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잘 사는 법,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그는 ‘CH[V] 홍콩’의 메인
VJ이며 게임채널 ‘겜비씨’에서도 ‘뮤온라인’, ‘KPGA 스타리그’ 정규 리포트로 활약 중이다.
게임을 즐겨 하는 어린이들의 세계에서는 이미 모르는 사람이 없는 스타급 게임 자키. 그러나 최근 그를 알아보는
어른들이 부쩍 늘어나게 만든 것은 뭐니뭐니 해도 SBS의 ‘잘 먹고 잘 사는 법’이다.
우리 나라 대학생 중 아마도 최고의 미식가를 꼽으라면 그가 첫손에 꼽힐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둘러본
우리나라 유명 음식점만 200여 곳, 먹어본 음식 종류 수는 헤아리기가 어려울 정도라니 이만하면 미식가로 명함을
내밀어도 손색이 없을 터. 하지만 그에게 중요한 것은 먹거리가 아니라 그의 평생 꿈인 방송이다. 대학생이면서
동시에 방송인이기도 한 그와의 일문일답.


경력이 정말 다양하시네요. 처음 방송 시작은 어떻게 하신 건가요?


아, 제가 음악을 정말 좋아했어요. 왜 다들 그러잖아요. ‘음악이 내삶이었어요’라고.(웃음) 제가 그랬어요.
95년도에 음악 방송이 생겼을 때 하루도 안 빼고 매일 봤어요. 저한테는 천국이었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관심이 생겼어요. 2년 동안 준비해서 2001년 9월에 m.net VJ 공채 시험을 봤는데 운좋게
뽑혔어요. 그때 경쟁률이 ‘600대1’이었대요.

없어요. 뿌듯한 느낌도 들구요. 또 끊임없이 무언가를 배우고 공부하게 되는 것도
좋은 점이죠. 그리고 다른 사람이 쉽게 할 수 없는 특이한 경험이기도 하구요. 아무튼 어릴 때부터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었고 지금은 그걸 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죠.


앞으로 어떤 일들을 하고 싶으세요?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많아요. 사실 지금까지 해 온 일이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의 10분의 1도 안될 정도에요.


음식을 워낙 맛있게 드시던데 정말 그렇게 다 맛있었나요?


1년 동안 이 방송을 하면서 전국의 식당을 200군데 정도 다녔거든요? 저도 사람인데 그 중에서 못 먹는 게
왜 없겠어요. 특히 혐오식품 종류를 먹고 나서는 그냥 뱉거나 토하기도 했어요. 너무 많이 먹어서 토하기도 하고.
보이는 것처럼 즐거운 건 아니에요. 제일 기억나는 건 자라 먹을 때였어요. 목을 쭉 잡아 빼서 피를 뽑더니
그걸 탄산음료랑 섞어서 마시라는 거에요. 이것만큼은 도저히 못 먹겠다고 그랬더니 구경하시던 동네 분들이 우르르
몰려들어서 이 좋은 걸 왜 안 마시냐고 입맛을 다시더라구요. 알고 보니 그 한 마리가 18만원이었대요.


맛있는 음식도 먹고 여행도 다니시길래 부러웠는데 좋은 것만도 아닌가 봐요?


다들 그렇게 말하지만 방송이란 게 워낙 연출한 것을 보여주는 거잖아요. 보이는 것보다는 훨씬 힘들죠. 지리산
노고단까지 세 시간 등산을 해서 올라갔는데, 화면에는 ‘노고단 정상’이라고 2초 나온 적도 있었어요.


그런 일 여러 번 겪다 보면 방송하기 싫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지는 않아요. 카메라 앞에서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그렇게 좋을 수가

북한에서 거리 인터뷰 하면서 방송도 해보고 싶고, 프로그램으로 말하자면 라디오
방송도 꼭 해보고 싶어요. 목소리만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게 참 매력적이잖아요. 그리고 이건 비밀인데, 최종적으로는
연출을 하고 싶어요. 뭐 6mm 카메라 하나를 둘러매고 순간포착 같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저만의 독특한 색깔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누구와도 비교될 수 없는 내 색깔을 가진, 그런 방송인이 정말 되고 싶어요.


그렇게 많은 일을 더 하고 싶으세요? 욕심이 너무 많으신 거 아닌가요?


저는 욕심이 정말 꼭 필요한 에너지라고 생각해요. 남들만큼 해서는 남보다 나을 수 없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NG가 나면 스스로 너무 화가 나고. 또 아무리 몸이 아파도 카메라 앞에서는 티를 안 내려고 하죠. 한 번은
친구 옆자리에 앉았다가 차 사고가 나서 앞 창문을 뚫고 날아간 적도 있었는데, 몇 시간 뒤 녹화도 그대로 했어요.
그런 욕심은 필요한 것 같아요.

자신도 팬클럽이 생겼다며 머쓱해하고, 한 번 해보라는 말에 서슴없이 히딩크 성대 모사를 하면서도 아직은 쑥스러움이
앞서는 모습에서 아직은 꿈을 이뤄가는 ‘풋풋한 대학생’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그는 진정한 프로페셔널로 성장하기 위해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는 진행형 스타이다.

글_김연정 / 9기 학생기자
이화여자대학교 언론정보학과

사진_이승희 / 9기 학생기자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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