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의 부활,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해가 어둑 어둑 질 무렵, 양재역 근처 어느 고깃집에서 MLB 전문가 송재우 해설위원과 함께한 취중토크. 그의 동료, 친구분과 함께 모인 자리였는데, 아니나 다를까 모였다 하면 야구얘기로 이야기 꽃을 피운다고. 지글지글~ 고기는 익어가고, 소주 한잔에 진솔한 이야기가 오고 간 그날의 ‘취중토크’속으로 빠져보자!
한해 30개 팀, 2,500여 경기가 벌어지는 메이저리그, 수많은 경기의 상황들을 쉽게 풀어주고, 전반적인 흐름을 꿰뚫는 해설가의 역할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인 멘트를 하는 해설가의 역할이라 더더욱 중립적인 성향을 보여야 한다고 귀뜸. 그럼에도 불구하고, MLB매니아들 사이에서 ‘가장 데이터에 근거한 해설가’라는 평을 듣는다. 송 해설위원은 수많은 MLB 팀들 중에서, 어느 팀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느냐는 질문엔 극구 묵비권을 행사했다. 특히나 야구해설을 담당해야 하는 입장이기에, 중립적 자세를 견지하기 위함이라고.
고려대 수학과에 진학, 90년 군 제대 후 샌프란시스코에서 컴퓨터 데이터베이스를 공부했다.하지만 어릴 적, AFN에서 우연히 본 메이저리그를 잊을 수 없었던 그에게 주간야구의 칼럼니스트 활동 제의가 들어왔다. 지금의 그를 있게 한 행운의 기회!
한국에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ITV 메이저리그 경기해설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 후 MBC 스포츠국에 소속되어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경기중계를 해설하고 있다.
MLB가 이처럼 한국인들에게 다가온 계기는 바로, MLB에 진출한 한국의 메이저리거들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얼마전 한바탕 곤혹을 치룬 김병현 선수나, 부상자 명단에서 차차 컨디션 회복중인 박찬호, 거포 최희섭 선수들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풀어냈다.
특히, 박찬호 선수에 대한 이야기는 내년 더욱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박찬호 선수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합니다. 방송 시청률, 신문사 판매부수 등 수치화된 지표들 중에서도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이제 부상자 명단에서 나와, 컨디션 훈련중인데, 95-96마일의 공을 던진다면 재기하는데 문제없다고 생각해요.”
봄, 여름, 가을까지 MLB 시즌에서 TV 브라운관을 통해 야구의 짜릿한 순간순간을 안내하는 해설가로써 활동하는 송재우 해설위원, 시즌이 끝난 요즘 그의 생활은 과연?
“MLB 현장 분위기를 느끼기 위해 미국에 다녀왔습니다. 스포츠 신문에 칼럼도 싣고, 저의 인터넷 카페에 팀 별 전략분석 및 전망을 올리는 일을 계속하고 있어요. 그것이 한해를 정리하며, 새해를 구상하는 제 기쁨이자, 동시에 일인 셈이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들 많지 않는데, 저는 그것을 하면서 살고 있으니 행운아인 것 맞죠?(웃음)”
“대학생은 특권층이라고 생각해요. 꿈을 찾고, 꿈을 준비하는, 인생에 있어서 정말 소중한 기간이니까요.”‘미래의 얼굴’이라는 이름이 마음에 든다며, 미래를 위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향해 매진하라는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조금은 벌겋게 상기된 서로의 모습만큼이나 진솔했던 그날의 인터뷰. 야구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한국 스포츠계의 발전을 위해 살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내년 봄에도 변함없이, 불 같은 강속구와 시원한 홈런에 열광하는 수만 명의 팬들의 함성 속에 생생한 메이저리그의 현장을 중계하는 그의 명쾌한 해설을 기대해본다.

글,사진_신동하 / 9기 학생기자
한양대학교 경제금융학부 98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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