구들을 만날 때는 절대 기가 죽지 않는다. 덩치만 큰 외국인들, 아무래도 “강자에는
약하고, 약자에는 강한 게”
그들의 습성인가 보다. 우선 자신의 실력을
기르면 다들 따르게 되어있는 게 그들인 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힘을 길러 덩치만 큰 이 놈들을 고개 숙이게
할 날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공부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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