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도전기] 제1화 캐나다에 첫발 딛기

하늘에서 바라본 서울의 야경…
나중에 이 모습을 다시 볼 때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해야지…
원래 영어연수를 목적으로 온 캐나다. 비행기 안에서 적은 일기장의 첫 장을 이렇게 시작하고 있었다. 8개월을 계획하고 왔지만 어느새 3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지금은 칼리지에서 컴퓨터를 전공하고 있다. 오래간만에 그동안의 힘들었던 시간들, 즐거웠던 시간들을 되새기면서 생각에 잠겨 있다가 다음 장에 적혀 있는 영어 문장을 읽고 그만 웃음을 터트려 버렸다.

‘이제 영어만 써야겠다…’
“Would like something to drink?”
“Juse, please.”

굳은 결심으로 시작한 영어연수인지라 듣기 연습하려고 진지하게 받아 적은 스튜어디스와의 대화 내용인데 지금 보니까 너무 우습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 당시에는 내가 실수를 했다는 걸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걸 다음 줄을 보고 알 수 있었다.

음… 별로 어렵지 않구나…’

크…12년 동안 해온 영어 공부가 전부 객관식 문제만 푸는데 치중해 있던 탓에 실제로는 적용이 잘 안되고 있었다. 내가 왜 이런 실수를 했나 싶지만 한편으로는 오래 전의 이런 내모습을 비웃고 있는 내 자신이 조금은 대견스럽게도 느껴진다. ‘많이 늘었다는 거겠지…’

조금은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혹시나 공항에서 입국 수속이 궁금한 사람이 있을 것 같아서 공항에서 있었던 일을 적어본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다시 몇 시간 비행을 한 끝에 드디어 토론토 피어슨 공항에 도착!
첫번째 관문인 입국심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입국심사가 언제나 그렇듯이 그리 친절하지 않은 태도로 꼬치꼬치 캐묻는 바람에 사뭇 주눅이 들어 버렸다. 지금 기억하기로는 어디서 ,얼마나 머
물건지, 토론토에 온 목적은 무엇이며, 토론토에 친척이나 가족은 있는지, 어디서 왔냐는 둥의 기본적인 것들이었다.

경험자로서 조언을 하라면…
미소를 잃지 말라는 것. 긴장하고 있으면 더 신나서 따지는 것 같았다. 무사히 입국 수속을 마치고 짐을 찾는데, 교통비를 아낄 생각에 들고 온 자전거 때문에 짐이 너무 무거웠다. 동전을 안 가지고 있던 터라 영어 공부하는 셈 치고 이리 저리 구걸한 끝에 겨우 동전을 하나 구해서 cart를 사용했다.(무료가 아님) Pick-up 나온 사람 차를 타고 공항을 벗어나 도심으로 접어드는데 눈이 오기 시작했다. 나의 도착을 반기는 눈일까? 대도시라 번잡함을 기대했었는데, 의외로 조용한 느낌에 실망 반 놀라움 반으로 앞으로 지낼 집에 도착했다.
Kathy 와 Sam이 가족의 전부였고 두 명의 브라질 룸메이트(카를로스, 로드리고)가 있었다. 가로 세로 6m쯤 됨 직한 방에 동남쪽으로 난 창이 하나, 옷장 하나, 책상과 의자 그리고 중간에 덩그러니 놓여진 퀸 사이즈 침대가 가구의 전부였다. 긴 비행 탓에 피곤한 터라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참고로 다음날 새벽 3시에 일어났다…..시차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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