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퓨타 – 한국항공대학교 열기구 동아리

   
   
  일반인에게는 아직도 생소한 단어 열기구 . 그 열기구 타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국내 최초의 대학 열기구 동아리, 항공대학교 라퓨타(Laputa) 회원들. 현재 국내에 있는 열기구의 수는
고작 10기 남짓이다. 열기구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은 100여명이지만 실제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인원은 20명이 채 안
된다.
     
 
    걸리버 여행기 3부에 나오는 하늘을 떠다니는 섬, 라퓨타 의 이름을 따서
1991년 설립된 동아리 라퓨타는 국내 최초의 열기구 동아리답게 최고의 장비와 실력을 자랑한다. 작년 10월 말에 있었던
제 2회 대통령배 항공 스포츠 대회 열기구 일반부 부문 제 2경기, 제 5경기에서 1위를 수상했으며, 열기구 협회에서
발급하는 자격증 취득자도 5명이나 된다.

” 하늘을 날고 싶다는 생각을 어려서부터 가져 왔어요. 평생 열기구의 매력에서 빠져 나오지 못할 것 같아요.”
라퓨타 회장을 맡고 있는 한승철(00, 항공기 시스템 전공) 군의 말이다. 실제로 라퓨타 회원들 중 상당 수는 졸업 후에도
민간 항공사 등에서 파일럿으로 근무하는 등 하늘에 대한 동경과 꿈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열기구는 쉽게 말해 커다란 풍선(구피)에 더운 바람을 넣고 풍선 아래 바구니(바스켓)를 달고 사람이 탑승하여 조종하는
스포츠다. 수평 동력 없이 오로지 수직 동력만을 가지고 움직이는 셈이기 때문에 이를 조종하기 위해서는 고도에 따라 차이가
나는 바람을 찾아 비행을한다. 바람을 타고 원하는 목적지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독도법과 지형에 대한 파악력, 그리고 기상에
대한 고도의 지식이 요구되는 스포츠다. 그런데 조금 위험하지 않을까?

“하늘 위를 날아다니는 비행체 중 가장 안전한 것이 바로 열기구입니다. 단순해 보이는 구 조지만, 열기구 안에
있는 천 하나, 줄 하나에도 정교한 과학이 녹아 들어가 있거든요.”
자신있게 말하는 김경수 군(02, 전자 정보 통신 컴퓨터 공학부)의 말 속에 열기구에 대한 깊은 애정이 엿보인다.

     
   
     
 
    이날 라퓨타는 항공대학교 운동장에서 어린이 열기구 체험 행사를 실시하고 있었다.
열기구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어린이들의 즐거운 비명과 웃음소리를 들으며 김형석 군(97, 항공 전자)이 덧붙이는 말.

“지금 한국의 열기구 비행은 과도기 상태예요. 10년 혹은 20년 후엔 지금 저 기구를 타고 있는 아이들이 얼마든지
자기들이 원하는 시간 동안 열기구 비행을 할 수 있도록 저변이 확대될 것입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고 또
그것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이런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열기구를 직접 조종할 수 있는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소정의 교육을 받은 후 한국 기구 협회에서 실시하는
열기구 조종사 자격증 시험을 보아야 한다. 20시간 이상의 비행 경력을 비롯한 몇 가지 응시 자격 요건이 있어야 한다.

“열기구 비행 전 초기 과정 중에는 열기구에 송풍기로 공기를 주입하고 버너로 공기를 데우는 과정이 있습니다.
점점 부풀어올라 커지는 기구를 보면 마치 죽어있는 사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듯한 기분이 느껴집니다. 그 강렬하고 짜릿한
느낌은 결코 사라지지 않거든요. 평생 동안 수백 번 기구를 탄다 해도 말입니다.”

새내기 이웅기 군(02, 항공 우주 및 기계 공학부)은 입학한지 3개월도 안되어 열기구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열혈 회원이다.
우리나라 자연이 왜 금수 강산 이라 불리는지를 열기구를 타고 난 다음에서야 비로소 깨달았다는 라퓨타 회원들.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그 즐거움을 공유했으면 한단다. 어떤 이유나 가식이 없이 순수하게 그저 하늘을 날고 싶다는 꿈으로 끊임없이
하늘로 솟구쳐 오르는 그들에게서 진정 자유로운 거인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글_이호중 / 8기 학생기자
서강대학교 국문,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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