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세대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활자매체에 의존하던 인류가 빛과 소리로 오감을 사로잡는 영상매체에 매혹된지는
벌써 오래다. 하루에도 수 백 편의 영화가 제작되고 있고, 언제라도 TV를 켜면 현란한 영상이 우리의 시각을
붙잡고 있으니 현재는 영상언어(Media literacy)로 대화하는 ‘영상정보시대’인 것이다. 하지만 영상을
단지 전문 감독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 영상으로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전문 감독 뿐 만이 아니다. 대학생들을 비롯하여, 어리게는 중학생까지,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을 필름 속에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통로
가 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추이를 반영하듯, 매년 개최되고 있는 ‘시민 영상제’나 ‘10만원 비디오 페스티발’ 등 아마추어
영상 작가들을 위한 영화제에 수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내 생각을 영상으로 표현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른다면?
‘활력 연구소’와 ‘영상 미디어 센터’로 가자.
 

 
검은색과 붉은 색의 벽, 돌아가는 이발소 표지판.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는 이곳은 ‘미디어 놀이터’다. 바로 ‘활력 연구소’.
이 이상한 이름의 장소는 작년 11월 30일 개관한, 서울시가 설립하고 사단법인 한국독립영화협회가 운영하는
즐거운 ‘공공 미디어 센터’이다. ‘공공 미디어 놀이터’라는 말에서 느껴지듯이
이곳은 서울 시민 누구나 시각, 영상, 음악, 미디어를 창의적으로 즐기고 배우고 만들고 나누면서 생활의 활력을
찾도록 돕는 곳
이다. “미디어는 활력이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충무로 지하철 역 내 자리잡은 활력
연구소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지나치고 있는 지하철역에서 다양한 영상을 접하고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① 활력 오아시스(Media
Oasis)

별도의 이용절차 없이 미디어 아트 작품이나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 있는 곳. 휴식과 만남의 장소로도 이용할
수 있게 설계되었다. 오전 11시에서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

② 활력 극장(Vital Theatre)

이 곳은 일반적으로 쉽게 접할 수 없는 영상 작품을 상영하는 공간이다. 실험적이고 대안적인 영상작품을 상영하는
것 외에도 정기적인 세미나와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한다. 개봉 지원 프로그램과 대관 서비스를 통해 창작자들의
표현 기회를 넓히기도 한다.

③ 활력 작업장(Visual lab)

미디어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활력작업장은 영상 편집실, HDTV 등 다양한
영상 기기들이 자리잡고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며, 시간당 3,000원의 사용료가 부과된다.

④ 활력 비디오방(Video Viewing Room)

이곳은 독립영화, 뮤직비디오, CF 등 다양한 영상자료를 공유하고, 골라 볼 수 있는 곳이다. 회원 가입
후 사용할 수 있으며, 총 3명까지 30분당 1,000원의 이용료를 낸다.

⑤ 클럽 활력(Club Vitality)
:
시각 예술 관련 자료와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클럽 활력에서는 쥬크박스를 통해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예술 관련 총서도 열람할 수 있다.

5월 활력 연구소에서는 <제 1기 두근두근 개봉관>이 한창이다. 두근두근 개봉관은 상업영화
배급망과 TV 외에 일반관객을 만나는 일이 쉽지 않은 창작자를 위해, 또한 다양한 영상물을 보고자 하는
관객을 위한 활력 프로그램의 하나이다. 그 외에도 5월
활력소 스케줄 표를 보면 쉴 새 없이 바쁘게 돌아간다. 영화감독 김지운과
함께 하는 활력인 토크, 장국영을 추모하는 뮤직 비디오 카페 등
볼 만한 프로그램이 가득하다.
6월20일부터
27일까지 Tokyo festival로, JBC, TBF에서 선정된 일본영화 12작품을 상영하는 영상전

열린다. 28일에는 가수이자 제작자인 윤종신과의 활력인 talk,
5가지 section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뮤직비디오 카페 등
다양한 볼거리가 계획 중이다.

|
위치 : 지하철 3, 4호선 충무로 역 지하 1층 통행로 구간
| 이용시간 : 오전 11시 ~ 오후 8시 (매주 월요일 휴관)
| 입장료 : 활력 극장 성인(4,000원) 청소년 (3,000원)
| 활력 비디오방 30분당 (1,000원)
| 활력 작업장(1시간) (3,000원)
| 전화 : (02) 2263-0056

 
 
광화문 일민 미술관 빌딩 5층에 자리잡은 영상미디어센터는 영상정보시대의 추이에
맞추어, 영상언어를 범국민적으로 함양하기 위해 공공적인 차원에서 설립된 공공문화 기반시설이다. 쉽게 말하면
이곳은 일반 시민들이 자유롭게 자료나 기자재, 영상물 등을 사용하고,
상영할 수 있는 곳이다. 즉, 우리가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듯, 미디어센터에서 영상제작에 필요한 자료들을 빌리고,
사용할 수 있는 것
이다.

2002년 5월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미디어센터는 크게 3가지의 취지를 가지고 만들어졌다. 하나는
영상매체를 독해하고,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확산시키는, 이른바 미디어 교육의 장
이다. 영상언어를
학습시키고, 창조적인 눈을 길러주는 교육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번째는 진보적이고 실험적인 성격으로 예술적 큰 의미를 지니는 독립영화를 강화
시킨다는 것이다.
미디어센터는 영화제작기재를 무상으로 빌려줌으로써 참여의 폭을 넓히고, 상영할 수 있는 전용관을 통해, 배급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퍼블릭 액세스(Public Access)
구조를 활성화
시킨다는 데 있다. 미디어센터는 공중파 방송 및 케이블, 그리고 위성 방송에 도입된
시청자 제작 참여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위해 기초시설을 제공하고, 교육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액세스 구조 프로그램의
생산기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자재 사용이 저렴해서 영화를 전공하면서 자주 이용하게 되요.
모르는 것을 배울 수도 있구요.”

단편 영화 제작 후, 기기를 반납하러 왔다는 김상원(21.한양대 연극영화과)군의 말이다. 미디어 센터에서는
기자재 대여 외에도 일반인에게 미디어에 대한 접근을 쉽게 해주는 교육 프로그램, 영상물 제작에 대한 자문
받기, 각종 기술 정보 습득하기 그리고 녹음실, 편집실 등 시설물 이용도 가능해 영상 제작에 대한 모든
것을 도움 받을 수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가입비와 연회비는 저렴한 편이라서 현재까지 1000여
명의 회원이 등록해 미디어 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4, 5, 6월
프로그램에는 디지털 비디오 카메라의 사용과 사운드 편집의 기초 강좌 등이 개설되어 영상제작에 대한 교육을
수강
할 수 있다.

미디어센터 기획정보실의 이진행 씨는 “이제 개관 1주년이 되어 가는 영상미디어센터가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시의 운영비 보조가 필요하다. 또한 서울 뿐 아닌 많은 지역에서 미디어센터가 생겨서 이용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
위치 : 세종로 일민 미술관 5층
| 회원 : 가입비 10000원, 연회비 10000원 / 평생회원 100000원(가입비, 연회비 무료)
| 전화 : (02) 2020-2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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