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있는 단 하나의 내 공간! 자취방 인테리어

왼쪽에는 체크 커튼, 가운데 벽면에는 오려 붙인 사진과 포스트잇들 아래로 침대 커버가 보인다.
누구나 한 번쯤은 독립하여 나만의 집을 꾸미는 것에 대한 로망을 가져본 적이 있을 터다. 실제로 꽤 많은 학생들이 집에서 나와 이른바 ‘자취생’의 길을 걷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막상 마주한 현실의 자취방은 로망과는 다르게 좁거나 아무리 정리해도 제대로 정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많은 대학생들의 자취방은 학업과 아르바이트 등 바쁜 일상에 치이다 그저 잠깐 눈을 붙이는 공간으로 남곤 한다. 그러나 집이 더 이상 눈을 붙이기만 하는 공간이 되지 않기 위해서, 나라는 사람의 흔적을 남기고 그 이상의 삶을 살아낼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 소개한다. 의미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 이들의 자취방을.

내가 나일 수 있도록, 힐링이 되는 편안하고 아늑한 원룸

노란 조명이 책상과 침대를 내리쬐고 있다.
아늑한 조명으로 따뜻한 느낌을 가득 살린 최지호 씨의 원룸.

빨간색과 파란색의 체크 커튼 아래로 회푸른색의 이불이 보인다.
센스 있는 커튼, 그리고 커튼과 비슷한 컬러로 인테리어 효과를 더한 이불 커버.

올해로 대학4학년을 맞이하는 최지호 씨는 학교 근처 원룸에 살고 있다. 그는 집이란 아늑하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아늑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전체적으로 편안한 톤으로 인테리어를 했으며 부분 조명을 적극 활용했다.

왼쪽에는 체크 커튼, 가운데 벽면에는 오려 붙인 사진과 포스트잇들 아래로 침대 커버가 보인다.
체크 커튼과 비슷한 느낌으로 매치한 침대 헤드 벽면.

그는 붉은 컬러와 푸른 컬러가 섞여 들어간 체크 무늬 커튼에 어울리는 회푸른색으로 이불 커버를 맞췄다. 전체적으로 통일감이 느껴지는 효과를 낸 것. 동시에 벽면에는 컬러풀한 포인트를 주었다. 여러 장의 사진과 포스트잇 등을 붙여 포토 월의 느낌을 준 것이다. 천장과 바닥은 편안한 느낌으로, 벽면은 포인트를 준 인테리어가 특징. 여기에 눈에 띄는 것이 하나 더 있다. 벽면 한쪽을 장식하고 있는, 화려한 물감 무늬가 인상적인 티셔츠다. 이사 올 때 직접 화이트 컬러로 페인트칠을 해 전체적으로 심플해 보이는 벽면이 허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걸어둔 것. 특히 침대 옆의 조명이 침대를 향해 있어 벽면에 자연스러운 음영을 줘, 조명을 켰을 때 벽면이 지저분해 보이지 않았다.

물감 무늬가 들어간 티셔츠가 누전차단기 위에 걸려 있다.
그의 센스가 돋보이던 누전차단기 가리개!

특히나 그의 센스가 엿보였던 부분은 바로 이 티셔츠다. 학교 축제 때 무료로 만들었다던 티셔츠를 그냥 버리기는 아까워 소위 ‘두꺼비집’이라고 불리는 누전차단기를 가리는데 사용했다. 그가 말해주지 않았으면 누전차단기를 가려 놓은 건지 몰랐을 정도로 센스 있는 활용이었다.

벽에 국제워크캠프기구 수료서, 영어 단어를 적어 놓은 포스트잇들, 전통 부채, 동유럽 관련한 잡지 페이지들이 붙여 있다.
그의 벽면을 가득 채운 그의 흔적들.

아무 것도 없었다면 자칫 허전해 보일 수 있던 벽면은 그의 꿈과 일상으로 가득했다. 여행을 좋아하고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에 관심이 많은 그는 그때그때 외워야 할 단어나 문장들을 포스트잇에 적어 붙인다고 한다. 또한 잡지에서 발견한 여행 가고 싶은 나라의 면을 잘라 붙여 놓고 볼 때마다 여행 계획의 꿈을 짜놓는다고 한다. 하단의 부채는 영어 캠프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가 자신의 이름을 적어서 선물해 준 것이라고 했다.

바쁘니까 청춘이다! 청춘차렷! 이라는 슬로건이 붙여져 있다. 유럽 여행때 자신이 찍은 사진과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 운동 자세를 취하고 있는 여성의 잡지 사진이 벽면에 붙여 있다.

그 외에도 지난 유럽 여행 때 찍은 사진과 자신의 사진도 벽에 붙여 있었다. 매일 운동을 하는 그는 운동과 관련된 사진들도 빼놓지 않았다. 한 켠에는 청춘을 위한 위로의 한 마디도 붙여 놓으며, 일을 마무리 하고 집으로 돌아와 아늑한 침대 위에 몸을 눕힌 채 자신의 기억과 꿈들을 더듬곤 하는 것이다.

“제게 있어 방은 포근한 쉼터와도 같아요. 밖에서만 보여지는 모습이 있다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방에서는 가장 자기다운 모습을 보이곤 하잖아요? 집이란 ‘온전한 나를 드러내며 가장 나일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드라마의 한 장면이 켜져 있는 노트북과 책들이 놓여 있는 책상이 있다. 아래 사진들은 그의 책상 위에 놓여 있는 〈스무살에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 〈소금〉, 〈마음 아프지마〉 등의 책들. 또한 아로마 캔들도 보이며 벽면에는 연인과 함께 찍은 사진들이 있다.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는 그의 책상, 그리고 그의 감수성이 돋보이는 책과 소품, 사진들.

그의 책상 역시 내추럴한 우드 테이블에 노란 조명이 올려져 있어 따뜻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외국어에 관심이 많은 그답게 책상 위 노트북에서는 최근 꽂혀 있는 ‘미드’가 상영되고 있었다. 그의 책상 위를 좀더 자세하게 들여다 봤더니 벽면에는 사랑하는 연인과의 사진으로 가득 채워 넣었으며 청춘을 위로하는 여러 책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매일 피운다는 그의 아로마 향초에서도 그의 집의 온기가 느껴지는 듯 했다.

노란 조명 아래 테이블에 앉아 컴퓨터를 하고 있다.
최지호 씨는 집에 돌아와 이런 모습으로 쉬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사실 대학생이 큰 돈을 들여 집을 꾸민다는 게 부담스런 부분이 많잖아요. 그래서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집을 꾸밀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어요. 크게 인테리어 비용을 들이기보단 하나를 사고 배치하더라도 얼마나 고민하고 신경 썼는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깔끔하게 기른 수염과 구릿빛 피부로 남성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그. 하지만 그의 집은 의외로 굉장히 섬세하고 따뜻했다. 편안한 톤과 따스한 조명 게다가 여기저기 돋보이는 위로의 책들과 문구들은 그런 그의 감수성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것과 다름없었다. 세상에서 가장 편한 공간, 나의 집이 될 수 있도록.

최지호 씨의 집에서 발견했다, 자취방 인테리어 TIP!
1. 사진이나 잡지 스크랩은 적극 활용할 것 휑한 벽면에 의미있는 사진이나 잡지를 오려 붙이는 것은 꽤 좋은 인테리어 포인트가 된다. 나만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
2. 커스텀 티셔츠나 직접 그린 그림도 활용해 보자 세상에 단 한 점밖에 없는 인테리어 소품이라는 점은 큰 메리트다.
3. 간접 조명을 적극 활용하라 공간이 더욱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바뀔 것이다.
4. 컬러 조합은 중요, 또 중요! 컬러나 패턴을 매치할 땐 너무 과하지 않게 하여 적당히 허전하지도 않고 너무 복잡해 보이지도 않도록 해야 한다.
센스와 감각을 한 자리에, 취향이 잔뜩 묻어나는 개성만점 인테리어

얼룩 무늬 패턴 벽지에 소파, 테이블, 수납장 스탠드의 레드 컬러와 화이트&레드 책상. 감각적인 그림이 프린트 되어 있던 블라인드가 보인다.
Red & White & Black 색상이 돋보이는 이승민 씨의 방.

누나와 함께 살고 있는 대학 4학년 이승민 씨는 현재 휴학을 하고 사진 촬영 관련 일에 종사하고 있다. 그런 그의 방은 그가 좋아하는 사진 작업과 함께 그의 취미와 취향까지 잔뜩 드러나 있었다.

책상 위로 듀얼 모니터와 오디오, 엘피 재생기, 책꽂이 등이 보인다.
책상 여기저기에 <무한도전>의 흔적이 보인다.

좌상단, 시계 방향 순서대로 LP 플레이어, 아이유와 소녀시대 앨범, 무한도전 피규어, 사진 관련 책들이 놓여 있다.
화보를 보기 위해 소녀시대 앨범을 멤버별로 살 정도로 사진에 관심이 많은 그다.

그의 책상을 보면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 지를 얼추 알 수 있었다. 사진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듀얼 모니터와 수집한 CD와 레코드 판을 재생할 수 잇는 플레이어들. 그리고 <무한도전> 피규어와 저금통까지. 그의 방을 요약하자면, 사진과 음악과 <무한도전>이 있는 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그의 책상 위엔 그의 취향이 한가득 쌓여 있었다.

블루 톤의 블라인드 속 사진에는 차 안에 한 여자가 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고 그 옆에 한 남자가 밖에서 차에 기대어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다. 위로 ‘ LOVE HAS TRUGHT US THAT HER IN THE SAME DIRECTION’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그의 방의 세련미를 한껏 살려주는 감각적인 블라인드.

블라인드 또한 감각적인 이미지가 프린트된 것을 사용해 개성이 돋보였다.

스페이스 월 위로 액자들이 부착되어 있으며 선반 우에는 CD들이 무수하게 많이 꽂혀 있다. 그 아래 사진에는 좌상단, 시계 방향 순서로 그가 촬영한 여성의 사진, 그가 촬영한 외국에서 찍은 사진이 액자로 걸려 있다. 스페이스 월에 부착하는 후크들을 한쪽에 모아 놓았다. 글을 쓸 수 있는 칠판이 걸려 있다.
붉은 컬러의 스페이스 월 위로 부착된 선반과 액자들. 곳곳에 그의 흔적들이 드러난다.

포토북 다섯 권이 꽂혀 있다.
그가 직접 제작한 포토북. 여행을 기록하다.

책상과 블라인드만큼이나 인상적이었던 곳은 바로 스페이스 월로 꾸며진 반대편 벽면이었다. 직접 시공한 스페이스 월을 활용해 선반과 액자를 걸어 놓아 공간의 효율성과 심플함을 한껏 살렷다. 벽면의 거의 절반을 채우고 있는 음반들은 다양한 컬러를 뽐내며 자연스레 인테리어 효과를 뽐냈다. 또한 직접 촬영한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벽면에 걸어 둔 모습은 굉장히 고급스럽고 특별한 느낌을 선사했다. 이 외에도 여행지에서 직접 촬영한 사진을 포토북으로 만들어 따로 진열해 놓았는데 감각적인 사진들이 자연스럽게 인테리어 느낌을 줬다.

왼쪽 사진에는 빨간 소파와 테이블이 보인다. 오른쪽 사진에서는 소파를 펼치니 침대가 됐다. 회블루빛의 컬러의 침구가 인상적이다.
평소엔 소파, 그러나 펼치면 침대가 된다. 침구는 하단에 보관할 수 있다!

소파 베드를 활용해 낮에는 소파로, 밤에는 침대로 사용해 공간 활용을 높였다. 침구는 하단에 보관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소파 테이블도 밤에는 책상 밑에 넣으면 정리가 간단했다. 역시나 붉은 컬러로 통일감을 주고 블라인드와 비슷한 블루 계열로 커버를 맞췄다.

옷장 문을 열어 보인 모습으로, 여러 색깔의 공간 박스가 쌓여 있다. 그 위로 가방들이 놓여 있다.
옷장 안쪽마저 컬러풀하게 정리해 곳곳을 더욱 재미있게 꾸민 그의 방이었다.

옷장 안은 다채로운 컬러의 공간 박스를 잘 활용했다. 박스 위로는 가방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사진 촬영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만큼 커다란 카메라 가방에서 그의 고유한 분위기가 도드라졌다.

이승민 씨가 침대 위에 카메라를 들고 앉아 있다. 뉴욕이라는 무구가 쓰인 검정 후드를 입고 있다. 머리는 앞쪽은 반삭이고 뒤에는 길러져 있으며 길게 말총 꼬리처럼 묶어 놓았다.
인테리어만큼이나 개성 넘치는 이승민 씨.

화려하고 개성 넘치는 인테리어처럼 개성 있는 스타일이 돋보이는 이승민 씨. 그의 취향과 감각이 도드라지는 방 안에서 그는 수집품들을 보며 영감을 키우고 작업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들을 갖는다고 했다. 다양한 컬러들을 사용해 화려하게 꾸민 그의 방처럼 그의 작업들도 화려하고 개성 넘칠 테다. 영감 받을 수 밖에 없는 그의 공간, 개성만점 자취방을 위하여.

*이승민 씨의 집에서 발견했다, 자취방 인테리어 TIP!
1. 스페이스 월로 살리는 독특한 인테리어 벽면은 스페이스 월을 활용한다. 이는 주로 백화점이나 전시장, 판매장 등에서 상품 진열을 위해 설치하는 것으로 후크를 끼워 사용할 수 있어 탈부착이 용이해 공간 활용에 좋다. 특히나 선반이나 액자를 많이 걸고 싶다면 추천!
2. 제작 액자로 소중한 순간을 더욱 소중하게! 이승민 씨의 방 곳곳에는 라미나 액자가 걸려 있었다. 아크릴 글래스 재질의 액자로 광택감이 우수하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보여주기에 좋다. 평생 간직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이 액자로 인화하여 걸어두는 건 어떨까?
3. 포토북, 어렵지 않아요 특히 사진이 많은 사람이라면 포토북을 제작하여 책꽂이에 꽂아 두는 것만으로도 인테리어 효과가 될 수 있다. 인화 사이트 혹은 포토북 전문 제작 사이트에서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작 가능!
4. 통일감 있는 소품들을 활용한다 몇 가지 나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아이템들을 배치하면 센스와 개성을 너무 혼란스럽지 않게 어필할 수 있다!

나만의 자취방 인테리어 팁을 공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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