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식품과학과 – 우리의 맛, 김치 파이팅~!!!

 
 
     
 
 

‘김치식품과학과를 졸업하면 무엇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대한 학생들의 한결같은 대답이다. 그만큼 학생들의
마음 속은 김치에 대한 자부심으로 꽉 차 있었다.

배우면 배울수록 만만하지 않다는 김치. 늦은 나이에 김치를 알리고자 하는 마음으로 올해 김치식품과학과의 ‘새내기’가
되신 최재인 할아버지(59)도 그런 학생들 중의 하나이고, 한국의 김치를 배우고자 중국에서 유학을 온 학생도
2명이나 된다 하니, 김치에 거는 그들의 기대를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거기에 국내 유일의 김치 관련학과라는
점 때문에 중국이나 일본 언론의 취재

  초점이 된 것도 김치식품과학과 학생들의 긍지를 높이는데 큰 몫을 담당했다. 물론, 김치식품과학과의 학과 내용이
모두 김치에만 한정되어 짜여진 것은 아니다. 2년의 과정중 1년은 여느 대학의 식품영양학과와 거의 유사한 커리큘럼을
지니면서 식품을 과학으로 연구하는데 필요한 기초 지식들을 배워나간다. 그리고 김치에 관한 본격적인 공부와 김치를 담그는
실습 과정을 거치는 2학년의 1년간은 김치에 대한 많은 지식을 모두 배우기엔 짧기만 한 시간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김치에 대해 하나하나 알아갈수록 더 어렵다고 말하는 학생들. 그렇기 때문에 한 달 후로 다가온 ‘제2회 졸업작품전’과
머지 않은 졸업이 마냥 아쉽기만 하다.

김치식품과학과가 설립된 첫 해, 이 ‘김치를 다루는 이색학과’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았다. 김치의
존재는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만 느껴졌기 때문에, 김치를 학문으로 연구한다는 것 자체가 사람들에게 어색했던 까닭인 것이다.
01학번 연지선 양의 할머니 역시, 손녀가 김치 공장에 다닌다며 나무라셨단다. 하지만 지금 그녀에게 할머니는 든든한
후원자다.

     
   
     
   

‘김치식품과학과’의 탄생은 청주과학대 뿐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매우 뜻 깊은 일이다. 점차 서구 식품에 밀려
김치에 대한 젊은이들의 열정이 약해지는 상황에서, 김치에 대한 지식과 정보, 그리고 세계적인 식품으로서의 가능성에
젊은이들이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이곳을 통해 마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이 점차 과학화, 선진화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정작 우리가 소중히 해야 할 우리의
음식 ‘김치’에 대한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낙후된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꼈던 황종현 교수님은 2000년
3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김치 관련학과를 설립해,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함으로써 그 결실을 맺었다. ‘최초의
김치학과’라는 이유로 주목을 받았던 만큼,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 학과의 교수님들의 감회는 남달랐다 한다.
교수님들은 평소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것들을 강조하고 계셨다.

   
   
 
첫째, 김치를
비롯한 전통식품 산업이 아직까지는 낙후되어 있지만, 그렇기에 미래의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은 오히려
크고 넓다.
둘째, 김치를 통해 활동할
수 있는 무대는 넓다.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자신의 꿈을 키워라.

셋째, 김치식품과학과 학생들은 다른 학과 학생들과는 차별되는 경쟁력이 있음을 명심하라. 김치에 대한 과학적인
지식과 더불어 김치를 담글 수 있는 기술을 지니고 있다는 점은 물론, 전통문화의 맥을 잇는다는 자부심도 김치식품과학과
학생들만이 지닐 수 있는 값진 재산이다.

이러한 교수님들의 가르침이 학생들에게 김치 사랑의 정신으로 자리잡게 된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2학년 학생들은 한 달 남짓 남은 졸업작품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 01학번 한미정 양은,
김치의 숙성과정에 참숯을 넣어 김치가 참숯에서 미네랄 성분을 흡수하고, 김치 재료에 잔류한 농약을 참숯에 흡착시키는
방식을 이용한 ‘참숯 김치’를 담그고 있었다. 그는 이런 원리 때문에 ‘참숯 김치’는 최고의 건강식이 될 수
있다며 자랑이다. 천연 조미료 김치와 열무김치 양념으로 만드는 깻잎 김치를 준비중인 01학번 김용희 양도 자신의
작품에 대한 기대와 자부심이 크다.

졸업전을 준비하는 학생들 중엔 새우깡을 패러디한 ‘김치깡’을 구상중인 학생도 있다고 하니, 곧 다가올 졸업작품전이
내심 기대된다. ‘퓨전’을 지향하는 김치들도 속속 등장하는 모습 속에서, 우리에게 유지, 계승된 전통 김치를
세계인과 함께 즐기기 위한 다양한 실험의 일면을 마주하게 된다. 어떠한 음식과도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모습으로
김치가 변해간다 할지라도, 우리의 김치는 언제나 우리의 김치 그 자체라는 점에는 결코 변함이 없다.’김치’가 우리의 대표 브랜드로 전세계 식탁에 올려지는 그날까지,

우리의 맛, 김치 파이팅!!!

   
   
     
 

글_김지연 / 8기 학생기자
한국외국어대학교 태국어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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