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코.의 절정경영










영화 속 주인공, 자폐증을 앓고 있는 소년은 하루하루 피나는 훈련을 거쳐 42.195Km 마라톤에 출전한다. 한 참을 뜀박질하다 긴 레이스에 그만 지쳐 쓰러져 포기하려는 소년에게 작은 파이 하나가 손에 쥐어진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 달리기 시작하는 소년. 그 소년은 세상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레이스를 마무리 한다. “Runner’s High!! 달리는 자의 절정!”몸이 새털처럼 가벼워져 넘실대는 바람을 타고 넘는 날아갈 것 같은 기분!

‘한사코’ 즉, 한국 스파이렉스 사코㈜(Spirax Sarco Korea Ltd.)를 지난 2006년까지 23년간 이끌어온 박인순 고문은, 용산 고등학교 시절 마라톤을 하며 느낀 그 절정을 기업 경영에 적용시켰다. 23년간 ‘절정경영’ 이라는 독특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증기에너지 절약분야의 불모지였던 한국시장을 개척, ‘한사코’를 일본보다 앞선 Sarco 그룹 내 4위의 회사로 만들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최우수 경영대상을 세 번이나 받기도 했는데, 현재 일선에서 물러나, 그가 일궈온 ‘한사코’의 CCA (Chief Corporate Adviser)로 그리고 서울 종합과학 대학원과 연세대 그리고 중앙대에서 겸임교수로 그의 기술, 그리고 그의 ‘절.정.경.영.’을 강의 한다. 그럼, 절정경영이란 도대체 뭘까?



소설 속에 나오는 꿈의 회사가 아니다. 근래 대두되고 있는 ‘일하기 좋은 직장 만들기 GWP(Great Work Place)’의 가상의 사례도 아니다. 이것은 23년 전부터 시작된 박인순 고문의 ‘절정경영’이다.

회사의 고객은 소비자 뿐만이 아니다.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 사원들도 고객이다. 이 두 고객이 모두 만족해야 기업이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것. 특히 내부고객의 만족은 그들의 능력을 얼마만큼 발휘 시키는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이는 그 기업의 경쟁력에 큰 역할을 한다. 자동차와 노트북이 필요한 사람은 영업직 사원들이고, 임원급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동차가 아니라 서류에 싸인을 할 볼펜이라는 것. 그런 개념과 함께한 것이 “재미있게 일하고, 화끈하게 놀자 (work hard, play hard)” 이다.



“신나게 일하는 것, 그리고 열정을 가지는 것, 이것들이 자유로움 속에서 성취감으로 나타납니다. 나의 역할은 그러한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이고요.”
 
격동의 70년대와 80년대를 지나며 경제 성장과 함께 다른 기업들이 몸집만을 키우며, 사원들이 ‘일하는 기계’가 된 것처럼 느끼고 있을 때, 그는 오히려 정반대의 회사를 만들고 있었다. 사람 냄새가 물씬 묻어나는 회사, 잠시 업무를 놓고 맥주파티를 여는 회사. 그 어떤 회사 구성원보다도 더 큰 소속감을 갖는 회사. 회사에서 Mini MBA과정을 운영하는 회사. 그가 주장하는 일관된 경영이념과 정책, KSP(Knowledge, Service, Product)를 통한 고객관리, 우수한 인력, 이익 공유시스템이 그러한 회사를 만들어낸 경영 철학이다.
 
“ 이제 이런 회사의 분위기가 우리나라 회사들에도 점점 퍼져 나가고 있어요, 하지만 이러한 모습들이 성공적으로 자리잡기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건 바로 신뢰라고 생각해요. 종업원과 상사 그리고 회사와의 신뢰. 그리고 그 바탕에서 투명하고, 표준이 되는 글로벌 스텐다드를 따르는 것. 이것이 절정경영의 기본 조건이죠.”



그가 말하는 성공이란, 기업에게 있어서는 소비자에게 비젼과 가치 그리고 신뢰를 주는 것, 종업원에게 있어서는 재미있고, 일하기 좋은 곳, 가치를 창출 할 수 있는 인재가 모인 곳에서 일하는 것,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성취해 가면서 상승하는 주주들의 만족, 그리고 가치. 이 셋 모두의 만족, 그것이다.
 
“ 설비 산업재이고, 제품판매 시장에서 기술판매는 큰 비용이 들었어요. 때문에 초기에 시장에 인지도를 올리는데 많은 공이 들었고요. 인지도가 생기기 까지 적자도 있었구요. 하지만 저희만의 마케팅과 차별화 전략은 결국 시장1위를 만들어 냈죠. 저희는 가치를 판매한 겁니다. 그리고 지금 사장님은 저보다 더 많은 걸 해낼거라고 믿고 있고요. 절정 경영에 + α 를 보여주실 겁니다.”



그가 대학생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한마디. 바로 창의성과 상상력이다. 그리고 전공 뿐만 아니라 예술 문화과 같은 더 많은 것들에 관심을 갖고, 미래에 꼭 필요한 IDEA를 구하는 젊은이가 되라는 조언이다. 그의 7가지 조언을 들어보자.




글,사진_강진성 / 13기 학생기자
중앙대학교 경영학부 03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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