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절대 지지 않는다! 충남대학교 기계설계학과 로보콘 동아리 학생들





“대학생활의 관건은 무엇입니까?”
오히려 그들이 물어왔다. “학점 따고, 취직하는 일은 모두가 원하고, 또 모두가 가고 있는 길입니다. 저희는 이런 것이 싫었습니다. 변화를 원합니다. 젊음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만들기로 했습니다.”
기계설계학도로서 수업시간에 배우고 익힌 내용을 통해 무엇인가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
“로봇은 기계부문과 전자부문의 접합 체입니다.” 복잡한 계산을 해서 하나하나 완성해 나가는 것은 아니지만 전공적 상식이 필요할 때가 있다고.
세계 각국의 공학도를 위한 공학적 창의력을 겨루는 대회가 일 년에 한 번 개최된다. 해마다 다른 룰과 슬로건으로 이공계 학생들의 두뇌와 기술을 겨루는 대회. ABU 로보콘은 세계 50여 개국 100개 이상의 방송국이 소속되어 있는 아시아 태평양 방송연맹(Asia Broadcasting Union)이 주관하는 공학 엘리트들의 국제적인 네트워크 장이다.

제1회 경기가 2002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것을 기점으로 2004년에는 제3회 대회가 9월 KBS 주관으로 서울에서 개최되며 매년 ABU 회원국들이 돌아가면서 각 국에서 개최하게 된다.
국제대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내대회에 참가하여 우승해야 한다. 국내 대회는 참가자격을 전문대학 및 4년제 대학에 재학하는 학생들로 제한하고 있다. 충남대 기계설계학과의 로보콘 동아리 학생들은 2회 참여, 2회 수상기록을 가지고 있는 로봇대회에서 알아주는 실력자들이다.

“저희 동아리는 정식 동아리는 아닙니다. 정식 동아리로의 승인도 어렵고 특히 지원문제가 걸리기 때문에 과 내에서 모였습니다.”
공대 생인 만큼 전공공부만으로도 힘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늘 해야 하는 영어공부 때문에 압박은 더욱 가중되기 마련.
평일은 보통 저녁 7시에 만나 밤 11시까지, 방학 중에는 새벽 세 시까지 로봇 준비를 하는 것은 기본이라며 힘들면서도 즐겁다는 그들의 얼굴은 밝다. “대학은 취업을 위한 디딤돌이 아닙니다. 해보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시간을 투자하여 노력한다면 미래를 준비하는 멋진 미래 인이 되지 않을까요?”
2003년 대회는 한 면마다 골대가 붙어있는 삼각형 농구대가 거리별로 있고 공을 집어넣는 것이 룰이었다. 두 팀끼리 붙어서 다 득점을 하거나 가장 거리가 먼 삼각형 골대의 삼면에 모두 골인을 하면 Space Conquer라 하여 무조건 승리하게 된다.
태국에서 벌어진 2회 로보콘 대회. 브루나이와의 경기 도중 심판의 제지에 의해 로봇을 조정하던 팀원 한 명이 뒤로 밀려나게 된다. 그러면서 건드린 것은 안타깝게도 상대방의 로봇. 8강 진출이 확정적이었던 상황에서 어이없는 실격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로 인해 라이벌이었던 일본이 8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8강에도 진출하지 못한 한국 대표팀이 어떻게 그랑프리상을 수상하게 되었을까? 그건 바로 로봇의 뛰어난 기술력 때문이다. 로봇기술의 놀라움을 확인한 심사위원들이 안타깝게 실격패를 당한 한국 로봇 기술을 인정한 것이다.
“실격해 당했을 땐, 정말 안타까웠죠. 하지만 우리나라의 로봇보다 뛰어난 로봇이 없다는 걸 세계가 인정했기에 결과에 만족합니다.”

2004년 한국대회에서는 치우천황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축구 4강의 신화를 로보콘 대회에서도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98학번 세 명과 99학번 한 명으로 구성된 이들은 치우의 불패신화를 잇기 위해 오늘도 고민하고 있다.

“로봇은 혼자 움직입니다. 색상의 파장을 이용하여 흰색 선을 따라가게 되는데 이를 라인트레이서라고 합니다. 현재로봇대회에서 도입되어 주로 사용되는 기능으로 그것에 대한 많은 지식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지금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라인트레이서 기술도 훌륭하지만 여기서 만족할 순 없죠. 앞으로 더 노력해서 완벽한 로봇을 만들겁니다.”
로봇에 대한 그들의 갈증은 계속되고 있다.

글,사진_안차현 / 9기 학생기자
충남대학교 경영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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