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노동대학원 학생인터뷰 노동 문화의 또 다른 시각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노동법학과 11기 학생 최종진(5학기)
90년도에 방송통신대학 5년 과정을 졸업하고 노동조합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좀더 지나서 노동조합을 이끌고 싶었고, 현실적인 지식만으로 위원장선거에 출마했지만 그 결과는 낙방이었다. 그 사건을 통해서 ‘체계적 지식을 가지고 노동활동을 다시 한 번 바라보고 싶다’라고 생각하여 선택한 곳이 바로 노동대학원이다.

학생들이 하는 공부나 교수와 학자들의 연구는 현실세계에 있어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낭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노동대학원에 입학하게 되었고, 자신이 살던 세상과는 전혀 다른 시각과 부딪치다 보니 처음에 가졌던 편견이 변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이해 할 수 있을 것도 같다. 벌써 노동대학원 5학기 째, 졸업이 다가왔다.

“공부라는 것은 그저 탁상공론일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공부란 것은 편견으로 쳐다볼 것이 아니라고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전 분야를 토대로 하여 노동을 바라봄으로써 좀더 폭넓은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공부는 하면 할수록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라구요.
공부할수록 내공이 쌓여지는 것 같습니다.”



“학생이 공부를 할 때는 그 기관의 설립취지를 잊지 말아야 더욱 제대로 된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노동대학원의 설립취지인 노동문제와 관련된 정치, 경제, 사회 등 사회과학의 여러 이슈들에 관하여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제공 받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부족할 때는 학교측에 이의를 제기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그는 교육의 푯대를 중요시한다. 또한 문제의식을 갖는 것도 중요시한다. 무슨 일을 하던지 해야 하는 이유와 목적을 알았을 때 제대로 된 일을 해낼 수 있다. 노동대학원에서도 그러한 방식을 취해야만 한국 노동계를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할 수 있으며, 나아가서는 한국노사관계의 선진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존의 특수대학원들과는 달리 노동대학원은 이론적이지만 실재적인 ‘노동학’ 연구를 지향한다. 한국사회에서 특히 필요한 인력은 노동문제 전반에 대한 총체적인 인식으로서의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지도자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한 여러 가지 교육 방식을 취하고 있는 노동대학원은 발전 가능성의 장으로서 꼭 필요하다.

“노동대학원의 교육방식에 있어 토론식 수업은 물론이고, 세미나식 토론과 사례연구, 현장학습 같은 다양한 교육기법을 최대한 활용합니다. 실제문제에 대한 전문가적 능력을 함양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겠죠.”

지하철 노동조합은 삼척동자도 알만큼 활성화 되어있다. 너무 심해서 문제일 정도. 그에게는 전에 보던 관점과는 다른 시각이 생겼다. 농성투쟁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나도 일하고 있고, 이해할 수도 있지만, 그것만이 최선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내 중심은 있으나 현상에 대해서 유연하게 바라볼 줄 아는 눈이 생겼습니다.”

전에는 무조건 들고 일어서기만 하면 잘하는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사내문제를 바라볼 때, ‘도 아니면 모’식의 논리에서 많이 탈피하여 시각이 확대된 것.
현재 창동 전동 차량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전날도 야근을 하여 피곤하다면서도 사내식당에서 그에게 인사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반갑게 인사한다. 이런 여유로움도 노동대학원에서 배운 노사 인간 관계학이 아닐까?

글_안차현 / 9기 학생기자
충남대학교 경영학과

사진_심승규 / 9기 학생기자
연세대학교 재료공학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emoticon

스티커 댓글

스티커를 사용해서 댓글을 남겨보세요!

댓글달기
  • 감동
  • 부들부들
  • 눈물
  • 두근두근
  • 좋아요
  • 사랑해요
  • 멋짐
  • 하하
  • 신남
  • 행복
  • 멘붕
  • 헉
  • 시무룩
  • 하이파이브
  • 응원
  • 쓰담쓰담
  • 뽀뽀
  • 박수
  • 선물하기
  • 고마워
  • 귀여워
  • 셀카
  • 저요
  • 열공
  • 쓰러짐
  • 씻기
  • 팩

소챌 스토리 더보기

어느 통학러의 빡친 하루

‘신박한’ 효과가 실화? 한 남자가 체험해봤습니다.

[파인다이닝] 서윤후 시인, 글 쓰는 청춘을 다독이다

사회초년생의 기본예절

사진 좀 찍는다는 그들의 미러리스 카메라

배틀 로드, 샤로수길 VS 망리단길

캠퍼스별 떡슐랭 가이드

따릉이, 이것만은 지켜주세요

2012년, 빙의하고 싶은 영화 속 주인공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