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케인┃TV 밖 인간적인 미녀

KBS <미녀들의 수다>(이하 미수다)에서 시원시원한 웃음으로 시청자를 브라운관으로 끌어당기는 미녀, 포케인. 매체와의 정식 인터뷰가 처음이라며 머쓱해하던 그녀는 한국에서의 남다른 비전을 품고 있었다. 한국 살이 5년의 베테랑 유학생, 포케인의 TV 밖 진짜 모습 훔쳐보기.

글, 사진_이지담/제15기 학생 기자(서울시립대 컴퓨터과학부 05학번)

TV 밖 인간적인 미녀, 포케인

왜 꼭 한국이어야만 했을까

말레이시아 전국에서 천명밖에 뽑지 않는 유학프로그램을 위해 고등학교 때부터 준비했다는 케인. 동양공업 전문대학에서 2년, 고려대에서 2년의 학업 일정이 계획되어 있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동양공전 과정을 끝내고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에 재학 중이다. 한국 외에도 전 세계 여러 나라 중 하나를 택할 수 있게 되어 있는 이 프로그램에서, 그녀가 굳이 같은 아시아권인 한국을 택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 대다수가 한국이나 일본으로 지원하는데, 한국은 일본과 달리 발전의 속도가 빠르고 앞으로 발전 가능성도 무한하다고 봤기 때문에 이곳을 선택하게 됐어요.”

하지만, 한국에 도착한 그녀는 다른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언어의 장벽을 느꼈다.

“처음에 서울대 언어교육원에서 1년 반 동안 한국어 공부만 했어요. 일단 언어가 안 되니 누구에게 뭘 물어보기도 어렵고, 술 취한 아저씨들에게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욕설을 들었던 적도 있었는데 딱히 반격도 못했어요. 이런 일이 많다 보니 처음에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별로였죠. 그렇게 1년 반을 한국어공부하고 동양공전으로 가게 되었는데, 그때 한국친구들과 만나면서 굉장히 따뜻한 나라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사실 이때부터 한국의 문화를 제대로 접하기 시작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낯선 땅 한국에서 느낀 건 비단 문화의 차이뿐만이 아니었다. 말레이시아와 달리 4계절이 확실히 구분된 날씨로 간절기마다 감기를 달고 살거나 기름기 없는 한국의 음식문화에 고생한 때도 허다했다. 하지만, 며칠 전 고국 음식을 먹고 배탈로 고생했다고 밝히는 그녀의 모습에서 어엿한 한국인이 느껴졌다.

<미수다>와의 인연, 그리고 TV 속 포케인

현재 <미수다>에 출연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포케인. 사실 그녀에게는 2명의 오빠가 있다. 일찍 결혼해 중국생활을 하는 첫째 오빠와 함께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 중인 둘째 오빠 포가 바로 그들.

“<미수다> 출연은 순전히 둘째 오빠 덕분이에요. 오빠는 2007년 추석특집 <미남들의 수다>’에 출연한 후로 종종 얼굴을 내비쳤고 오빠가 작가 언니에게 제 이야기를 하면서 인터뷰를 보고, 작년 11월부터 출연하게 되었죠. 사실 잘생긴 오빠에 비해 전 자신이 없었어요. 게다가 얼마 전 부모님께 온 영상편지에서 펑펑 울며 마스카라 범벅이 된 모습이 방송에 나가서 창피해 죽겠어요.”

자신은 창피하다고 말하지만. 마스카라 범벅이 된 케인의 모습은 정말 인간적이고 진실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왔다. 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한국에 대해 한국어로 이야기하는 것이 뿌듯하다는 그녀에게서 <미수다>에 대한 진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TV 밖 인간적인 미녀, 포케인

한국에서의 삶,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TV 밖 인간적인 미녀, 포케인

이제 4학년에 진학하는 케인. 본래 프로그램이 끝나면 대부분 모국으로 돌아가지만, 그녀는 좀 달랐다.

“한국에서 학생으로만 쭉 생활하다 보니 아직 이 나라에 대해 깊이 있게 알아보질 못했어요. 이대로 내년에 말레이시아로 돌아가기에는 너무 아쉬워서 취업까지 할 계획이에요. 한국의 직업문화에 대해서도 조금 더 알아보고 싶거든요.”

1월 18일이 어머니 생신이었는데 자식들 모두 타지에 나가 있어 너무 죄송하다는 그녀. 2월에 있는 둘째 오빠의 졸업식에 부모님께서 오시기로 해 그간 못다 한 효도를 해 드리기 위해 호텔까지 직접 예약했으며 경복궁, 노량진수산시장, 민속촌 등을 모시시고 갈 것이라는 계획을 말했다. TV 속에선 얼굴만 예쁜 줄 알았는데, TV 밖에선 마음마저 고운 포케인의 미래에 응원을 보낸다.

포케인은 명동을 좋아해

인터뷰 때도 된장비빔밥을 좋아한다며 기자를 이끌고 간 한식집. 정말 한국 사람보다 더 한국 사람 같은 그녀다. 그런 그녀가 평소 가장 즐겨가는 곳은 명동이다. 먹고 즐기는 모든 놀이를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어서 좋기 때문.

TV 밖 인간적인 미녀, 포케인

이 글은 (구) 미래의 얼굴에 실린 기사로, 럽젠 편집실의 수정이 있었음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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