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파이브 – jazz그 선율에 기꺼이 중독되고 싶다

   
 

흔히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는 Jazz에 대한 거부반응. 윗글은 그
거부반응을 정확히 진단해주고 있다. 중요한 것은 ‘좀 있다, 한 가닥 한다’는 사람들이 듣는 것으로 착각하는 Jazz의
잘못된 인식을 깨고 자유롭게 열린 마음으로 Jazz를 대하라는 것. 그 메세지를 단호하게 전해주는 사람들, 이화여자대학교
Jazz음악 동아리 ‘twofive’를 만나보기로 하자.
 
   
 
가만히 앉아 있어도 숨이 막히고, 등줄기로 땀이 조르륵 흐르는 더운 여름날 오후. 동아리 방(이화여대
학생문화관 521호)으로 회원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한다. 오후 2시부터 시작될 Jazz음악 감상회 때문이다. 이날
감상회의 제목은 ‘no way out’. 한 번 빠지면 헤어날 수 없는 Jazz 음악의 특성이 잘 표현된 제목이다. ‘Piano
Black’, ‘See the world’, ‘Antonio’s song’ 등을 감상하면서 회원들은 자유스럽게 자 신들의
의견을 교환하기 시작했다. 단순히 발랄하고 경쾌하다는 단편적인 느낌을 말하기보다는 ‘시금치가 이빨사이에 끼었는데, 나
빼봐라~~ 라고 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듯하다’라는 식으로 재미있는 이야기가 오고 간다. 피아노 건반의 경쾌한 선율과
허스키한 보이스가 어우러진 채 1시간 30분은 금새 지나가 버렸고 감상회는 막을 내렸다. 97년 Jazz 음악 감상 모임으로
출발하여 98년 학교로부터 정식승인을 받고 출발한 ‘twofive’. 이들의 특이한 이름은 Jazz진행 코드 중 가장
일반적인 코드진행인 two-five-one에서 따서 붙인 것이란다. 신입회원의 가입 절차에 별다른 오디션은 없고, Jazz
음악을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환영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5월 정기공연의 무대에 서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기본 실력이 있어야 하기에, 불가피하게 연주팀과 보컬팀은 오디션을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 또한 실력보다는 재즈음악에
대한 열정, 즉 연습에 얼마나 열심히 참가할 수 있느냐를 평가하는 것이라고 그들은 말한다. 매년 대동제 정기공연(02년
제 5회 정기공연)과 2학기 재즈바 공연이 그네들의 가장 큰 행사. 신입회원들을 대상으로 벌이는 workshop은 Jazz
음악과 더욱 친밀해지기 위한 것, 각종 Jazz 공연 및 재즈 뮤지션 전시회 등의 관람은 공연의 기획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며, 회원들이 순번으로 주최하는, 매주 1회씩의 감상회는 Jazz음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감상을 하면서 서로에 대한
의견을 경청하는 자리라며 자신들의 활동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한다.
 
  twofive는 회장, 감상팀, 연주팀, 공연기획팀(연출, 조명, 홍보, 디자인, 재정 등등 각
공연의 특성에 따라 공연의 포지션과 각각의 역할이 분담)등으로 구성된다. 음악 동아리인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을
실제로 연주하기 위한 연습과정이 아니냐는 질문에 피아노, 베이스, 드럼, 플롯, 기타, 색소폰 등으로 구성된 연주팀은
기본적으로는 악기를 다룰 줄 아는 사람끼리 하지만, 신입회원의 경우는 기존회원들에게 레슨을 받지요. 그렇지만 악기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끈기와 인내예요 라며 동아리 회장 신위뢰양(경영 00)이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말한다. 또한 매해
아카펠라 공연이 있는데, 이것 역시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고 한다. 특히 공연 한 달 전의 연습은 거의 합숙수준으로
치러지는데 3-4시간 연습은 기본이며, 연주팀과 같이 맞춰보는 것까지 포함하면 하루8시간 이상 연습에 몰두할 때도 있다고
한다. 인터뷰 중간 중간에 아마추어지만 ‘완벽함’을 추구하려는 그네들의 열정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회원들끼리 연습시간 맞추기가 가장 힘들어요. 정기공연을 위해서는 겨울방학부터 준비해야 하는데,
학업과 겹치는 것이 역시 가장 큰 어려움이죠. 연주팀의 이지영(광고홍보 00)양의 한 마디. 지난 5월 학생문화관 소극장에서
벌어진 정기 공연에는 300명이 넘는 관객들이 입장하여 좌석이 부족하기까지 했다고 한다. 특히 올해 정기공연에서 베이스
연주자가 손전등을 넘겨주는 순간 베이스가 넘어가 줄이 끊어진 사건은 잊을 수 없는 일이었다고 회상한다. 어떻게 하면 Jazz와
가까워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회원들은 서로를 쳐다보면서 그저 빙긋 웃는다.
 
 
    “Jazz는 주변 일상생활 가운데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인데 사람들이 너무 어렵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음악이라는 것은 그냥 편안하게 들으면 되는 것이고, 더 관심을
갖게 되면 그때 곡명과 연주자를 알게 되면 되는 것인데 사람들은 흔히 반대로 생각하기 때문에 Jazz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죠. 가장 중요한 것은 Jazz와 좀더 가까워지려고 애쓰는 것이랍니다.”
감상부장 이아녕 양(컴공 00)의 멋진 마무리 멘트. 그러면서 미얼 독자들에게 재즈 사이트
,
과 ‘spring song’ (연주자:Eugen Ciciro Trio)이라는 재즈 앨범 하나를 추천해 준다.
Jazz 음악과 사람들에 대한 중독성 때문에 들어오긴 쉬워도, 나가긴 어렵다는 twofive. 그들과 함께 하다 보니
어느덧 Jazz가 성큼 곁에 다가온 느낌이다. 한여름의 열기를 서늘한 Jazz 선율로 잠시 잊어보는 건 어떨까? 기꺼이
중독되고 싶은 그 자유로운 속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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