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팅, 그 끝없는 도전 한국국제금융연수원 김상경 원장


베팅, 그 끝없는 도전 한국국제금융연수원 김상경 원장

‘최초의 외환딜러’ ‘0.5초의 승부사’ ‘사람의 거미줄을 엮는 여자’ 그녀의 수식어는 참으로 다양하다. 사람을 한번에 휘어잡는 카리스마는 아니지만,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조근조근한 말투, 그리고 중간중간 유머를 잃지 않는 그녀의 모습에서, 카리스마 그 이상의 무언가가 느껴진다. 그녀의 성공스토리가 궁금한 이유다.

글, 사진_전미린 / 13기 학생기자 /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05학번

최초의 외환딜러에서 금융인력양성 교육자까지

70년대, 여성은 결혼과 동시에 직장을 그만두겠다는 각서까지 써야 했던 시절. 김상경은 여성도 자유롭게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외국계 은행(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 비서로 들어갔다. 비서도 높은 봉급이 보장된 직업이었지만, 김상경은 10년 후를 생각했다. 당시 그녀의 상사는

“한국도 곧 변동환율 시대가 도래해 외환딜러라는 직업이 생길 것이니, 그쪽으로 도전해보는 것은 어떻겠느냐”

는 멘토링을 해주었다. 당시 외환딜러라는 직업자체가 없었던 상황. 그녀는 상사가 싱가폴에서 가져다 준 외환딜링에 관한 책을 읽고 거침없이 외환딜러에 도전하게 된다. 예측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김상경이 근무하던 은행에도 외환딜링 부서가 생겼고, 그곳으로 발령받은 김상경은 1979년 우리나라 최초의 외환딜러가 된다.

0.5초에 수백억이 오고 가며 울고 웃는 것이 바로 외환딜러의 도도한 세계. 늦깎이 도전이었지만 그녀는 딜러로서 최고의 역량을 발휘하며 수석치프로 활약했다. 1995년 그녀의 저서
<나는 나를 베팅한다>가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IMF 이후 외환시장이 완전 자유화되면서 외환딜러라는 직업이 점차 알려졌고 그 수요도 많아졌다. 그 후 김상경은 외환딜러 생활을 접고, 1995년부터 현재까지 국제금융연수원에서 후진 교육에 힘쓰고 있다.

김상경이 원장으로 있는 국제금융연수원은 금융에 관한 종합적인 교육 서비스와 컨설팅, 헤드헌팅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그녀의 꿈은 앞으로 연수원을 더 키워서, 금융강국의 초석이 되는 금융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란다. 금융이 강해져야 국가가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이 그녀의 지론. 그때까지 계속 일을 할 수 있도록 건강하고, 가족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녀의 바람이다.

도전이라는 줄기 위에 자기계발이라는 물을 주어

현재의 김상경은 끊임없는 자기계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젊었을 때나 지금이나 새로운 도전에 목마른 김상경은 늘 자기계발을 하면서 미래를 준비해왔다. 결혼하고 아이를 기르면서도, 영어를 배우고 대학원을 다니며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새로운 도전을 할 때마다 남편이 “또 시작이야?”라고 농담할 정도로 그녀는 자신에게 시간을 투자했다.
그리고 늘 미래를 예측해서 한발 앞선 준비는 지금의 김상경을 있게 했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결국 변하지 않는 것은, ‘자신에 대한 투자’라고 김상경은 강조한다.

“젊었을 때는 제가 이 나이(59)까지 일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젊었을 때의 김상경은 자신이 55세쯤 되면 일을 그만 두고, 여행을 다니며 편안하게 인생을 즐기며 살 줄 알았다고 한다. 하지만 59세의 김상경은 지금도 왕성하게 일하고 있고, 전혀 일을 그만 둘 생각이 없다.

“바쁘게 일을 하면서 시간을 내어 여행을 가는 편이 훨씬 알차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어요.”

김상경은 작년 젊은 사람들도 도전하기 힘들다는 히말라야 트래킹을 다녀왔다. 하루 10시간씩 걸으며 4,300m를 올랐다. 평소 주말마다 등산을 하며 체력을 키워놨기에 가능했던 도전. 내년에 또 다시 히말라야에 오르고 싶다는 그녀의 도전은 끝이 없어 보인다.

사람들과의 진실한 관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한가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상경은 거침없이 “사람들과의 진실한 관계”라고 답했다. 김상경은 현재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회장을 역임하고 있고, 졸업한지 30년이 넘는 대학 동창들과의 만남을 유지하고 있을 만큼 다양한 모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사람들을 그녀 곁에 있게 만드는 비결은 무엇일까. 김상경은 사람들과의 관계는 정성을 들여서 꾸준히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산에 오를 때 급하게 빠른 걸음으로 걷는 사람보다, 느리지만 꾸준히 올라가는 사람이 결국 정상에 먼저 도착하게 마련이다. 끈질기게 나의 진실함을 보내면 그들이 나를 알아줄 것이란다. 연말에는 지인들에게 직접 쓴 카드를 잊지 않고 보내는 따뜻한 배려와 정성도 잊지 않는다. 그것이 바로 그녀의 인맥의 비결이었다.

도전과 노력, 자신감과 겸손함. 인터뷰 내내 그녀가 보여준 것들이다. 꿀 같은 방학, 올 여름은 나의 가치를 업그레이드하도록 불태워 보는 것은 어떨까. 머지 않아 목표에 훨씬 빨리 도달한 자신을 발견하고, 미소 지을 수 있을 것이다.

글,사진_전미린 / 13기 학생기자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05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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